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말했다. 탈(脫)원전에 박차를 가하는 문재인 정부 기조와 정반대 발언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난 이 같은 발언을 실제 아데르 대통령에게 했는지는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아데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면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데르 대통령은 “원전 외에도 한국은 풍력, 헝가리는 태양에너지 기반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협력도 얘기했다”며 “목표가 같은 만큼 (기후변화에 필요한) 기술혁신을 함께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은 헝가리의 가장 중요한 투자 국가 중 하나”라며 “2019년에는 독일을 앞질러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국가가 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아데르 대통령과 달리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전에 관한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