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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제러미 보엔
저자 제러미 보엔(Jeremy Bowen)은 1960년에 카디프Cardiff에서 태어났다. 런던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및 존스홉킨스대학교 이탈리아 분교에서 공부했다. 1984년 수습기자로 BBC에 들어가 1987년에 해외통신원이 되었다. 중동, 엘살바도르,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체첸, 소말리아, 르완다, 코소보 등지에서 일어난 주요 분쟁을 취재했고, 1995~2000년까지 BBC의 중동 주재 통신원으로 활동했다. 뉴욕과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텔레비전 페스티벌에서 수상했으며 그의 이츠하크 라빈 암살 보도는 왕립 텔레비전 협회에서 최고의 뉴스 속보로 선정되었다. BBC1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브랙퍼스트Breakfast〉와 주요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지금은 이동 특파원으로 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번역 김혜성
역자 김혜성은 2002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에 연합뉴스에 입사했다. 그 후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을 취재했으며, 2009년에 국방부 출입기자, 2010년에는 통일부 출입기자가 되었다.
목차
- 역자 서문
서문
지도
전쟁의 먹구름
제1일_1967년 6월 5일
제2일_1967년 6월 6일
제3일_1967년 6월 7일
제4일_1967년 6월 8일
제5일_1967년 6월 9일
제6일_1967년 6월 10일
전쟁의 파장
전쟁의 유산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전쟁의 먹구름
1967년, 소련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병력을 배치했다는 정보를 들은 이집트군은, 시나이 지역에 배치한 병력을 증강하고 아카바 만을 봉쇄하여 군사적 긴장을 높여간다. 하지만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가 원한 것은 전쟁이 아니라 정치적인 승리였다. 아카바 만 봉쇄는 기만술에 불과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전쟁을 준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나세르의 봉쇄 조치는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지구에 종말이 온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싸우느냐 항복하느냐, 선택은 두 가지뿐이었다. 정치인들은 지나칠 만큼 머뭇거렸다. 반면 장군들 사이에는 자신감과 확신이 넘쳐났다. 그들은 전쟁이 불가피하지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으며 빨리 행동하길 원했다. 이스라엘은 이 기회에 이전 두 차례의 전쟁에서 얻지 못한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점령할 수 있기를 바랐다. 여기에 이스라엘 분쇄를 유일무이한 군사적 명분으로 삼은 시리아군과, 내란 위협을 막고 왕위를 유지하려는 후세인 왕의 요르단군이 이집트의 편에 서게 된다.
엿새 동안의 전쟁
1967년 6월 5일, 이스라엘은 아랍 연합에 선제공격을 가한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요르단의 공군력을 완파한다. 전쟁의 승패는 사실상 첫날에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집트는 라디오를 이용해 자국의 승리를 선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전쟁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발설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비밀스러운 태도와 이집트의 거짓 선전은 요르단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UN 주재 외교관들이 그릇된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이후 엿새 동안 이스라엘 육군은 파죽지세로 동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 시나이 반도를 점령했다. 일부 이집트, 요르단 육군이 선전했으나, 공군의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스라엘은 강대국들이 끼어들어 휴전을 하게 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노력했다. 가능한 한 휴전을 늦추는 것이 그들에게는 유리했다. 한편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은 UN에서 휴전을 논의한다. 이미 이스라엘의 승리를 알고 있던 미국과 달리, 소련 측은 정확한 정보와 지시의 부재로 우왕좌왕한다. 결국 이스라엘은 실제 전투에서뿐만 아니라 외교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전쟁의 유산
미국은 이스라엘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1967년의 전쟁은 미국의 대중동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뒤바꿔놓았다. 그동안은 아랍 국가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나, 이후로는 온전히 이스라엘 편에 서 있었다. 베트남 전쟁으로 곤혹스러워하던 미국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쉽게 끝내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다. UN휴전안에서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를 얼마나 돌려주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 측에 유리한 결과였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이스라엘은 곧 그곳에 정착촌을 건설하고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고립시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오늘날 볼 수 있는 팔레스타인의 모습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에서의 승리로 그 위용을 드높이고 새로운 골리앗으로 우뚝 섰다. 중동 지역에 새 강자가 출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수십 년 동안 이어질 파괴와 증오의 시작이기도 했다.
흠잡을 데 없이 정확하고 세밀한 묘사로, 제러미 보엔은 우리가 어떻게 이곳에 있는지 상기시키고 있다. ―가디언GUARDIAN
보엔은 신화 뒤에 숨어 있는 강렬하고 거대한 이야기를 폭로했다. … 『6일 전쟁』은 아마도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 고통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디펜던트INDEPENDENT
빠르게 변하는 역사 속에서 보엔은 전쟁의 모습을 시시각각 묘사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함락 이후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는 전쟁 이야기가 분명하다.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 이 책은 당신이 전쟁의 관찰자가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리터러리 리뷰LITERARY REVIEW
출판사 서평
중동 지역의 지도를 바꾸어놓은 그 숨 가쁜 6일간의 이야기!
1967년 6월, 모든 혼란과 증오가 시작되었다.
중동은 항상 시끄러운 뉴스의 온상이다. 우리가 종종 뉴스에서 접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진영의 갈등, 점령 ? 정착촌 ? 폭격과 테러 문제 등은 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플래닛미디어에서 출간한 『6일 전쟁 ― 아랍과 이스라엘, 새로운 비극의 시작』이 그 답을 알려주고 있다. 유대 민족과 아랍 민족 간의 갈등은 시오니스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에 정착촌을 건설한 1세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갈등이 현재의 형태를 띤 건 1967년 이후다. 『6일 전쟁』은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되었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다루고 있다. 당시 단 엿새 동안 치러진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적지 않은 아랍 영토를 빼앗았고, 지금 이 땅에는 이스라엘인 수십만 명이 정착해 살고 있다. 전쟁 이전 이곳에 살던 팔레스타인인 대부분은 난민이 되어 주변국을 떠돌고 있다. BBC의 중동 통신원이었던 저자는 두 민족 간의 분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1967년 전쟁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배경과 주변국의 참전 이유부터 이후 전쟁 진행 상황을 시간별, 장소별로 다루어 마치 독자들이 전쟁을 직접 관찰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빛바랜 승리, 새로운 비극의 시작…
1967년 이집트는 아카바 만을 봉쇄하여 이스라엘행 배의 통과를 막았다.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는 이를 통해 이스라엘로부터 정치적인 승리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을 택했다. 1948년과 1956년에 있었던 제1?2차 중동전쟁 이후 군사력을 증강하며 전쟁 준비를 해온 이스라엘과 달리,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곧 전쟁의 승패로 나타났다. 1967년 6월 5일에서 10일까지 단 엿새 동안 치러진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아랍 연합에 선제공격을 가해 이집트와 요르단의 공군을 완파하고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가자, 시나이를 점령한다.
1967년 전쟁을 이스라엘은 ‘6일 전쟁Six-Day War’이라고 부르고, 아랍은 ‘6월 전쟁June War’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20세기 들어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저자가 취재하면서 만난 1967년 전쟁 참전 용사 중 많은 사람들은 승리가 빛바랬다고 말했다. 전쟁 직후 이스라엘인들은 거대한 승리와 새로 얻은 넓은 영토에 열광했다. 하지만 점령은 새로운 비극을 불러왔다.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 전쟁이 만들어놓은 환경 속에서 평화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이스라엘인들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살 자격이 있다. 난민이 되거나 이스라엘에 남아 갖은 모욕과 착취를 당한 팔레스타인인들 또한 평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와 벌인 1967년 전쟁이 끝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 이후로도 수천 명이 더 죽었고 6년에 걸친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족은 여전히 서안지구West Bank와 가자Gaza를 두고 다투고 있다. 새로운 중동전쟁이 벌어지면 그 뿌리는 분명 1967년 6월에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등한 상대로 영토 문제를 논의하고 전쟁의 유산을 청산하려 하지 않으면 중동에 평화란 결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제대로 된 국경이 필요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1년 뒤 나는 평화밖에 길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는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서안지구를 내놓겠습니다. 정착민들이 점령된 영토를 떠나야만 우리가 제대로 수호할 수 있는 국경이 생길 겁니다.” ―야코브 차이모위츠 (6일 전쟁 이스라엘군 참전 용사)
“나는 분쟁이 되돌려질 수 없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두 나라가 땅을 나눌 수 없다는 생각도 반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영원히 전쟁 속에 살아가야 한다. 점령을 끝내는 것은 두 민족을 죽이는 암을 제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본문 중에서
생생한 묘사… 시선을 사로잡는 이야기
5년 동안 BBC의 중동 주재 통신원이었던 저자 제러미 보엔은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거대한 승리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6일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전쟁의 순간을 시간별 ㆍ장소별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묘사하여, 마치 독자들이 이 전쟁을 직접 관찰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아랍과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 대해 균형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세심하고 방대한 조사와 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인터뷰에 기초하여 서술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옮고 그름, 선과 악은 결코 간단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는 과거의 전쟁과 그 전쟁이 남긴 상처뿐인 유산을 기록하면서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 『6일 전쟁』은 우리가 과거의 고통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2326667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3월 30일 | ||
쪽수 | 546쪽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KODEF 안보총서
|
||
원서명/저자명 | Six days : how the 1967 war shaped the Middle East/Bowen, Jeremy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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