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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니시노 히로요시西野?祥----------------------------------------------------------
도쿄도립대학 중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게이오대학 교수를 거쳐 2006년까지 토호쿠공익문과대학 교수를 지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한비자韓非子》《사기史記》《십팔사략十八史略》《중국에서 본 것, 들은 것》《신역 장자新譯 莊子》《인물중국5천년》 등이 있다.
옮긴이│김석희-----------------------------------------------------------------------------------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거쳐 일본 오사카외국어대학 언어사회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한일, 연대21」의 실무 및 번역요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위대한 역경 : 현명한 사람은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집고서 일어난다》 등이 있고 〈민족주의의 레트릭과 김사량 평가〉 등의 연구 논문을 썼다.
1970년에 태어나 보니 강원도 깊은 산골, 미탄이다. 2002년 유학을 떠나면서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탔다. 2005년 오사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경희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말과 황하와 장성의 중국사』, 『내셔널 아이덴티티와 젠더』, 호시노 도모유키 대표 소설집 『인간은행』 등을 번역했다. 계란판에 그림을 그려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전시회 Re.Play’전을 개최하면서 화가로도 활동, 독일의 갤러리 Atlia에 소속되어 있다. 유튜브 계정 ‘김석희의 문학 팔레트’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 글을 시작하며
서장 - 말과 장성의 공방사
장성, 남쪽으로 내려오다/ 이민족은 천고마비의 계절에 습격해온다/ 기마민족의 말 길들이는 방법/
재갈과 등자/ 오랑캐로 오랑캐를 다스리다/ 이민족 왕조도 장성을 보수했다/
전차와 기마, 누가 더 셀까?/ 독안에 든 쥐/ 황하, 동결기에 건너다/ 겨울의 홍수, 능신/
남선북마와 자연 재해/ 격동의 혼란기/ 칭기즈 칸의 시대/ 장성의 은혜
제1장 작은 말
유럽과는 대조적인 몽골의 말/ 풀과 물을 찾아서/ 파미르 고원/ 한혈마와 스키타이/ 스텝과 사막/
국력을 소진한 대완국 원정/ 치중에 의존한 군대의 말로/ 칭기즈 칸을 천재로 만든 것/
나폴레옹의 패배/ 작은 말의 이점/ 무릉에서 발굴된 청동 마상/ 몽골 인과 말/ 말의 크기/
말의 분류법과 서러브레드/ 등자의 개발과 보급/ 기사도와 중장기병/ 마상경기와 전쟁 연습/
유럽도 일본도, 정복할 수 없었다/ 기마민족의 기본 전법/ 칼가 강 전투/
무조건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 공략은 철두철미하게/
기마군단은 최소설이 합리적이다/ 교만한 흉노, 한나라의 굴욕/ 한혈마 이야기/ 한혈마의 노래/
한혈마의 실상/ 역사서 속의 한혈마/ 죽어서도 외톨이가 된 한 무제
제2장 얼어붙은 황하를 말이 건너다
대원정의 빌미/ 말을 쉬게 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 녹인 은을 부어 처형하다/ 사마르칸트 함락되다/
충직한 두 장수/ 치밀한 물공격/ 황하에서 강을 알다/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다/
오고타이의 죽음이 유럽을 구원하다/ 황하의 개략과 동결 부분/ 하루의 오차가 생사를 가르다/
세심한 도하 작전/ 능신, 맹위를 떨치다/ 오르도스의 사막화/ 황하의 토사/
매년 10센티미터 높아진다/ 서문표 이야기/ 토사와 홍수/ 황하는 천정천/
현재의 황하에서는 역사를 알 수 없다/ 황하 유역의 인구/ 오르도스의 나루터/ 단류현상/
단류현상의 심각한 원인/ 풍수기여, 오라/ 고저차 때문에 수운이 발달하지 못해/
북방인은 수전에 약하다/ 비수 전투/ 수나라의 대운하/ 치수의 방법/ 수도 개봉의 설계/ 개봉의 비극
제3장 그래서 장성이 필요했다
맹강녀의 비극/ 사마천도 공사를 비판하다/ 최초의 만리장성/ 시황제를 움직인 이사/
권력자의 냉엄한 눈/ 선우의 집안싸움/ 모돈전의 의문점/ 진나라는 왜 붕괴되었나/
세 번에 걸친 전기/ 환관 중행설의 분노/ 편지 서식도 흉노가 우위/ 패륜을 저지르는 흉노족/
말발굽으로 짓밟아 주리라/ 명군 문제의 화친 정책/ 평화에서 전쟁으로/ 왕회의 기습작전/
왕회의 처벌/ 다시 기습작전을 행하다/ 장성의 원점/ 장성을 중시한 왕조/ 장성을 경시한 당나라/
기미 정책/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 안사의 난/ 장성을 가볍게 여긴 대가/ 정복왕조로서의 금과 원/
성조의 현명한 정책/ 영락제, 친정에 나서다/ 토목의 변, 영종이 볼모로 잡히다/ 여자준과 진굉/
영하진/ 구변진/ 본격적인 장성 건설/ 북노남왜/ 명장 척계광/ 명나라 장성의 특징/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하드리아누스 방벽/ 북쪽 기마군, 쇠퇴일로를 걷다/ 명의 장성을 넘다/
장성, 명나라가 청나라에 건네준 선물
출판사 서평
황하와 만리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심벌이다.
그러나 ‘황하와 만리장성’만 갖고 중국을 표현하기에는 왠지 부족한, 뭔가 빠뜨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많은 이들이 ‘사람’이 아니겠냐고 답할 것이다. ‘사람’은 영웅과 미녀 그리고 민중이며, 그들이 한데 어우러져 정치와 역사 그리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사람이라고 답한 다수파에 대해, 오히려 ‘말’이 아니겠느냐고 뜻밖의 답을 내놓은 것이 이 책의 저자 니시노 히로요시이다.
중국 역사에서 ‘사람’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사람은 주된 존재가 아니라 말의 그늘에 가려진 종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말과 황하와 장성을 테마로 한 독자적인 장면을 담은 중국론이 탄생한 것이다. 이 장면을 연출한 것이 말이었다. 이 장면에서는 황하와 장성은 말이 넘어야 할 장벽으로서 존재한다. (중략)
그렇다면 만리장성은 왜 필요했을까?
이 문제를 검증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 요소가 ‘말’과 ‘황하’이다. 예로부터 중국 대륙에서는 중원을 지배하는 왕조와 북방에서 침공해오는 이민족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북방 이민족은 압도적인 기마술로 중원을 유린했으며, 그 침공 시기는 황하가 얼어붙는 계절에 집중되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시대별 자료를 바탕으로 ‘말’과 ‘황하’에 대해 자세하게 검토하고, 장성이 당시 중국 왕조에 있어서 얼마나 큰 버팀목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만리장성을 마치 왕조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시위성 장벽쯤으로 생각하는 ‘장성의 무용론’에 쐐기를 박는 획기적인 논고이다.
오랑캐의 땅, 북서쪽에서 중원을 바라보다
우리는 왜 중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중국의 역사는 중국 민족만의 역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을 무대로 우리 민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이 다양하게 관계를 맺으며 이어진 역사이며, 그 과정에서 동양적인 정체성을 이뤄낸 역사인 것이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역사왜곡은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사실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국가전략을 위한 포석으로 기능함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동북공정이라는 중국의 역사왜곡 프로젝트는 향후 동북아 패권을 쟁취하려는 중국의 팽창주의 국가전략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 <말과 황하와 장성의 중국사>는 말 ? 황하 ? 장성이라는 3개의 키워드를 통해 중국사를 유목민족과 농경민족 간의 장구한 투쟁사로 파악하는 도전적인 역사책이다. 대략 3천년이라는 중국의 역사에서 명멸과 부침을 거듭했던 모든 왕조들이 왜 그리 장성의 건설과 보수에 집착해야만 했는지, 이 책은 그 이유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중국의 세계관이라는 중화주의, 만리장성의 신화가 스스로를 장성에 가둔 중국인들의 자기 합리화가 아닌지 묻게 될 것이다.
황하와 장성을 둘러싼 공방전
황하 유역은 그 옛날 중국 전체 인구의 8할이 살았을 만큼 농경에 적합한 땅이었다. 정착농경민족이 삶의 천태만상을 빚어낸 곳이며, 중국 문명의 요람이기도 하다. 그 중심지가 되는 황하 중류에서 하류에 걸친 지역을 ‘중원’이라 칭했는데, 소위 지배자라 하는 자들은 이곳에서 권력을 잡는 것이 최대의 숙원이었다. 이 황하 유역을 제패한 역대 왕조들은 거의 대부분 장성의 건설과 유지에 집착했다. 이것은 종종 왕조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하는 커다란 공사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성벽을 넘어와 중국을 석권한 ‘이민족’ 왕조들(북위, 요, 금, 원나라, 청나라 등) 역시 자신들을 막아왔던 그 성벽에 집착했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만리장성이 ‘중국인 스스로를 가둔 감옥’이라고 표현하거나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긴 물건’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중국인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투입해 장성을 건립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들을 하나씩 짚어나간다.
독특한 소재와 방식으로 쓰인 재미있는 중국사
중국의 역사는 중국 인구만큼 가지가 많고 이야기가 많다. 그런 탓에 중국 역사의 골목길로 잘못 접어들면 숲 속에서 길을 잃는 꼴이 되기도 하지만, 역사를 읽는 방향을 잃지만 않는다면 의외의 출구를 찾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방향은 북쪽과 서쪽, 즉 이민족의 습격 루트이자 두려움이 몰려오는 방향이다.
중국 민족이 두려워했던 것은 북쪽과 서쪽에서 끊임없이 습격해오는 이민족들이었다. 대략 가을이 깊어갈 무렵에 습격해 와서 1년 농사를 통해 수확한 식량을 약탈하고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해쳤다.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북방 유목민족의 습격에는 반드시 말이 동원되었다. 여기서 유목민족과 농경민족 간의 싸움에 일정한 구도가 생겨났다. 그것은 농경민족에 대한 유목민족의 습격이다. 말의 기동력을 앞세워 민첩하게 유격전, 기동전을 전개하는 유목민족의 침입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중국 역사의 축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중국사에서 말이 차지하는 의미와 그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서술했다.
그리고 습격 과정에서 큰 의미와 역할을 한 것이 황하이다. 황하는 중국인들에게 때로는 은혜를 베풀고 때로는 재앙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한 황하의 결빙 시기는 이민족의 침입과 습격이 용이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 내용을 다룬 것이 제2장이다.
제3장에서는 습격을 막는 구조물인 만리장성에 대해 설명한다. 국내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권력을 잡은 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과 더불어 외부의 습격을 막아 국가와 백성을 지켜내야만 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시대별 자료를 바탕으로 장성이 당시 중국 왕조에게 얼마나 큰 버팀목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만리장성을 마치 왕조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시위성 장벽쯤으로 생각하는 장성의 무용론에 쐐기를 박는 획기적인 논고이다.
말과 황하와 장성을 각각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지만, 그 세 가지 요소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전체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중국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새로운 관점이 생기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919927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1월 26일 | ||
쪽수 | 325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万里の興亡 : 長城こそ中?文明の生命線だった/西野?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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