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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병풍 '곽분양행락도' 제 모습 찾은 뒤 다시 독일로
2024.03.12
▲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품 '곽분양행락도'가 한국에서 보존 작업을 마친 뒤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사진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보존 처리 후 11일 언론에 공개된 '곽분양행락도'의 모습. 국외소재문화재재단

▲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품 '곽분양행락도'가 한국에서 보존 작업을 마친 뒤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사진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보존 처리 후 11일 언론에 공개된 '곽분양행락도'의 모습.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다솜 기자 dlektha0319@korea.kr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후기 회화 '곽분양행락도'가 한국에서 보존 작업을 마친 뒤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재단)은 서울 동작구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에서 보존 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를 11일 언론에 공개했다.

그림 복원은 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외문화유산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사업'의 하나다. 지난 2022년 11월 작업에 착수한 지 15개월 만에 완성했다.

'곽분양행락도'는 조선 후기 회화로 중국 당나라 때 부귀영화를 누린 분양왕 곽자의가 노년에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호화롭게 연회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했다.

총 8폭으로 제작된 그림은 구성과 배치 면에서 현존하는 병풍과 유사하다. 1~3폭에는 집안 풍경과 여인들, 앞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 4~6폭에는 잔치하는 장면, 7~8폭에는 연못과 누각의 모습을 각각 담았다.

조선시대 후기에는 궁중과 민간이 부귀와 다복을 염원해 '곽분양행락도'를 만들어 소장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은 그림을 지난 1902년 독일 미술상 쟁어(Sänger)에게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입수 당시 그림만 분리하는 과정에서 1면과 8면의 일부가 잘렸다. 이후 독일에서 그림 부분만 낱장으로 보관되다가 지난 2022년 재단의 복원 작업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재단은 "앞으로도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보다 온전히 보존되고 현지에서 널리 소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존 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 는 향후 독일로 돌아가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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