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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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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 리카이저우(李開周)는 1980년 생.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 출신으로 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이다. 2003년에 허난농업대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부터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박학다식한 지적 탐구와 심리 묘사는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그만의 춘추필법을 세상에 알렸고 현재 『신경보新京報』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 『세계신문보世界新聞報』 『양성만보羊城晩報』 『만과주간萬科周刊』 등에 고정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선조의 생활』 『밀레니엄 도시: 시공간을 뛰어넘어 고대의 부동산을 가보다』 『송나라에서 먹다: 혀끝에서 느끼는 송나라의 카리스마』 등이 있다.
역자 박영인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베이징에서 한국어 전문 강사와 중국무역협회에서 통번역 전문(국제회의 동시통역 포함)으로 일했으며 한·중·미·일 경제 대표 간담회 통역, 중국 과학기술원 투자 설명회 등을 통역했다. 지금은 중국 현지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면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공자와 예수의 비교』 『별별시장 달달한 여행』(현실문화), 『중국 여행이야기』(삐아제), 『시진핑의 사람들』(근간)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며
제1장 공자는 돈이 모자라지 않았다
공자의 성은 공孔이 아니다 | 선조 역시 광활한 곳을 떠돌았다 | 숙량흘과 공자 부자는 야오밍처럼 키가 컸다 |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 |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어린 공자 | 개인 학교를 운영해서 낸 수익금 | 관학에서 벌어들인 수입 | 교사의 월급은 공무원보다 적지 않았다 | 개인의 시찰에 나라에서 자금을 대다 | 나라의 보조가 없었다면 전파될 수 없었을 것 | 공자도 자신의 집을 소유했다 | 공자는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다
제2장 맹자는 금이 많았다
맹자는 관직에 있을 때 엄청난 연봉을 받았다 | 맹자의 교사 연봉도 많았다 | 언제나 돈을 보내오는 사람이 있었다 | 황금의 가치 | 맹자는 순위에 들 만큼 부자였다 | 맹자의 학교는 문턱이 높았다 | 경제적으로 독립해야만 고매한 인격을 지킬 수 있다
제3장 묵자의 평화 유지비
묵자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 | 평화유지 활동에도 여비가 필요하다 | 묵자가 짚신을 신었다고 누가 말했나 | 묵자는 부자가 될 뻔했다 | 묵자는 가난한 편이 아니었다 | 높은 취업률과 역설의 진리 | ‘공산주의’를 지향하다
제4장 허리띠를 졸라맨 조조
할아버지는 태감이었다 | 관직을 사기 위해 1억을 들였다 | 조조의 경력 | 승상의 연봉 | 채읍의 조세 | 액수가 만만치 않았던 연말 보너스 | 조조는 유산을 많이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 그 많은 돈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허리띠를 졸라맨 조조
제5장 도연명의 수둔瘦遯
관직은 물려받았지만 재산은 물려받지 못했다 | 작은아버지가 버팀목이 되다 | 은둔에 필요한 돈 | 쌀 5말은 얼마인가 | 쌀 5말 외에 밭 3경이 있었다 | 앞당겨 사직할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 | 비둔과 수둔
제6장 이백의 유랑을 위한 수입과 지출
아버지가 부자라는 소문 | 선단을 만들려면 큰돈이 든다 | 부인도 부자가 아니었을 것이다 | 한림에서 받은 월급 | 현종의 하사품 | 원고료 수입 | 여러 가지 선물을 받았다 | 양저우에서 1년 동안 쓴 돈 | 유랑할 때의 공짜 점심
제7장 백거이, 녹록지 않은 내 집 마련
관리 집안의 자제 | 왜 가난했을까? | 개미족이 된 백거이 | 살 곳이 있으면 충분했지 내 집에 집착하지 않았다 | 내 집 마련은 시 외곽에서 | 규모가 큰 관사에서 생활하다 | 셋방살이 18년 | 루산 초당은 어떤 모습인가 | 평생 다섯 채의 집을 소유하다 | 당나라 중기와 말기의 집값
제8장 청렴결백한 포공의 고수입
아버지는 부부장이었다 | 가족과 가정 형편 | 10년 동안의 은둔형 외톨이 | 전설 속 판결의 귀재 | 융통성을 발휘한 청렴결백 | 1000만 위안이 넘는 연봉
제9장 악비의 부동산 시련
가족은 어디에서 살았을까? | 방 498칸짜리 집 | 항저우 별장 | 월급이 48만 위안 | 거액의 상금 | 장군들은 모두 부동산을 소유했다
제10장 당백호의 풍류 빚
일생과 팔자 | 가벼운 로큰롤과 연화락 | 그림을 팔고 책을 썼다 | 도화암 건설 비용 | 지조라는 것
제11장 엄숭의 어마어마한 부동산
엄숭이 탐한 돈은 얼마였을까 | 3대에 걸친 연봉 | 고금 이래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탐관오리 | 부동산의 시가를 셈할 때 거짓으로 보고하다
제12장 조설근의 생계비 출처
씀씀이가 큰 조씨 집안 | 급료는 형식에 지나지 않았다 | 소금으로 먹고살았다 | 백성들은 혈압이 높았다 | 왜 가산을 몰수당했을까 | 가산을 몰수당한 후의 나날들 | 조설근의 봉급 | 매해의 학비 보조금 | 예술가인가 고급 기술자인가 | 손재주로 가족을 먹여 살리다
제13장 장제스와 리쭝런의 수입 공개
장제스는 4만8000위안의 월급을 받았다 | 리쭝런은 월급을 3만4000위안 받았다 | 시장은 월급이 얼마였을까? | 민국 때 광저우 일반 교사의 수입
주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공자는 돈이 모자라지 않았다
공자가 위나라의 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가로 90톤의 좁쌀을 연봉으로 받았는데, 이것은 280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자 한 사람이 280년간 먹을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당시 공자의 모친인 과부 안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공자의 손자인 공급孔伋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때였다. 따라서 공자의 가솔은 아내 기관씨?官氏와 아들 공리孔鯉, 공리의 아내뿐이었다. 가족이라고 해봐야 기껏 4명으로, 식량으로 계산하면 1년에 많이 먹어야 1000여 킬로그램이었다. 공자의 연봉은 온 가족이 몇십 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인 셈이다.(35쪽)
공자가 취푸에 갖고 있던 33묘의 부지에 방 3칸이 있는 집은 당시의 기준으로 볼 때 호화 주택이었을까? 일반 가구는 대부분 5묘 부지의 주택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2묘가 되지 않는다. 평민과 견주면 공자가 살았던 집은 비교가 안 될 만큼 호화로운 편이다. 반면 노나라의 계손씨와 맹손씨 등 권문세가에 비하면 아주 초라한 수준이다. 계손씨 등은 모두 봉읍封邑이 있어서 자신만의 백성, 도시, 수백만 묘의 토지를 소유했다. 이에 비해 공자는 생전에 명성이 자자하고 영향력이 컸지만 어쨌든 권문세가는 아니었기 때문에 한평생 봉읍이 없었다. 『사기』 「공자세가」에는 공자가 채나라를 떠날 때 초나라 소왕昭王의 초청을 받았으며, 소왕은 공자에게 서사書社[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한 공간]를 위해 땅 700리를 주려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700리는 부지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700개의 작은 마을을 뜻하며, 1리는 25가구의 농민을 가리킨다. 따라서 700리는 1만7500가구의 농민이다. 이것이 정말로 공자에게 하사되었다면 1만7500가구의 농민이 소유한 토지와 집, 수입을 얻을 권리가 모두 공자에게 속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면 해마다 거둬들이는 곡식과 임대료는 고스란히 공자의 수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초나라 소왕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저세상으로 떠났다. 그런 까닭에 공자는 거액의 부동산을 거머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43~44쪽)
▲맹자는 금이 많았다
맹자가 가장 잘나가던 때는 제나라에서 경卿의 지위에 있을 때였다. 이때 맹자가 받은 연봉을 곡식으로 환산하면 좁쌀 10만 종鍾이었다.당시 제나라에서 1리터는 206밀리리터로 1종은 20만6000밀리리터인 셈이다. 좁쌀로 계산하면 1000밀리리터는 대체로 좁쌀 0.75킬로그램이므로 좁쌀 1종은 적어도 150킬로그램이다. 그러므로 10만 종은 1500만 킬로그램이자 1만5000톤이다.(51~52쪽) 맹자는 공자보다 무려 150배나 많은 연봉을 받았다.
문제는 맹자가 관직에 머문 기간이 무척 짧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맹자는 사직한 뒤 말년에 이르러서는 무엇을 해서 먹고살았을까? 사실 맹자에게는 중요한 경제적 출처가 있었다. 바로 선물이다. 당시 산둥 성에 있던 작은 나라인 임任나라와 큰 나라인 제나라에서 임나라 임금의 동생인 계임季任과 제나라 경상인 저자儲子가 맹자를 몹시 존경했다. 맹자가 고향인 추鄒나라에서 학교를 운영할 때 계임은 일부러 사람을 시켜 맹자에게 돈을 보냈다.
훗날 맹자가 제나라 경에서 물러날 때도 제나라 임금은 손도 크게 맹자에게 ‘겸금兼金 100’을 보냈다. 알려진 대로 ‘겸금’은 순도가 높은 금이다. 기개가 높은 맹자는 그것을 받지 않았다. 그 후 맹자는 고향인 추나라로 돌아갈 때 송나라와 설薛나라를 지났다. 이때 만난 송나라 임금과 설나라 임금도 맹자에게 각각 황금 70일鎰과 50일을 보냈다. 맹자는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며 받았다. 맹자가 금을 받을 때 제자인 진진陳臻이 바로 옆에 있었다. 진진이 침울해져 스승에게 여쭸다.
“일전에는 제나라 임금이 준 금을 받지 않고 떠나셨는데, 이번에 송나라와 설나라의 두 임금이 준 금은 모두 받았습니다. 제나라에서 선물을 거절한 것이 바른 일이라고 한다면 송나라와 설나라에서 받은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까? 또한 제나라에서 거절한 것이 잘못이라야 송나라와 설나라에서 받은 것이 바른 일이 되지 않습니까? 대체 어떤 것이 올바른 것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모두 옳다. 송나라에서 선물을 받은 것은 추나라로 돌아가는 길이 몹시 멀어 경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설나라에서 선물을 받은 것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도적 떼가 출몰한다고 하므로 호위병이라도 사서 몸을 보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나라에서 선물을 받지 않은 것은 첫째, 당시에는 쓸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둘째, 제나라 임금은 나에게 왜 금을 보냈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요가 없거나 구실이 명확하지 않은 선물을 받는 것은 자신의 몸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다. 군자가 기예技藝는 팔지언정 어찌 몸을 팔 수 있겠느냐?”(59~60쪽)
맹
출판사 서평
맹자는 연봉이 1백억 원이 넘었고, 포청천도 24억 원에 달했다
이백은 묘비명 한 편에 5천만 원 이상의 원고료를 받았다
역사 속 성인군자의 돈에 얽힌 시련부터 탐관오리의 어마어마한 부동산 축적까지 경제학의 눈으로 파헤친 고전 시대의 뒷골목 풍경
동양 고대 유명인사의 경제생활을 파헤친 최초의 책
사회 전반적으로 고전 읽기 붐이 일면서 『논어』 『노자』 『사기』 『손자병법』 『맹자』 등 동양고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고전의 세계는 대부분 성인과 영웅의 서사시이며 그들의 빛나는 사유와 비범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런 고전 속 위인들의 삶은 오랜 세월에 걸쳐 구축된 것이며, 때로는 후대의 가필과 윤색으로 인해 그 본모습에서 멀어져 있기가 쉽다. 즉, 고전의 세계는 세속적 리얼리티가 신화적 파토스로 대체된 미백된 진공 공간이기 쉽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전의 세계를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파헤치고 역사 속 위인들의 삶을 새롭게 재구성한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리카이저우가 펴낸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는 “세속의 눈으로 파헤친 고전의 사생활”을 드러낸다. 이 책에는 어마어마한 역사 인물들이 등장한다. 유학을 탄생시킨 공자, 공자를 이어 유학을 발전시킨 맹자, 평화주의자인 묵자, 삼국시대 위나라의 (사실상) 시조인 조조, 시인 도연명, 시선이라 불린 이백, 역시 시인 백거이, 드라마 포청천으로 잘 알려진 포공, 남송 전기 4대 장군 중 한 명인 악비, 명나라의 문인이자 화가 당백호, 부정부패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엄숭, 『홍루몽』의 저자로 알려진 조설근, 난징 국민정부의 지도자인 장제스 등등. 이들은 하나같이 학자로 무장으로 문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쟁쟁한 인물이다. 따라서 이들이 이룬 높은 성취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공자의 유학을, 이백의 시를, 장군인 악비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기존의 수많은 책에서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다소 생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로 이들 인물의 경제생활이다.
아무리 유명한 시인이라도, 아무리 유명한 장군이라도 시만 짓고 전쟁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이들에게도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먹고살아야 하는 일상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러한 일상의 삶을 다루고 있다. 집안의 재산도 물려받지 못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공자가 어떻게 생계를 유지했는지, 학교를 운영할 때 학비를 어떤 근거로 얼마를 받았고 이것이 돈벌이가 됐는지, 열국을 주유할 때 든 경비는 어디서 났는지, 돈 씀씀이는 어땠는지, 집은 소유하고 있었는지 등 공자의 경제생활과 관련된 사소하고 진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국 순위에 들 만큼 부자였던 맹자는 어떻게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까? 평화주의자인 묵자가 전쟁을 세 번이나 막으러 갈 때 여비는 어디서 났을까? 연말보너스와 연봉, 채읍에서 나는 수입이 어마어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조는 왜 죽을 때 자식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거의 없었을까? 은둔을 갈망한 도연명은 왜 ‘비둔(화려한 은퇴생활)’이 아니라 ‘수둔(빈곤한 은퇴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평생을 떠돈 이백은 유랑 자금이 어디에서 났을까? 백거이가 평생 마련한 집은 몇 채인가? 판결의 귀재라 불렸던 포공이 비교적 청렴결백한 판결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늘 군대 막사에서 생활했던 악비에게도 집이 있었을까? 부모와 아내와 자식을 한꺼번에 잃고 술과 여자로 허랑방탕한 생활을 일삼은 당백호는 풍류의 밑천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탐관오리인 엄숭이 부정부패로 축적한 재산은 얼마인가? 떵떵거리며 살던 집안이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으면서 조설근은 가족의 생계를 어떻게 책임졌을까?
이처럼 저자는 경제생활과 관련하여 인물마다 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 깊고 넓게 해석해낸다. 이 과정에서 사료에 근거해 수많은 통계 수치를 제시하기 때문에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한다. 또 각 인물의 일반적인 이미지가 깨지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것은 아마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모습에 가려진 일상을 파헤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의의는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우리 자신은 비록 세속적인 삶을 살지만 옛사람들은 고상하게 살았을 것이고, 자신은 돈 몇 푼에 연연하지만 옛사람들은 속세의 음식조차 먹지 않았던 신선처럼 생각한다. 마치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분열 상태에 빠진 ‘반쪼가리 자작’과 다를 바 없다. 반은 더없이 선하고 반은 더없이 악하다. 하나 속에 완전히 대립된 두 면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우리의 ‘반쪼가리’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물욕이라는 함정에 빠져 진정한 행복과는 배치되는 삶을 살면서도 옛사람들이 물질을 배설물로 여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사적인 왜곡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철인 공자도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며 열국을 주유했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관직을 내놓고 은둔의 삶을 산 도연명도 실은 가난에 허덕였으며, 시인 백거이 역시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이다. 또 포공이 중국에서 청렴결백한 관리의 대명사가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월급이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중국 이학(성리학)파의 대가인 정이程?는 분명하게 말했다. “군자는 물질을 부리고 소인은 물질의 노예가 된다君子役物, 小人役於物.” 이 말은 유학자가 물질을 배척한 것이 아니라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1000원짜리와 5000원짜리 지폐에는 이학자가 그려져 있다. 바로 유학의 쌍벽을 이루는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다. 더욱이 이들은 전적으로 “진정한 현인은 내적으로 의리義理를 수양하고 외적으로 실리實利를 추구해야 한다. 의리는 실리와 동떨어진 공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실리를 추구할 때 역시 의리에 위배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7350116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9월 03일 |
쪽수 | 408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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