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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의 날 맞아 떠난 ‘팔공산국립공원’ 여행
2024.03.07
동화사의 통일약사여래대불 뒤에 팔공산의 자락이 선명하게 보인다.<

▲ 동화사의 통일약사여래대불 뒤에 팔공산의 자락이 선명하게 보인다.



테레시아 마가렛 기자 margareth@korea.kr
사진 =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한국은 매년 3월 3일을 '국립공원의 날'로 정해 기념한다.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국립공원은 23곳. 가장 최근에 지정된 국립공원은 '팔공산국립공원'이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걸쳐 있는 팔공산국립공원의 전체 면적은 12만6058km2. 비로봉(해발 1193m)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팔공산의 장쾌한 풍광을 장관을 이룬다.

팔공산국립공원은 자연경관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가 우수하고 문화자원도 풍부해 사시사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에 가부좌를 튼 관봉석조여래좌상에 정성을 다해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전설도 불자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정정권 소장은 "팔공산국립공원엔 100여 점의 문화재가 있다" 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인 동화사와 은해사를 품은 팔공산국립공원은 대구 도심권에 있어 시내버스를 타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코리아넷이 접근성이 좋은 팔공산국립공원을 지날달 27일 찾았다. 전날 '대프리카' 대구에 많은 눈이 내려 묵언수행에 정진하는 팔공산국립공원의 겨울 풍경에 빠져들었다.

1. 갓을 쓴 부처상, '갓바위 부처님'

참배객에게 꼭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갓바위.

▲ 참배객에게 꼭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갓바위.


'갓바위 부처님'은 팔공산국립공원의 남쪽 봉우리인 관봉 정상(해발 853m)에 자리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이다. 부처상의 머리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부처상은 특이하게 갓을 쓴 듯한 모습이다. '갓바위 부처님'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홍소라 주임은 "'학사모'처럼 보이기도 해서 대학입시철이 되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귀띔한다.

'갓바위 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은 두 갈래다. 첫 번째 길은 경산 쪽에 있는 선본사에서 올라가는 것이다. 가파르지만 제설이 잘돼 있어 겨울철에 오면 안전하다. 두 번째는 대구 쪽 관암사에서 진입하는 코스다. 1년 365일 의미를 부여해 조성한 1365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2. 과거와 현재의 대화, 동화사

동화사는 15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불교의 대표 총림이다. 총림은 많은 승려가 모여 수행하는 대가람으로 참선수행 전문 도량인 선원(禪院),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염불수행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염불원(念佛院)을 갖춰야 한다.

▲ 동화사는 15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불교의 대표 총림이다. 총림은 많은 승려가 모여 수행하는 대가람으로 참선수행 전문 도량인 선원(禪院),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염불수행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염불원(念佛院)을 갖춰야 한다.


동화사는 493년에 창건된 후 여러 번 중창됐다. 오래된 건물을 볼 수 있고 새로운 건물도 볼 수 있으니 과거와 현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셈이다.

동화사의 대웅전은 여러 차례 건립됐다. 지금의 대웅전은 1727년에서 1732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람의 중심지 자리한 대웅전엔 삼세불상인 석가모니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를 봉안했다.

동화사의 대표 불상은 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인류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담아 지난 1992년 완공했다. 전체 높이는 33m. 석조 불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란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은미현 주임은 "약사여래대불 뒤로 펼쳐진 팔공산 자락에 눈이 쌓여 연화장 세계가 펼쳐졌다"며 "건너편에 있는 절 안에서 기도하면 약사여래대불 모습도 자세하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 팔공산국립공원 방문하고 싶은데 등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케이블카 전망대에 오르면 대구 앞산을 비롯한 드넓은 시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근처 소원바위에선 소원을 빌수 있다.

▲ 케이블카 전망대에 오르면 대구 앞산을 비롯한 드넓은 시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근처 소원바위에선 소원을 빌수 있다.


팔공산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케이블카 전망대가 있는 신림봉(820m)까지 10분 만에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 뒤편 바위 언덕에 오르면 갓바위가 있는 관봉부터 동봉, 비로봉, 파계재로 이어지는 팔공산 톱날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도시와 자연 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말만 운행하는 팔공3번 버스를 타면 팔공산국립공원 주요 명소인 가산산성, 파계사, 수태골, 동화사, 갓바위 등 쉽게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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