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경암상 수상자들. /경암교육문화재단 제공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제18회 경암상 수상자를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수상자는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인문사회), 김준성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자연과학),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생명과학), 조동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공학)다.

재단에 따르면 이종화 교수는 거시경제, 경제성장, 인적자본 분야에서 쌓은 업적을 세계 경제학계에서 인정받아 한국 경제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교수는 노동력의 질적 수준인 인적자본의 크기를 전 세계 국가 간에 비교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준성 교수는 응집물질 연구에 특화한 물리학자다. 국내에서 양자물질 합성, 고자기장 및 극저온 극한물성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김 교수는 최근 ‘2차원 위상 자성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에 몰두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미래 핵심 먹거리 기술인 양자기술에 있어 국내 최고 전문가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양자암호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연구 끝에 고품질 단결정 양자물질 시료를 국내에서 합성할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김재범 교수는 지방세포 분화, 지방조직 형성이 비만·당뇨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아보는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선도적으로 수행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동우 교수는 손상된 몸속 조직·장기를 재생하기 위한 3D 조직·장기 프린팅 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그 과정에서 인체 조직과 장기를 모사해 실제 조직으로 발전하기 직전 단계인 ‘3D 전조직체’ 개념을 만들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고(故) 경암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사재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난 2004년부터 경암상을 제정해 각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오후 3시 30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재단의 경암홀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은 상금 2억과 상패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