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최종병기 활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요약 액션, 사극 | 2011.8.10

최종병기 활 

한국 영화에 재미난 액션 사극이 하나 나타났다. 한량에게 필수적인 "활"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전에도 화약 무기를 소재로한 "신기전"과 가상 역사를 그린 "천군", 코믹한 사극 "황산벌" 등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이전 영화들과 다르게 긴 시간 속에서도 긴장감을 주어서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되었다. 혹자는 이 영화가 아포칼립소 마냥 계속 뛰어 다니게 한다는데, 그것도 얼추 맞는 듯 하다. 주인공 박해일은 뛰고 달리고 활쏘고 싸우느라 시간 다 썼다. 오히려 마지막 장면의 박해일은 무척 편해 보였다. 

최종병기 활 

이 영화는 역사적 배경을 모르면 왜 저러나 싶을 것이다. 임진왜란때 끌려갔던 백성들은 많이 귀환했는데 병자호란 때는 끌려간 사람 수도 많았지만 되돌아 온 사람들(특히 여자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이때 나온 말 중에서 "환향녀"가 있는데 지금은 "화냥년"으로 변했다. 영화 초반에도 나오지만 인조는 반정을 통해서 등극했다. 광해군의 패륜과 배명을 보다못해 "재조지은"과 "인륜"을 명분으로 궐기했다. 그 명분 중 하나가 명에 대해 끝없이 사대하는 것이었는데 임진왜란 이후에 만주 지방에서 새롭게 떠 오르던 청을 무시한 결과로 다시금 전쟁에 빠져들었다. 그것도 두번 씩이나. 조선 역사상 유래없이 왕이 정복군 황제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하였고 이를 "삼전도의 치욕"이라 하여 이후 100년 가까이 북벌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최종병기 활 

역사적으로는 그러하지만 실제로 끌려갔던 사람들은 어떠했을까. 이 영화는 마치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신기를 부려 사람들을 구했다는 가상 전설처럼 신궁이 사람들을 구한 이야기를 차용해 왔나 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 리가. 어쨌건 주연인 박해일과 류승룡의 대결도 매우 흥미진진하지만 니루 부대의 일원이었던 조연들도 참으로 볼 만하다. 도르곤 왕자가 살해 당했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도르곤이 이끄는 부대는 "청황기"를 썼는데, 이는 "팔기"의 한 부대를 뜻한다. "니루"는 팔기를 구성하는 부대 단위라고 보면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액션에 취해서 흥겹다. 그런데 영화 속 현실이 지금도 똑같다고 보면 무척 씁쓸하다. 백성을 보호하는 정부는 언제쯤 볼 수가 있을까.



* 사족 :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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