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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많은데…우한 봉쇄 풀리자 고속도로·역 인산인해

입력 2020-04-08 20:54

76일 만에 봉쇄 해제…백화점·식당 영업 재개
'무증상 감염자' 우한에만 1만명 이상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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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만에 봉쇄 해제…백화점·식당 영업 재개
'무증상 감염자' 우한에만 1만명 이상 예측


[앵커]

코로나19의 발원지이죠, 중국 우한의 봉쇄가 76일 만에 풀렸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봉쇄가 풀린 우한은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우한의 통제가 해제된 건 오늘(8일) 새벽 0시부터입니다.

두 달 하고도 16일 만인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선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대기 행렬이 한때 3킬로미터까지 이어졌습니다.

열차와 항공편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역사는 아침부터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루 탑승객 수가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월 우한에 왔다가 발이 묶인 한 시민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지아/ 38세, 광둥성 시민 : 춘절에 우한에 왔다가 코로나19로 우한이 봉쇄되면서 돌아가지를 못했어요. (집이 그리웠겠네요?) 매일매일 가족들이 전화를 해서 언제 집에 올 수 있냐고 물었어요.]

[앵커]

그런데 우한에서 다른 곳으로 가면 그다음은 어떻습니까, 다시 격리가 되는 건가요?

[기자]

우한을 빠져나가더라도 집에 도착하면 다시 2주 격리가 되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해 각 지역들이 중국 내 이동에 대해서도 2주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우한 시내의 모습은 좀 달라졌습니까?

[기자]

도심 백화점과 식당 등이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고 대중교통 운행도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많진 않습니다.

재개장한 쇼핑몰을 찾는 시민들은 전년 대비 20% 수준에 그친다고 현지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2500명을 넘은 우한에선 한 여성 유가족이 울며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봉쇄를 풀었다면 우한의 상황은 종료가 된 겁니까?

[기자]

중국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오늘 자 신문입니다.

1면에 우한 봉쇄 해제 소식과 함께 '방역은 계속된다'는 기사를 나란히 실었습니다.

"4월 8일은 승리의 날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끝나지 않았다, 긴장을 풀지 말라는 게 중국 정부 입장인 셈입니다.

[앵커]

지금 중국에서는 그럼 어떤 게 문제로 남아 있습니까?

[기자]

무증상 감염자와 해외 역유입 문제입니다.

해외 역유입은 공항에서 바로 격리가 돼서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한데 무증상 감염은 누가 감염자인지조차 알 수 없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한중심병원의 한 전문의는 인구의 0.15% 이상이 통계적으로 무증상 감염자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우한에서만 1만 명 이상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jmmmm__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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