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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유통점-통신공사업체 4200억 지원

입력 | 2020-04-02 03:00:00

공항면세점 임대료, 대기업 20%↓
中企-소상공인 감면율 50%로 높여… 영화발전기금 부과금도 깎아주기로




휴대전화 대리점 등 통신 관련 소상공인에게 4200억 원이 긴급 지원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항면세점도 최대 6개월간 임대료의 20%를 감면받는다.

정부는 1일 부처 합동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관광, 영화, 통신·방송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우선 국내 통신3사들이 단말기 중소 유통점 약 2만6000곳과 관련 통신공사업체 630여 곳에 대해 4200억 원을 지원토록 협조를 구했다. 대리점 임대료·운영비 지원과 단말기 외상 구입에 따른 이자 상환 유예, 공사업체 대금 조기 지급 등이 포함된다.

통신사들은 올 상반기(1∼6월) 5세대(5G) 통신망 투자 규모도 2조7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늘려 일자리 확충에 나선다. 확진자가 다녀가서 휴업한 소상공인 점포 약 3만 곳에는 한 달간 통신요금을 감면해준다.

공항에 입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율은 기존 25%에서 50%로 늘어난다. 대기업도 임대료 20%를 새로 감면받는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롯데 신세계 신라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32개사, 중소·소상공인 16개사에 최대 6개월간 총 1400억 원 규모의 임대료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객이 줄면서 일부 휴업에 들어간 호텔업계에는 등급평가 등 품질이나 안전 관련 심사를 유예하고 심사 수수료를 깎아 준다.

코로나19로 20%가 휴업 중인 전국 영화관에는 연평균 540억 원 규모의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해준다. 코로나19로 신작 개봉이 밀렸거나 작품 제작이 중단된 경우 개봉 마케팅비 및 제작비 일부를 지원한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달 공항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임대료는 그 매출액의 6배 수준”이라고 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 / 신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