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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사이먼 쿠퍼
저자 사이먼 쿠퍼(Simon Kuper)는 여러 나라의 신문과 잡지에 축구 관련 글을 기고해 왔으며,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로도 활동했다. 현재 onefootball.com과 <가디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독일어를 공부했으며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응원하지만 골수 팬은 아니다. 지은 책으로는 《축구 전쟁의 역사》와 《Football Dissidents and Other Fans Hpb》가 있고,
저자(글) 스테판 지만스키
저자 스테판 지만스키(Stefan Szymanski)는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의 다나카 경영대학에서 스포츠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전공은 스포츠 경영이다. 지은 책으로는 《Winners and Losers: The Business Strategy of Football》《Business del Calcio》 등이 있다.
목차
- 1장 결국 데이터가 승리한다 축구에 대한 전혀 새로운 진실
2장 왜 잉글랜드는 항상 패배하는가? 잉글랜드가 월드컵을 즐기는 8단계
1부 클럽의 진실 인종 차별, 오류와 편견, 최악의 이적, 각국 수도, 그리고 모스크바 승부차기의 전모
3장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이적 시장에서 멍청한 실수를 피해가는 방법
4장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비즈니스 왜 축구 클럽은 돈을 벌지 못하며, 벌어서도 안 되는가?
5장 아시아인과 흑인은 축구를 못한다? 잉글랜드 축구는 왜 흑인을 차별하는가?
6장 승부차기를 앞에 둔 경제학자의 불안 페널티 킥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가?
7장 돈이 있는 곳에 우승컵이 있다 도시 규모가 결정하는 우승의 향방
2부 리그와 토너먼트의 진실 전력 격차, 만들어진 전통
8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악의 축인가? 거대 클럽의 독주가 리그를 활성화시킨다?
9장 FA컵의 기이한 몰락 기적을 허락하지 않는 현대 축구의 잔인한 경제학
3부 팬의 진실 충성도, 자살, 행복지수, 축구와 사랑에 빠진 나라
10장 축구와 사랑에 빠진 나라 방송국이 월드컵에 열광하는 이유
11장 자유연애 대 일편단심 닉 혼비식 팬 문화 비판
12장 어느 축구 팬의 유서 팀의 패배가 팬의 생사에 미치는 영향
13장 축구 행복학 월드컵 유치가 당신에게도 좋은 일인 이유
4부 국가의 진실 빈부 격차, 상대적 강자, 기딩크, 사담 후세인, 미래의 챔피언
14장 가난의 저주 왜 가난한 나라는 스포츠를 못하는가?
15장 작은 고추는 상대적으로 맵다 축구를 ‘상대적’으로 잘하는 나라는?
16장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미래 축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축구는 오랫동안 ‘이성의 빛’을 피해 어둠에 묻혀 있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클럽이 ‘늘 하던 방식이니까’라며 별다른 고민 없이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 위주로 굴러간다. ‘늘 하던 방식’이란 예컨대 흑인 선수는 기백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는 실력이 없는 고만고만한 백인 선수에게 돈을 퍼주는 것이다. 지금도 이런 사고의 소유자들이 흑인 감독을 차별하고 이상한 선수를 영입하며, 그 선수들은 승부차기에서 이상한 곳에 슛을 날린다.(8-9쪽)
1982년 이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본선에 진출할 때마다 최소한 16강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온 나라가 떠들썩해진다 한들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별 볼일 없다. 16강에서 8강에 진출할 확률은 이론상 66%, 여기서 다시 준결승에 올라갈 확률은 44%(66% ? 66%), 결승전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30%(66% ? 44%), 그리고 마침내 우승할 확률은 20%(66% ? 30%)다. 즉 16강 이후 잉글랜드의 승률은 66%에서 계속 떨어지고, 그러한 상황에서 독일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막강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슬프지만 잉글랜드는 지금 제 실력을 100% 이상 발휘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확률이 낮고, 실제로 승리하지 못하는 것뿐이다.(25쪽)
인구, 국민 소득, 국제 경기 경험, 이 세 요소는 경기 결과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벨라루스 대표팀에게 그보다 인구가 훨씬 많고 경험도 풍부하고 부유한 독일과 같은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그보다는 각 나라가 그간의 국제 경험과 자국의 소득, 인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얼마나 ‘잘해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합당하다. 벨라루스, 룩셈브루크 같은 작은 나라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다. 이런 나라 대표팀의 실력을 가늠하기에 알맞은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얼마 안 되는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잉글랜드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실력을 측정해보면,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외쳐대는 ‘부진’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판가름할 수 있다.(54쪽)
1970년대에 잉글랜드의 유명 클럽들은 엄브로 같은 회사에 ‘돈을 주고’ 유니폼 제작을 맡겼다. 회사 쪽에서는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이 자사의 옷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면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으리라는 사실을 당연히 알았지만, 클럽은 몰랐다. 그래서 스포츠 용품 회사들은 돈을 받고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121쪽)
독일 대표팀은 페널티 킥 1만 3000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리고 종이쪼가리 한 장이 승패를 갈랐다. 목록에 있는 일곱 선수 중, 승부차기에 나온 것은 아얄라와 로드리게스뿐이었다. 그러나 아얄라는 정확히 레만의 예상대로 움직였다. 아얄라는 길게 도움닫기를 했고 레만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아얄라는 레만의 오른쪽으로 공을 날렸고, 레만의 왼손이 그것을 막았다. 로드리게스 또한 버릇에 충실했다. 예상대로 그는 공을 왼쪽 구석으로 날렸다. 키퍼 또한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슛이 너무 절묘해서 손을 댈 수 없었다.(187쪽)
유럽 축구의 지배자는 스포르트운트마르크트의 설문 조사에서 상위 20위를 차지한 지방 산업 도시 클럽들이다. 이들은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6회의 유러피언컵에서 26회 우승했다. 그밖에 규모가 작은 산업 도시나 글래스고, 노팅엄, 버밍엄, 포르투, 도르트문트, 아인트호벤, 로테르담 같은 항구 도시 클럽이 9회 우승했다. 이 도시들도 맨체스터와 매우 비슷한 역사를 밟았다. 차이가 있다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시기가 조금 늦었다는 것뿐이다. 농부들은 보금자리를 버리고 시골을 떠나 왔다. 새 도시에 편입되기 위해 무언가를 찾던 그들은 축구를 선택했다. 그래서 저 모든 지역에서는 공장이 들어서면 곧 이어 축구 클럽이 탄생했다.(212쪽)
많은 이들이 돈 대문에 실력 차이가 날 때 그것을 ‘부당한’ 것으로 여긴다. 첼시가 부자의 클럽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최고의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다는 현실이 그들을 괴롭힌다. 이는 도덕에 관한 문제다. 모든 팀이 평등한 자원을 가여야 한다는, 일종의 이상주의적 평등주의인 것이다. 이러한 입장이 도덕적으로는 옳을지 모르나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실질적인 정치 현안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수많은 축구 팬이 바라는 바를 반영하지도 못한다. 관중은 경기장을 찾아가는 것으로 ‘표’를 던진다. 돈의 개입이 불쾌하다고 해서 수백만 팬이 프리미어리그를 등지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욕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겹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253쪽)
출판사 서평
축구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전술은 경제학이다!
이변의 연속? 이제 경제학이 월드컵의 주인을 결정한다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패배한 8가지 이유
우리는 월드컵에 열광한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에 흥분하고, 적의 다리를 부러뜨릴 듯이 달려드는 거친 태클에 열광하며, 골망을 찢을 듯한 강력한 골에 희열을 느낀다. 우리는 ‘피치(그라운드)’라는 전장에서 ‘공’이라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무기로 서로를 굴복시키기 위한 아름답고 잔혹한 ‘축구’라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전에 없던 압도적인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 바로 경제학이다. 정제된 데이터와 국민소득, 인구수로 대표되는 ‘숫자’라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전술이 새롭게 등장해 축구의 패권을 차지한 것이다. 이 전술은 부유한 유럽 국가들의 축제가 되어버린 월드컵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청용이 진출하면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까지도 지배하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라는 거물 구단주와 삼성이라는 스폰서를 가진 클럽 첼시의 우승이나 아랍의 왕자를 구단주로 가진 맨체스터 시티의 약진은 경제학이 지배하는 현대 축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팬들은 이러한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왜곡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커노믹스(사이먼 쿠퍼, 스테판 지만스키 지음, 오윤성, 이채린 옮김)’의 저자들은 “축구 팬은 모두 경제학자”라며 그들의 생각에 발칙한 도전장을 던진다. 팬들은 순위표를 보며 행복해하고, 영입한 선수의 몸값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선수와 클럽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정밀한 경제학자이자, 순위에 따라 열광의 대상을 바꾸기도 하는 냉혹한 소비자다.
프리미어리그의 활성화가 잉글랜드를 월드컵 부진의 늪으로 빠뜨린다?
격렬한 경제 전쟁,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를 즐기는 가장 똑똑한 방법!
박지성, 이청용 등이 진출해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클럽들로 즐비하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억 3000명의 글로벌 축구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첼시나 전통의 강호 리버풀도 그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바로 경제학의 부상이다.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함께 새롭게 빅4를 형성한 첼시와 이를 벤치마킹해 리버풀을 제치고 빅4에 합류한 맨체스터 시티의 사례는 자본의 절대적인 힘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구단주의 몰락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명가 리버풀의 부진이 프리미어리그 전체 판도를 바꿔버린 것이다.
전통의 강호 아스널은 경제학을 가장 활발하게 경기에 활용하고 있는 팀 중의 하나다. 아스널은 격렬한 경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가장 효율적으로 축구와 접목해 라이벌들과의 전쟁에서 꾸준히 강자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경제학 전공자로도 유명한 아르센 웽거 감독은 통계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선수들의 활동량을 분석, 개개인의 능력을 검증해 성공적인 시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처럼 이름에 얽매여 비싼 돈으로 유명 선수를 끌어들여 형편없는 순위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들을 싼 값에 영입해 훌륭한 성적을 거둔 후 비싼 값에 되파는, 클럽 운영의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리그는 오히려 잉글랜드를 월드컵 부진의 늪으로 이끌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그 수많은 경기에서 혹사당하고, 정작 월드컵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축구 전문가들은 언제나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와 더불어 잉글랜드를 4강으로 지목하지만, 정작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저자는 각국의 경제 통계들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잉글랜드가 부진한 이유를 증명하고, 미래의 챔피언을 예측했다.
저자는 과거 경제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서유럽(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강세가 점차 약해질 것이며 한국과 일본, 미국과 터키 등 새롭게 경제 강자로 떠오른 신흥 강호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히딩크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그 성공요인을 자신감 및 체격의 상승, 승리를 향한 열정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여기에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제시했다. 잉글랜드는 세계 10위권의 인구수와 국민소득만큼의 성적을 국제무대에서 거두고 있을 뿐이다.
이제 현대 축구는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챔피언이 결정되는, 기적을 허락하지 않는 불공평하고 잔혹한 경제 전쟁이다. 그리고 소비자(팬)들은 승리의 여신과 우승컵이 있는 팀을 사랑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적은 가능하다. 경제학이라는 강력한 전술이 당신이 응원하는 팀을 우승팀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
FA컵 옹호자들은 관중 감소세의 원인을 점점 비싸지기만 하는 시즌 입장권 가격에서 찾기도 한다. 그 때문에 팬들이 지출을 줄이려고 FA컵 경기에 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FA컵은 열등재’라는 단적인 경제학적 진실을 입증할 뿐이다. 경제학에서 열등재란 소비자가 재력이 높아질수록 덜 구매하게 되는 상품을 말한다. FA컵이 열등재가 아니라면, 팬은 비싼 시즌 입장권 대신 FA컵 티켓을 구매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프리미어리그 시즌 입장권을 구매할 돈이 있는 사람은 그냥 그것을 사지 FA컵 대회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비단 프리미어리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하부 리그 팬도 FA컵을 열등재로 취급한다.(259-260쪽)
요즘 축구 대회에는 ‘막대한 경제 효과’를 기대했다가 낙담하는 모양새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마치 매번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대했다가 낙담하듯이 말이다. 잉글랜드가 유로1996을 개최한 지 몇 개월 후 투어리즘 리서치&마케팅이라는 단체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기간 중 잉글랜드를 방문한 해외 팬은 10만 명이 채 안 되어, 당초 예상치인 25만 명(FA가 어딘가에서 뽑아낸 수치다)에 한참 못 미쳤다. 관광객들이 돈을 많이 쓴 것도 아니다. 유로1996에서 영국이 얻은 직접적인 소득은 1억 파운드였다. 그래 영국을 찾은 전체 관광객이 쓴 돈 127억 파운드에 비하면 실로 보잘것없는 수익이었다. 한편 리버풀 대학교와 리버풀 시의회에 따르면 대회 기간에 리버풀을 찾은 관광객은 3만 명, 그들의 지출은 겨우 103만 파운드였다. 그런 상황에서 일자리는 얼마나 창출되었을까? 30개. 그것도 전부 임시직이었다.(354쪽)
기본정보
ISBN | 9788950924959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7월 02일 | ||
쪽수 | 447쪽 | ||
크기 |
153 * 224
* 30
mm
/ 67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Soccernomics/Kuper, Simon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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