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접종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백신들./로이터 연합뉴

얀센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부스터 샷(추가 접종)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450여 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NIH는 이번 연구에 참가한 지원자 수가 적고, 부작용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IH 연구자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원자들에게 부스터 샷을 접종한 뒤 항체 수준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얀센 백신 접종자가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경우 항체 수준은 15일 이내에 76배까지 증가했지만 화이자 부스터 샷을 맞을 경우에는 35배, 얀센 부스터 샷을 접종할 경우에는 4배 증가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1500만 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 부스터 샷 권고안을 논의한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입원을 막아주는 효과, 즉 중증 예방효과는 모더나 93%, 화이자 88%, 얀센 71%이다.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이 시행될 전망이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 브리핑에서 “얀센 접종자에 대해 mRNA 백신으로 접종하려는 일정을 갖고 있다”면서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백신 종류를 결정할 것이며, 12월 전에 얀센 접종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의 추가접종에 대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확정해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