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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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39세, 강원 속초의 번역가, 1인 출판인.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육용 사이트의 콘텐츠 기획, 희곡 번역, 외국 연극 리서치 등의 일을 했다. 지금은 속초에서 출판 번역과 전자출판을 하는 1인 출판사 ‘전자출판 폴짝’을 운영하고 있다. 봄까지 내리는 폭설에 당황하고 신기해하는 이주 2년차 초보 속초 주민이다.
40세, 전북 전주의 오너쉐프.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요리에 재능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양식, 일식 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서울의 중식 프랜차이즈 회사와 익산의 식품회사에서 요리 관련 업무를 두루 익혔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볶음요리 전문점 더플라잉팬을 운영하고 있다.
44세, 강원 화천의 연극 연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하고 연극동료들과 ‘뛰다’를 창단, 13년째 연극을 하고 있다. 〈하륵 이야기〉 〈노래하듯이 햄릿〉 등 실험적인 연극을 만들고 연출했다. 2010년부터 강원도 화천에서 시골마을 예술텃밭을 일구며 새로운 연극의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
40세, 충북 괴산의 지역 뮤지션. 서울의 출판사에서 잡지를 만들며 ‘아콤다’라는 밴드로 길거리 음악을 했다. 우연히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산청에서 생태근본주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닫고 괴산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앨범도 내고 공연도 하며 지역 뮤지션으로 살고 있다.
40세, 제주의 IT 기획자. IT 잡지기자와 홍보에이전트를 거쳐 (주)다음커뮤니케이션 미디어다음 1기 국제부 기자로 입사했다. 다양한 서비스 기획 일을 거쳐 다음의 첫 화면 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정착 1기 멤버로 업무와 생활이 멋지게 결합된 다이내믹 제주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1966년 대전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마친 뒤,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및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포항 한동대학교 법학부에서 헌법, 법사회학, 기독교정치사상 등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자치분권운동과 사법개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대표적인 헌법학자이기도 하다. 주요 저술로 ‘헌법’(2010), ‘법률가의 탄생-사법 불신의 기원을 찾아서’(2012), ‘헌법의 주어는 무엇인가-헌법 묵상 제1조’(2017), ‘헌정주의와 타자’(2019) 등이 있고, 마이클 왈저의 ‘출애굽과 혁명’, 칼 프리드리히의 ‘초월적 정의’ 등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타자윤리와 공화주의 정치철학, 그리고 삼위일체 법신학을 연결하는 헌법이론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나이 마흔하나. 평생에 한 번도 어렵다는 창업을 벌써 두번이나 했다. 한 번은 크리에이터들의 격전지 홍대 앞, 그리고 두 번째는 문화 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작은 회사를 만들었다. 신문사 잡지 기자로 시작해 LG미디어 공연사업팀, LG애드 프로모션 기획팀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를 만났고, 디자인하우스에서 5년 동안 50여 권의 디자인 전문지를 만들며 크리에이터들과 평생 함께할 인연을 쌓았다. ‘3개월 안에 망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콘텐츠 기획 전문회사 ‘봄바람’을 공동 창업하고, 7년 동안 고군분투하며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의 희로애락을 경험했다. 만만치 않은 사업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안식년을 통영에서 보내면서 지역 비즈니스의 새로운 시장을 발견, 고민 끝에 서울의 삶을 내려놓고 통영에 연착륙했다. 지금은 두 번째 작은 회사 ‘남해의봄날’을 창업하고, 오랜 꿈인 출판사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더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작은 기업, 문화 예술가들과 함께 일하며, 풍부한 콘텐츠를 갖춘 남해안 곳곳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한 미디어로 소통하고 싶어 한다.
홍대에서 ‘봄바람’을 일으키고, 통영에서 ‘남해의봄날’을 만끽하다
목차
- Prologue
경쟁에 내몰린 3040 지식노동자들의 005
저녁이 없는 삶
Story 1
제주도로 떠난 오은주, 이담의 이야기
직장인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바닷가 일상의 낭만 018
오은주 ㈜다음커뮤니케이션 팀장
한 달의 휴가가 십 년의 삶으로 이어지다 036
이담 바리스타, 바람카페 대표
Story 2
충청도에서 노래하는 사이의 이야기
화전민의 노래 :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아남기 058
사이 유기농 펑크가수
Story 3
강원도로 떠난 배요섭, 김승완의 이야기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연극으로 농사 짓기 080
배요섭 극단 뛰다 연극 연출가
서울 밖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간다는 것 098
김승완 번역가, 1인 출판인
Story 4
전라도로 돌아온 김은홍, 이명훈의 이야기
준비된 꿈, 고향으로 돌아와 날개를 펴다 122
김은홍 오너쉐프, 더 플라잉팬 대표
어떤 귀향, 문화와 예술을 고민하다 138
이명훈 예술공간 돈키호테 공동대표
Story 5
경상도로 내려온 이국운, 정은영의 이야기
포항에서 서울로, 길 위에서 만난 지역의 삶 162
이국운 한동대 법학과 교수
통영에서 출판사를 한다고요? 182
정은영 작은 출판사 남해의봄날 대표
Epilogue
천천히, 함께 시계추가 돌아가는 206
작은 지역의 삶
책 속으로
“모두가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듯이 이런 생활방식을 모두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긴장감 넘치고 꽤 재미난 이런 여행, 그리고 이런 삶의 방식. 바로 그것을 현실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법이 한국 안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이다. 아주 신나고 흥미진진하며 꽤 진지하고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는 도전이 될 것이다. 몇 년쯤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 이상으로, 진지하고 도전적인 여행 말이다. 삶을 던지는 여행.”
p.27 ‘제주의 IT 기획자 오은주의 이야기’ 중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도시 탈출을 꿈꾸지만, 대부분은 꿈을 꾸는 것에 머물러 있다. 그들 중 또 대부분이 끝내 떠나지 못할 것이다. 도시를 떠난 삶이란 그렇게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서울의 한 복판에서 태어나 30년이 넘게 아스팔트를 고향 삼아 살면서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던 한 남자는 서울을 떠나고 나서야 그 일이 의외로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치병이라 여겨 몇 년 동안 달고 살았던 산소 호흡기를 떼고 보니 사실은 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 발견한 사람의 심정이랄까?”
p.41 ‘제주의 바리스타/작가 이담의 이야기’ 중에서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돈을 많이 가지려면 그만큼 몸이나 정신이 고생을 해야만 한다. 선택이란 건 무엇을 하나 더 가지는 게 아니라, 둘 중에 하나를 버리는 것. 우리는 (남들이 보기에) 가난을 택했고, (남들이 모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p.69 ‘괴산의 뮤지션 사이의 이야기’ 중에서
“우리는 더 이상 도시의 삶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있었다. 좀 더 새로운 방식의 연극작업과 이 방식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하게 된 것이다. 나는 연극을 한다는 것이 농사짓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일구고 거름을 주고 씨를 뿌려 작물을 가꾸듯이, 우리는 배우라는 몸을 벼리고 키워 어떤 창작의 영감을 자라나게 한다.”
p.86 ‘화천의 연극 연출가 배요섭의 이야기’ 중에서
“속초에서 어느 분은 서울만 가면 진이 빠진다고 했다. 서울의 시간이 너무 빨라서 그 시간에 맞추다 보면 진이 빠진다는 것이다. 나는 그 공간에도 함정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넓은 대신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함정. 같은 서울 안이라도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을 가고, 지하철을 내려 30분을 더 가야 하는 일상. 차를 타고 가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빽빽함. 그렇게 가도 달라지지 않는 풍경, 여전히 같은 서울 안이라는 함정.”
p.112 ‘속초의 번역가 김승완의 이야기’ 중에서
“가슴에 품고 있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실현하기까지 10년이 걸렸으니 지금 싹 트고 있는 꿈 역시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몇 년이 걸리든 나는 계속 발전하고 준비할 것이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무작정 ‘난 무엇이 되고 싶어’하고 생각만 한다면 기회가 와도 놓치고 말 것이다. 항상 꿈을 위해 준비하고 보완하고 개발한다면 누구에게나 없던 기회라도 찾아오지 않을까.”
p.132 ‘전주의 오너쉐프 김은홍의 이야기’ 중에서
“서울에 비하면 지역은 없는 게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서울에 없는 것이 지역에 존재하는 것이며, 어떤 것은 서울의 그것보다 지역의 그것이 비교할 수 없이 더 나은 것이라는 점을 찾아내는 것, 서울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지역에서는 가능한 그런 것을 찾아내고 만들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지역에서 서울을 흉내 내는 짝퉁 A급이 아닌 독창적인 B급, C급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p.147 ‘순천의 큐레이터 이명훈의 이야기’ 중에서
“가끔 지방 대학에 오래 계신 교수들 가운데 진정한 고수를 만날 때가 있는데, 나는 그 이유가 생각보다 단순한 곳에 있다고 본다. 매 시간 각종 연락에 시달리는 서울의 교수들과 달리, 이 고수들은 서울을 오가는 기차 속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독서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그들을 고수로 만든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p.170 ‘포항의 대학 교수 이국운의 이야기’ 중에서
“우리의 지역적 한계는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차별점이었고, 우리는 그것이 오랫동안 통영을 지키고, 가꾸어서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온 지역의 많은 분들 덕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열매를 우리가 나눠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귀한 선물을 또 다른 열매로 지역과 나눌 수 있을지,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몫일 것이다.”
p.197 ‘통영의 기획, 편집인 정은영의 이야기’ 중에서
출판사 서평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호미가 아니라 펜과 컴퓨터를 들고 서울 탈출에 성공한
3040 지식노동자들의 흥미롭고 감동적인 인생 전환 리포트!
2012년 봄, 서울을 빠져 나간 사람들의 숫자가 서울에 입성한 사람들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더 이상 서울에서의 삶이 행복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이들의 서울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은퇴 노인뿐 아니라 젊은 지식노동자들의 발걸음도 탈서울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피로도시 서울을 떠나 작은 지역의 생기 넘치는 삶의 현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젊은 지식노동자들의 새 인생 찾기! 지역에 내려가면 할 일이 없어서 서울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지 않아도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오늘의 삶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보다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일과 삶의 균형점을 찾고, 작은 도시에서 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된 9명의 지식노동자들의 생생한 ‘지역 비즈니스 도전기’를 만난다.
피로도시 서울. 새벽부터 시작하는 출근 전쟁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업무, 가로등 빛에 별이 죽어버린 밤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피로한 일상.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익숙해진 일상을 버릴 수 없어 다시 피로한 하루를 반복한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지식노동자들의 낮과 밤은 바뀐 지 이미 오래다. 어느 정치가의 공약, ‘저녁이 있는 삶’은 요원한 꿈일 뿐이다.
공간의 전환은 곧 삶의 전환이다. 거대도시 서울을 벗어나 작은 지역으로 옮겨서 새로운 일과 삶의 균형점을 회복하자. 지역의 삶이라면 흔히 호미 들고 밭을 매는 것을 떠올리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역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 이제 비즈니스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그 동안 붙들고 있었던 것을 비우고, 내려놓는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삶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3040 지식노동자들의 서울 탈출. 제주의 IT 기획자와 바리스타, 충북 괴산의 지역 뮤지션, 강원도 화천의 연극 연출가, 강원도 속초의 번역가, 전북 전주의 오너쉐프, 전남 순천의 큐레이터, 경남 통영의 기획, 편집인까지 9명의 젊은 지식노동자들의 서울 탈출과 지역 비즈니스 도전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느리게 흘러가는 지역의 시계추를 따라 좌충우돌하면서 낯선 문화와 일상에 스며들고, 비로소 일과 삶의 자유를 만나기 시작한 사람들. 진정한 자기 계발은 바로 자기 탐구, 즉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그들은 달라진 삶을 통해 증거하고 있다.
〈독자 서평〉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면 그들의 삶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어쩌면 그들처럼 나도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꾸게 할 만큼. 나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네티즌 독자 linonme
“첨엔 비현실적으로 들렸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난 지금 행복한가? 계속 이렇게 사는 것이 정답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을 모두 꼭 만나보고 싶다!” 네티즌 독자 plurplur
“지역의 삶을 한번도 꿈꾼 적 없다. 그런데 이상했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가슴이 뛰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렸고, 그제서야 밤을 지새워 일하며 사는 서울에서의 내 삶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이 대도시에 미련이 크지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네티즌 독자 slwl
기본정보
ISBN | 9788996922230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6월 05일 |
쪽수 | 208쪽 |
크기 |
150 * 210
* 20
mm
/ 37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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