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블러드 솔저(Ravenous, 1999) - 미국의 실체를 돌아보다

 

감독          :          안토니아 버드

        

주연

  가이 피어스 Guy Pearce        :  존 보이드 대위 역

  로버트 칼라일 Robert Carlyle        :  아이브스 대령 역

조연

  제레미 데이비스 Jeremy Davies        :  토플러 일병 역

  제프리 존스 Jeffrey Jones        :  하트 대령 역

  존 스펜서 John Spencer        :  슬라우슨 장군 역

  스티븐 스피넬라 Stephen Spinella        :  녹스 소령 역

  닐 맥도노 Neal McDonough        :  라이크 일병 역

  쉘리아 투시 Sheila Tousey        :  마사 역

  빌 브로크트럽 Bill Brochtrup        :  린더스 역

  조셉 러닝폭스 Joseph Runningfox        :  조지 역

  데이빗 아퀘트 David Arquette        :  클리브스 일병 역

단역

  데이빗 헤이먼 David Heyman        

  팀 밴 렐림 Tim Van Rellim        

  Kate Mest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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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정말 단순하다. 살아 남기 위해서 인육을 먹었다. 인육을 먹기 위해서는 사람을 죽여야 했다. 살인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실제로 있었다는 비행기 참사 때 살아남기 위해서 냉동된 인육을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따끈한 피가 걸죽하게 흐를때 먹기도 했고 스튜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그런데 그 지역 인디언은 "윈디고"라고 불렀다. 인육을 먹어 인육에 길들여진 사람은 "윈디고"가 그 사람의 영혼을 잠식하게 되어 계속 인육을 먹어야 한다. 주인공은 예전에 겪었던 일 중에서 희미하게나마 인육 아니 인혈을 달콤하게 먹었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서 재차 인육을 먹었을때 너무도 달콤했고 기운이 불끈했다. "윈디고"가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시베리아 산간 오지라면 단순히 인육을 먹기 위해 살인을 하는 엽기적 사건으로 치부할 텐데, 공교롭게도 그 땅이 자유의 상징이고 개척과 도전의 상징인 미국,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다. 17세기에 유럽인이 대서양변의 아메리카 땅에 당도한 이래로, 18세기에 나라를 만들고 19세기에는 드디어 태평양까지 나라를 넓혔다. 그렇게 잘만 뻗어나가는 그 나라가, 누란의 위기를 겪던 때도 몇 번 있었다. 18세기말과 19세기 초에는 그때 당시 강대국이었던 멕시코가 옆에서 떡 버티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멕시코는 군주국이었다.) 강대국이 옆에 있었으니 미국은 그다지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을 것이다. 잘 살고 있었다면 동부 해안에서 비옥하고 풍족하게 먹고 놀았겠지만, 하도 없었던 시절이었으니 서쪽으로 계속 이동을 하지 않았겠는가.

우리는, 20세기 이전의 미국을 "인디언과 총질하는" 서부 영화를 통해 기억한다. 엄밀히, 그들은 미국이라는 신생국을 위해서 발전에 걸리적거리는 모든 존재들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인디언을 학살하고 멕시칸을 학살하고 그 피와 시체를 밟고서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다.

 

이제, 시간은 흘러 20세기도 끝나는 판국에, 감독은 재미난 소재를 발견했다. 아메리카 토착 원주민 종족 중 하나가 "윈디고"라는 존재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물론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한다.) "윈디고" 전설은 인육을 먹으면 해당 사람의 영혼과 힘을 뺏을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이란 나라가 상대를 짓밟고 착취하면서 커온 과정을 암시적으로 표현한다. (기실, 영국 식민지들은 나름 잘 살고 있지만, 미국 식민지였거나 현재에도 식민지인 나라는 여전히 어렵게 살고 있다.) 더구나 국가 발전 상에서 내분(아이브스 대령의 결핵)과 혼란(보이드 대위의 무기력)이 나라를 뒤덥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필요로 하였고 그것을 "상대를 취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브스 대령이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시선을 표현한다면 보이드 대위는 20세기 후반에 미국 내에서 깨어난 지성을 상징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인육을 섭취하였지만 양심과 도덕에 흔들리고 있는 그 후손들. 마치 원죄처럼 그들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답답함이 영화 속에서 묻어 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영화는 그 흔한 연애 장면 없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사람을 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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