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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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20세기 미술의 주된 흐름이라는 맥락 속에서 이 시기의 역사적, 사회적 변동과 관련하여 달리의 위치를 설정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형성한 주대한 영향이 무엇인지 중요한 예술적 관계가 무엇인지 초현실주의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달리의 초현실주의의 복잡다단했던 관계와 편집증적 비평 방법이 구체적으로 작품 제작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초현실주의 오브제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분석한다.
작가정보
저자 돈 애즈Dawn Ades는 영국 에식스 대학교의 미술사와 미술이론과 교수다. 영국학술원 회원이면서 테이트 미술관의 수탁자이고 2002년 미술사에 대한 공헌으로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았다. 기획한 주요 전시로는 1989년 《라틴아메리카 미술Art in Latin America》, 1994년 《살바도르 달리의 초기Salvador Dal?: the Early Years》, 2004년 베네치아와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살바도르 달리 탄생 100주년 기념전Salvador Dal? centenary retrospective》이 있다. 또한 1995년 《미술과 권력Art and Power》과 《페티시즘: 가시화된 권력과 욕망Fetishism: Visualizing Power and Desire》을 공동 기획했다. 저서로는 1978년작 『다다와 초현실주의 연구Dada and Surrealism Reviewed』와 1997년작 『초현실주의 미술Surrealist Art』, 1986년작 『포토몽타주』(시공아트032), 닐 콕스·데이비드 홉킨스와 공저한 1999년작 『마르셀 뒤샹』(시공아트052) 등이 있다.
역자 엄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을 본다는 것』과 『판도라의 도서관: 여성과 책의 문화사』, 『죽음과 부활, 그림으로 읽기』, 『손 안에 담긴 미술관』, 『살바도르 달리』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1 성장기
2 카탈루냐 아방가르드
3 초현실주의와 정신분석
4 회화와 편집증적 비평 방법
5 초현실주의 오브제
6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회화
7 달리와 영화
연표
참고 문헌
도판 목록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초현실주의 연구에 관한 한 우리 시대의 제일가는 미술사학자가
극소수의 엘리트만 향유하던 초현실주의를 상세히 해설한다.”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출간 의의]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그린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과 삶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 1904-1989는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부조리한 꿈속의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해서 알려진 것일까? 친숙한 대상들을 상식을 뒤엎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열광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기를 광고하고 포장하는 데 천재라서?
이 책은 1989년 달리가 세상을 떠난 후 밝혀진 새로운 사실을 비롯해 달리의 인기가 제기하는 이런 몇몇 문제의 답을 규명한다. 달리의 유년기와 작가로서의 성장기, 달리의 기법과 양식의 발전, 프로이트의 사상에 대한 탐구, 초현실주의 운동에 가담하고 탈퇴하기까지의 상세한 과정, 달리 스스로 만든 미치광이 천재 예술가의 이미지에 대한 탐구를 담았다. 작품에 등장한 이미지의 출처를 추적하여 작품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달리의 글과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다른 이들의 평문, 저자 자신의 견해까지 덧붙여 작품의 의의를 평가한다.
[내용 소개]
살바도르 달리의 삶과 예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
살바도르 달리는 피카소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는 20세기 화가일 것이다. 물론 이 말은 가장 뛰어난 미술가라거나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뜻이 아니다. 매혹적인 이미지만큼이나 도발적이고 공격적이어서 때로는 심히 부담스러운 내용의 작품들은 물론 능란한 자기변호와 홍보, 화려하다 못해 엽기적인 스캔들을 몰고 다닌 사생활, 엄청난 유명세와 부까지 달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기와 논란의 핵이 되어 왔다. 이 ‘문제의’ 달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한다고, 또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이렇듯 달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영국의 문필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예술가라고 보통 사람을 구속하는 도덕 법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달리가 “자아도취증 환자이며 그의 자서전은 핑크빛 조명 아래 펼쳐진 한 편의 스트립쇼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달리가 “어떤 사람인지보다는 왜 그와 같은 사람이 되었는가, 왜 그런 식의 일탈행위를 과시하는지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그를 채찍질해야 할 악당이라고 비난하거나 결코 의심해서는 안 되는 천재로 옹호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저명한 초현실주의 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 돈 애즈Dawn Ades는 이 함정들을 피하고 조지 오웰이 요구한 대로 객관적이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어쩌면 우리가 파악하기를 거부했던, 아니면 무조건 칭송했던 달리의 작품 세계를 조리 있게 파헤친다. 저자는 작품에 등장한 이미지의 출처를 추적하여 작품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달리의 글과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다른 이들의 평문과 인터뷰, 저자 자신의 견해까지 덧붙여 작품의 의의를 다각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달리의 청년기와 장년기에 중요했던 것들, 곧 초현실주의와 정신분석, 편집증적 비평 방법, 초현실주의 오브제, 영화를 중심으로 달리의 작품을 냉철하고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의 작품이 수용되는 맥락을 함께 제시했다. 그리하여 달리의 유명세에 또는 그가 구사하는 현란한 언어의 향연에 압도되어 짐짓 감춰져 있던 달리의 전모를, 또 그의 한계를 알 수 있게끔 한다.
초현실주의 -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시각 예술의 언어로 담아내다
“나는 초현실주의 그 자체다.” 살바도르 달리가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 Breton과의 불화로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제명당했을 때 한 말이다. 달리 작업의 전성기를 제2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간주하고 집중적으로 조명한 지은이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달리의 이 말이 순전한 자기홍보나 과시가 아님을 수긍하게 될 것이다. 초현실주의 운동은 1924년 브르통이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하면서 출범했고, 이 운동의 참여자들은 인간의 논리가 닿지 않는 기이하고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것들에 주목했다. 1929년에 달리가 초현실주의에 정식으로 가담하면서 선보인 작품들에 대해서 브르통은 “지금껏 우리가 보아 온 것들 가운데 가장 환각인 작품으로 진정 두려움이 일 것이다”라고 옹호했다. 1931년에 제작한, 사물의 시공간이 일그러지고 흐늘거리는 듯한 《기억의 지속》 등에서 보듯, 달리는 익숙한 대상들을 상식을 뒤엎는 방식으로 묘사하고, 꿈속의 부조리한 묘경妙境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달리는 초현실주의 운동을 새로운 시각 언어로 구체화시킴으로써 동료 작가들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달리와 초현실주의의 복잡다단했던 관계와 편집증적 비평 방법이 구체적으로 작품 제작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초현실주의 오브제의 전개 과정을 분석한다. 즉 달리가 정신분석학과 병리학 책에서 알아낸 지식을 자신의 개인사와 정서, 이를테면 사춘기의 트라우마, 성적 불안감과 죄의식, 여러 종류의 공포증과 어떻게 결합했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극과 극을 오가던 달리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미친 짓’이 아닌 냉철한 계산이었음을 알게 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달리는 철저히 우상 파괴를 실천했던 예술사조에서 가장 기발하고 풍요로우며 기이한 정신을 소유한 한편으로 전통과 신비주의 신앙에 매달렸다. 또한 1930년대 격동하는 유럽의 정세에 정치와 예술은 별개라는 논리를 취하고 파시즘 독재자 프랑코 총통을 두둔하면서 초현실주의자들의 분노를 사고 결국 제명당한다. 게다가 자신의 조국 스페인에서 내전이 벌어지자 영악하게도 이탈리아로 떠났고, 제2차 세계대전이 유럽으로 확산되었을 때에는 재빨리 뉴욕으로 이주했다. 독재자 히틀러를 찬양 두둔하여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 이런 달리의 행보에 대해 조지 오웰은 “쥐새끼처럼 약삭빠르게 도망을 쳤다”라고 적었다.
전방위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
달리는 비단 그림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저술한 자서전을 두 권이나 발간한 작가이자 영화, 조각, 발레와 연극을 위한 무대 디자인까지 다종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던 전방위 예술가로서 20세기 후반 탈장르가 두드러졌던 포스트모던 시대 미술가들의 전범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특히 1929년 루이스 부뉴엘Luis Bu?uel과 함께 만든 《안달루시아의 개》와 《황금시대》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막스 형제Marx Brothers와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과의 협업 등 회화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달리의 영화에 대해 상세히 탐구한다. 저자는 당시 달리가 새로운 시각적 발상을 표현하는 데 회화보다 영화가 더 적합했다고 여겼고, 그리하여 영화로부터 배운 것을 그림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를테면 한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 속으로 디졸브하는 몽타주 기법이나 꿈속의 풍경이 나중에 달리에 의해 ‘편집증적 비평 방법’으로 정의된다. 또한 한 사물이나 형태가 다른 둘 혹은 세 개의 관련 없는 사물과 동시에 보이는 오브제 작업은 달리의 새로운 조각과 건축에서 가구 디자인, 보석 디자인으로도 이어진다. 여배우이자 희곡 작가인 매 웨스트Mae West의 얼굴로 디자인한 가구, 달리의 시신이 안치된 피게라스의 달리 극장 미술관은 이런 달리의 전방위 활동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771179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4월 24일 | ||
쪽수 | 300쪽 | ||
크기 |
148 * 210
* 30
mm
/ 60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공아트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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