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21% '1위'2위 화웨이와 격차 소폭 확대… 3Q 미중 무역분쟁 긍정적플래그십 2종 출시 중저가폰 수익성 확대 본격화 기대도
  •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점유율 격차를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에도 글로벌 점유율 21.3%를 기록하며 화웨이와 격차를 더 벌린 삼성전자는 미중(美中) 무역분쟁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3분기에 다시 한번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를 꿰찰 전망이다.

    특히 이달 중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노트10'과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로 시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탄탄한 중저가 라인업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시장조사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7660만 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1.3%로 지난해 같은 기간(19.6%)보다 1.7%포인트 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최강자로 우뚝 섰다.

    2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567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5.8%를 기록했다. 올초부터 미중 무역분쟁의 집중 타깃이 된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주춤할 것이라 전망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 2분기 대비 출하량은 4.6% 늘리는데 성공했고 점유율도 0.9%포인트 확대했다.

    우려와 달리 타격이 거의 없었던 화웨이지만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가고 있는 삼성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더뎠던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삼성과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소폭이지만 더 커졌고 출하량 증가폭도 삼성이 월등히 앞섰다.

    삼성은 실적발표에서도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83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0만 대 가량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도 A시리즈 등의 중저가 제품 판매가 늘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 벌어진 삼성과 화웨이의 격차는 3분기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결과물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출하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던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크게 키울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시장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같은 관점에서 3분기에 본격화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타격이 삼성에는 기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Tarun Pathak)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본격화되는 화웨이의 해외시장 출하량 감소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감소를 이끌 수 있다"며 "하지만 화웨이의 공백이 다른 제조사들, 특히 삼성과 같은 곳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더구나 3분기에 삼성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주목도를 더 높이고 판매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새로 출시되는 이 스마트폰들이 모두 5G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빠른 5G폰 출시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또 한번 힘이 실릴 수 있다. 화웨이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플래그십 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한편 운영체제 적용 이슈와 해외시장 공략 측면에서도 불리한 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많은 스마트폰을 팔고도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이나 적은 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는 점차 수익성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두 종류의 프리미엄폰 신규 출시와 함께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빠르게 주요 시장에서 자리잡은 중저가폰이 상반기 대비 이익률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