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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경선 여론조사 문항, 유승민·홍준표 웃었다

"가상대결 4번 물어야"란 윤석열·원희룡 대신 이재명 대결 전제로 경쟁력 한 번 묻기로

등록|2021.10.26 13:52 수정|2021.10.26 13:53

▲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사진은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한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본 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의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1 대 1 가상대결을 전제로 본선경쟁력을 단 1차례 묻는 방식이다.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만장일치로 본 경선 여론조사 문항안에 대해 의결했다"면서 "1 대 1 가상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질문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론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 중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양자 대결을 할 때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 설계가 예상된다.

앞서 유승민·홍준표 경선후보 측에서 주장했던 '4지 선다형'에 사실상 가까운 셈. 윤석열·원희룡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와 네 명의 경선 후보를 각각 대결 붙여서 그 결과를 비교하는, 1 대 1 가상대결을 네 차례 묻는 방식을 주장해 왔다.

다만, 선관위는 "지금껏 (여론조사) 질문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문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성 의원은 '여론조사 문항에 이재명 후보를 명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느 당도 이런 문구를 다 이야기한 적은 없기 때문에 공개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답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 당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선관위는 (문항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권교체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26일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결정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예비후보 4명 중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설 후보로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누가 경쟁력이 가장 강한가'라는 질문에 선택지 4명을 제시하는 4지 선다형을 골자로 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의결했다. ⓒ 공동취재사진


'4지 선다형'을 반대했던 윤석열·원희룡 후보 측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모든 후보 측으로부터) 다 의견 수렴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 후에도 국민의 정권교체 여망을 받들어서 하나의 단일대오를 만들어 '원팀'으로 가야하므로 이 정신에 가장 적합하도록 (여론조사 문항이) 결론이 났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 50% 비중으로 반영될 일반 여론조사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다. 나머지 5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투표는 모바일 및 전화투표 방식으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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