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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모리시타 겐지
저자 모리시타 겐지森下賢二 1931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도쿄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해 주로 해외 지사에 근무하면서 세계 각국의 생생한 문화 현장을 답사했다. 1963년 파리대학으로 유학하면서 본격적인 저술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적인 저서로 《영국 왕실 애욕사》《런던의 싸고 맛있는 식당》《긴자의 술 마시는 법》등이 있다. 역자 양억관 일본어 전문 번역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유학, 아시아대학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다녔다. 역서로《남자의 후반생》《포플러의 가을》《항우와 유방》《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냉정과 열정 사이》외 다수가 있다.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대학 경제학부에서 일본 사회사상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소설 인문 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주요 번역서로는 <교양으로 읽는 중국지식> <라라피포> <인더풀> <스피드> <스텝 파더 스텝> <중력 삐에로> <러시라이프> <관중> <장량> <남자의 후반생> <69> <들돼지를 프로듀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노르웨이의 숲>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용의자 X의 헌신> <모방범> <냉정과 열정 사이-Blue> <탐정 갈릴레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남자의 후반생> <언더그라운드> <공생충>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차례
역자 서문
조지프 케네디와 아들 에드워드-잘못 투사된 아버지의 욕망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아들 그레고리-아들에게 절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
윈스턴 처칠과 아들 랜돌프-자기도취와 교만에서 헤어나지 못한 런던의 아기 공작새
토마스 에디슨과 아들 토마스 주니어-"우리는 '금세기에 가장 위대한 분'의 자식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와 아들 할리랄-이상주의 교육이 드리운 짙은 그늘
폴 고갱과 아들 에밀-비정한 아버지, 그 아버지를 팔아 삶을 이어간 아들
조지 5세와 아들 에드워드 8세-"내가 죽고 나면, 왕자는 일년 안에 파멸할 것이오."
존 D. 주니어 록펠러와 아들 넬슨-산산이 조각나버린 명문가의 비원
막시밀리안 2세와 아들 루트비히 2세-엄격하고 철저한 군왕 교육이 낳은 '광인왕'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아들 루돌프, 후계자 페르디난트 대공-두 명의 불초자들, 세계사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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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아무런 실무 경험도 없고, 부정한 대리 시험으로 퇴학을 맞고, 습관처럼 만취 운전을 하는 등 테드는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성격적으로도 공황에 빠지기 쉬웠으며 급할 때는 아버지에게 의지하는,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였지만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물이었다. 그 테드를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원의원으로 만든 사람은 아버지 조였다. 테드는 케네디 가의 형제 가운데서도 아버지의 로봇 같은 성격이 가장 강하다. 테드라는 인격은 아버지가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본문 57~58쪽 타고난 광기와 예지력을 극대화시키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걸출한 작가로 이름을 남긴 헤밍웨이. 그가 소설로 아들의 불안한 미래를 예견하기 전에 따뜻한 부성으로 아이를 안아주었으면 어땠을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레고리의 삶과 죽음이 남기는 안타까움이 너무도 크고 무겁기 때문이다. -본문 82쪽 랜돌프의 생애를 간단히 더듬어보기만 해도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던 정치가 처칠이 아들에 대해서는 그 날카로운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윈스턴 처칠은 그저 사람 좋은 아버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2대에 걸쳐 큰 피트와 작은 피트를 배출한 피트Pitt 가문을 예로 들면서 “3대에 걸쳐 뛰어난 정치가를 배출한 가문은 아직까지 없지만, 우리 아들은 유망해,”라고 말하며 랜돌프에게 기대를 걸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한다. -본문 98쪽 윌리엄이 실업자로 전락하자 보다 못한 에디슨은 그의 가족을 위한 생활비로 매주 40달러를 보냈다. 그러자 윌리엄의 아내는 에디슨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우리는 ‘금세기에 가장 위대한 분의 자식’입니다. 그런데 어찌 일주일에 40달러로 살라 하십니까.” 거기에 대한 에디슨의 대답은 이러했다. “남편에게 나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라고 하면 된다.” -본문 115~116쪽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조지 5세는 황태자의 ‘최근의 정사’에 대해 켄터베리 대승정과 의논했다. 대승정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국왕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조지 5세는 ‘이번 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심각한 문제’라며 걱정을 놓지 않았다. 그해 가을, 첩보기관을 통해 심프슨 부인의 과거와 인간관계를 조사한 결과, 온갖 난잡한 행적과 노름벽 등 부정적인 면이 줄줄이 쏟아져나왔다. -본문 175쪽
출판사 서평
▶닮지 못한 자(不肖子)의 절망을 변호하는 책 “위대한 아버지가 살아 있을 동안은 무리야. 거대한 떡갈나무 곁에서 자라는 어린 나무는 노목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기 힘들어.” 윈스턴 처칠의 아들 랜돌프가 선거에서 여섯 번 떨어졌을 때 중얼거린 말이다. 굳이 랜돌프의 뇌까림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닮지 못하는(不肖) 것들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닮아야 할 원형이 거대한 형상으로 존재하고, 닮아야 하는 숙명이 자신에게 주어졌을 때 그들의 고통은 끝간 데를 모른다. 위인의 자식들은 처음부터 이 같은 원죄를 타고난 사람들이다. ‘자식’이 제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구조적으로 그는 언제까지나 ‘아비’를 닮지 못한 존재로 머물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 하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를 아비로 둔 자식들의 고통은 이루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 《위대한 남자들도 자식 때문에 울었다》는 못난 자식을 둔 위인들의 삶을 위로하기에 앞서 아버지 삶의 재생 불가능성 앞에서 절망했던 자식들을 위로하고 변호하는 책이다. ▶불초한 각자의 모습을 비춰보게 하는 거울 잘난 부모를 두었든 아니면 평생 먹고 살기 위해 허덕거려야 했던 볼품없는 부모를 두었든, 우리 모두는 여러 의미에서 불초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은 원형이 침몰하는 시대. 값싼 해석과 모방만이 부표처럼 떠도는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섣불리 용도 폐기시켰던 부모 세대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의 우리를 만들기 위해 그들이 치러야했던 수고와 눈물의 의미, 나아가 서둘러 그들의 삶을 지나쳐온 각자의 자리를 비춰보게 한다. ▶매우 효과적이고 반성적인 자녀교육 지침서 서민이든 위대한 부모이든 그리고 불초자식이든,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참으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엄청난 고뇌를 대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평범한 인생에 만족감을 얻기도 하고 아쉬운 한숨을 내쉬기도 할 것이다. -‘저자 후기’ 중에서 이 세상 많고 많은 인간관계들 중 부모와 자식의 관계만큼 긴밀하면서도 어려운 관계가 또 있을까? 《위대한 남자들도 자식 때문에 울었다》는 동서고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식을 제대로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열 편의 극단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뒤틀리게 하는 문제들이야 많고 많겠지만, 흔히 축복받은 존재라 착각할 수 있는 위인과 그 자식들을 통해 부모가 된다는 일의 준엄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매우 섬뜩하면서도 반성적인 자녀교육 지침서로 기능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484715 |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3월 02일 | ||
쪽수 | 284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不肖の息子/모리시타 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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