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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트 유엔 사무총장 "INF 조약 파기되면 핵전쟁 고삐 풀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8-02 03:53 송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이 만료됨에 따라 "전 세계가 핵전쟁의 중대한 제동장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핵무장 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탄도 미사일 위협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조시킬 것"이라며 "무슨 일이 발생하든, 당사국들은 불안정한 전개를 피하고 국제 무기 통제를 위한 새로운 공통 경로에 대한 합의를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INF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은 이 같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저지하려면 자체적으로 탄두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2일 INF 협정에서 탈퇴할 예정이다.

서방의 전문가와 관리들은 INF 조약의 파기는 심각한 우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중거리 미사일로 유럽에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과 러시아에 안정과 향후 무기통제 협상을 진행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뉴스타트(New START) 협정을 연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트 조약은 전략 핵무기 배치를 제한하기 위해 2011년 미러 간에 체결된 무기통제협정이다. 이는 2021년 2월 만료될 예정이지만 양측이 합의할 경우 5년간 연장될 수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 마찰이 커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통화, 무역, 금융 규칙, 인터넷, 인공지능 전략, 상호 모순적인 지정학적·군사적 견해 등에서 각자의 우세를 주장하는 두 경쟁 블록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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