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룰 마지막 기회” … 메시, 저녁 7시 ‘라스트 댄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간절한 우승 기원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21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한 광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국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실제 크기 모형 앞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오늘밤 하이라이트

아르헨, 사우디와 첫 경기
지금까지 4번 출전했지만
준우승 · MVP수상에 그쳐

메시“이번은 특별한 순간”
최상전력으로 우승컵 노려

음바페의 佛, 호주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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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사진)가 드디어 출격한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모든 시선이 메시에게 쏠린다. 메시는 세계 최고 축구 스타다. 지난 2004년 10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데뷔,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17시즌 동안 778경기를 뛰면서 672골을 넣었다. 이는 바르셀로나 구단 역대 최다 출장, 득점 기록.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우승컵을 35차례나 차지했다. 세계축구계 최고 권위 상인 발롱도르 역시 최다인 6차례나 수상했다. 메시는 현 소속팀에서도 올 시즌 13경기에 출장해 7골(10도움)을 올리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메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했다. 메시는 A매치 164경기에서 91골을 뽑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7골)와 알리 다에이(이란·109골)에 이어 역대 최다골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팀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가 2021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정상에 서면서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타이틀에 대한 한을 풀었다.

메시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월드컵에 빠짐없이 출근 도장을 찍었다. 메시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 당시 메시는 4골, 1도움을 올려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은 메시에겐 마지막 무대다. 메시는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전력도 좋아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챙길 기회다.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위.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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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면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독일)를 넘어 26경기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작성한다. 메시는 21일 밤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 꿈을 현실로 만들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이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을,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르헨티나의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호주를 따돌리고 B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FIFA 랭킹은 51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1994 미국월드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중 유일하게 유럽 빅리그 선수가 없다. 대신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들이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의 이웃이어서 별도의 적응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23일 오전 4시에 열리는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프랑스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훈련 중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핵심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는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4년 전 19세의 나이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물오른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총 19골을 터뜨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