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 ‘세계경제전망 수정치’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작년 10월 전망(2.9%)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5%로 종전보다 0.3%포인트 높였다. IMF는 “코로나 백신, 치료제 보급 확대로 2분기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IMF 전망치는 작년 4월 3.4%에서 6월 3.0%, 10월 2.9% 등으로 낮아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 11국 전체 전망치(4.3%)보다는 낮다. IMF는 올해 미국이 5.1%, 일본이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6.3%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2.9%)도 선진국 전체(3.1%)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신흥국·개발도상국은 5.0%, 세계 경제는 4.2% 성장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선진국보다 낮은 것은 선진국이 작년 4.9% 역(逆)성장한 기저 효과가 크다”며 “내년 전망치까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것은 올해 안으로 한국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0년에 OECD 모든 국가가 다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한국은 그래도 가장 선방해서 이른바 최상위권 성장률을 유지했다”며 “2020년과 올해 경제성장을 합쳐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는 나라는 극히 드물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