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해진 "尹 대통령,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 '대통령실·내각 총사퇴' 요구

[전문] 조해진 "尹 대통령,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 '대통령실·내각 총사퇴' 요구

폴리뉴스 2024-03-31 20:51:00 신고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18, 19대와 21대까지 3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경남 김해을)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 위기감에 처음으로 총대를 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예상 의석수에서 국민의힘이 개헌과 탄핵저지선인 100석도 못 얻을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이 나오고 게다가 부울경마저 모두 파란색으로 뒤집히면서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에 대한 여권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부산 북갑에 출마한 5선 서병수 의원은 지난 27일 언론을 통해 "대통령이 이런 건 잘못했다고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그동안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또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 만약 총선에서 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사의를 표명하겠지만 그때 하는 것은 의미없고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나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도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워너장과 우리 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 우리 당이 원내 1당이 되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가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의원직 총사퇴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궈너보다 더 흉악한 정권이 될 것이다. 나라 망한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다"며 "박근혜 끌어내리고 문재인에게 맡겼더니 나라가 잘됐다고 생각하면 밤낮 탄핵을 외치는 이재명, 조국 패거리에게 표를 주라"고 전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면 선택은 국민의힘 뿐이다.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그래놓고 못 하면 심판하든 탁핵하든 마음대로 하라"고 호소했다.

22대 총선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며 규탄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그만큼 위기감이 엄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당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경남 밀양, 의령, 함안, 창녕을 떠나 혐지로 평가받는 김해을에 출마했다. 김해을은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는 물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현재 상황도 녹록치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MBC경남과 함께 지난 23일과 24일에 걸쳐 무선ARS를 통해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조해진 후보는 39%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49.7%)에 10.7% 포인트 뒤졌다. 오차인 ±4.4% 포인트 밖에서 열세다. 

조해진 후보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긴 했지만 적지 않은 여당 후보들이 위기감에 아우성을 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조 심판론은 통하지 않는다. 야당 욕만 한다고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고 박진 서울 서대문을 후보 역시 "이-조 심판론으로 남 탓을 하기 보다는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후보들도 위기감에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 시국기자회견 전문]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의 기대를 실망과 분노로 바꾼 것에 대해서 진정으로 자성하고 자책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 대통령으로 거듭나고 새출발 할 때, 민심이 다시 대통령에게 돌아옵니다.

총선도 이기고, 남은 3년 국정도 성공합니다.

대통령은 국정의 전면적 쇄신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합니다.

인사부터 쇄신해야 합니다.

작금의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천하의 인재에게 인사의 문을 열고, 정파와 지역,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가장 유능한 인재들로 드림팀을 꾸려서, 대통령실과 내각에 재배치해야 합니다.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당을 민심의 창구로 경청해야 합니다.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하여 대통령께 국정쇄신의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총선패배 후에 인책 사퇴하지 말고, 지금 대통령께 반전의 문을 열어 드리는 것이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합니다.

당이 서민과 약자, 소외된 사람,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합니다.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이재명 패거리의 의회 폭정에 들러리 노릇하면서 구차하게 연명하는 것보다, 재야로 나가 국민과 함께 구국투쟁 하는 것이 낫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심판받아야 할 것은 심판 전문정당, 발목잡기 전문정당, 방탄 전문정당, 탄핵 전문정당, 민주당입니다.

대통령 발 묶어놓고, 일 못 한다고 뒤집어씌우는, 양심파탄, 거짓소굴 민주당입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에 문재인 정부에게 정권을 넘겼다가 5년 만에 회수했습니다.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권보다 더 흉악한 정권이 될 것입니다.

나라 망한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남는 것은 피눈물 뿐입니다.

지난 4년의 국회가 좋고 지난 4년의 정치가 좋으면, 또 민주당 찍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지난 4년의 국회를 이 모양 만들고, 정치를 투전판으로 만든 이재명 패거리당을 심판하십시오.

방탄국회에 발목 잡혀 2년을 허비한 국정을, 남은 3년 동안 아예 올스톱 시키려면 다시 민주당을 찍으십시오.

박근혜 끌어내리고 문재인에게 맡겼더니 나라가 잘됐다고 생각하면, 밤낮 탄핵탄핵 거리는 이재명, 조국 패거리에게 표를 주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선택은 하나, 국민의힘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 호소합니다.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놓고 못하면 심판을 하든 탄핵을 하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이번 총선을 계기로 민심의 편으로 거듭나는 국민의힘에게,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질 수 있는 의석을 주십시오.

그러고도 못하면 깨끗이 정권을 내놓겠습니다.

윤 대통령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야당으로 내려앉겠습니다.

나라가 살고 죽는 것이, 내 삶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 내 아이의 희망과 절망이 4월10일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피를 토하는 국민의힘의 마지막 충정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024년 3월31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해진(22대 총선 김해시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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