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대중의 미망과 광기(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 the Madness of Crowds)

대중의 미망과 광기 

대중의 미망과 광기(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 the Madness of Crowds)

찰스 맥케이 지음, 이윤섭 옮김, 도서출판 창해

책 추천문이 너무도 솔직해서 집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세기도 아니고 19세기에 살았던 사람이고 그 내용도 19세기 당시에 쓴 글이다. 그런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무려 150년 시간 차이가 나는데도 지금 현실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에 종이 편지를 이용하여 "행운의 편지"를 돌렸다면 지금은 이메일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그 편지를 돌리고 있을 뿐이다.

책은 저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저자의 의도 뿐만 아니라 독자의 분석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당위에 맞게, 책 추천문은 너무도 솔직하게, 이 책을 100쪽까지만 읽고 나면 더 이상 주식 등의 투자에서 돈을 잃지 않을 것이며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추천과 책 내용은 표면적으로 봤을때 서로 연관성이 없다. 책은 그때 당시부터 약 200여 년 전에 있었던 각종 사기사건과 황당 무게한 내용들을 나열해 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목과 내용을 연관시켜본다면, 추천을 한 사람이 왜 침을 튀기면서 권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 제목은 "대중의 미망과 광기"이다. 미망이 무엇이며 광기가 무엇인가. 인간은 원체부터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성이 발달해도 주변에서 집단을 이루어 무어라 말을 하면 그에 따라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엘리트집단들이 과외와 사교육 폐해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그들의 거주지에서는 극심한 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만약 남을 따라하는 행동이 사회 전반에 퍼진다면 그것이 바로 광기가 된다.

간단하게 주식 투자를 한번 더 들어보자. 나 혼자 특정 주식을 살때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그러나 소문 혹은 작전 세력에 의해서 일부 투자자가 특정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하면 그 주식은 폭등하기 시작한다. 소문은 구전을 통해서 확산이 되어 누구나 그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혹은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이 성립하면 그제서야 "광기"가 된다.

2006년, 대한민국은 "바다 이야기"에도 빠져 있지만 사상 최대의 "주수도 커넥션" 혹은 "JU 스캔들"에 휩싸여 있다. 속칭 "다단계" 사건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사건들은 기껏해야 몇십 억 피해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사건은 피해액이 몇천 억을 넘어 조 단위까지 논의 중이며 정치 및 연예계까지도 연관이 되어 있다. 무슨 현상으로 봐야 하겠는가. 대중의 광기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존 로의 사기사건, 영국의 남해 주식회사 사건,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사건, 몇백 년에 걸쳐 발생한 십자군 전쟁, 중세의 치욕인 마녀 사냥 등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인 사건 나열에 불과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원인이 "대중의 광기"에 있다고 던졌다. 사건 나열만으로도 깊이 있는 독자들에게 엄청난 결론을 주었다. 대단한 책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가"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인간이 "이성적"이라는 그 기준은 인간이 속한 집단에 부합이 되느냐 반하느냐에 근거하는 관계로, 해당 집단에 부합한다면 "인간은 이성적이다"라고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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