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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가 반군 쿠데타?…귀막은 카자흐 정부

2022-01-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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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자흐스탄 당국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유혈사태가 극단주의 조직에 의한 쿠데타 시도였다고 규정했습니다.

연료비 급등 등 경제난에 대한 국민 불만에 눈과 귀를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소요사태가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카자흐스탄 당국이 이번 시위 사태를 무장 반군들에 의한 쿠데타 시도였다고 규정했습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 카자흐스탄 대통령> "그들의 최종 목적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통치기관을 파괴하고 정부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쿠데타 시도였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외국 무장세력을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이 직접 소요 사태에 참여했다면서 무장세력의 행동이 면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 카자흐스탄 대통령> "특수소총을 지닌 저격수를 포함해 잘 훈련된 세력이 시위에 가담했습니다. 지역 관청, 사법기관, 구치소, 전략시설, 은행, TV 방송사 등을 동시에 공격한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토카예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이 개입한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향후 증거를 제시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내외부 세력이 카자흐 시위 상황을 이용한 것이라며 서방 정보기관이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선 지난 2일 연료값 급등에 불만을 품은 서부지역 주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카자흐 안팎에서 심각한 경제난과 함께 누적돼온 정치 개혁 부진에 대한 국민 불만이 폭발했지만 카자흐 정부가 이같은 목소리에 귀를 막아버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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