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 Talk

신랑몰래 시어머니 만나도 될까요?

사랑방지기 1 2,511 2016.06.12 23:46

결혼한지 5년차 되어가는 부부입니다.

신랑 부모님은 신랑이 중학교때 이혼하셨는데 어머니의

무책임함 때문이라는 증오감? 같은게 있는거같아요.

신랑은 아버지가 키우셨구요.

자존심때문에 내색은 안하는데 그냥 엄마가 좀 꼴 보기싫대요.

말은 그렇게 하는데 그래도 식장에 친부모님 두분 다 앉아계셨고

가끔 가방이나 신발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던것 같아요.

용돈으로 각자 쓰는돈은 저금하던 어디다 쓰던 터치

안하는 편이라 그냥 보냈구나 하고 말았거든요.

그렇다고 어머니 연락은 또 귀찮아하고..

아무튼 얼마전에 어버이날때 싸웠거든요.

신랑 직업 특성상 가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달씩

출장을 가는데 어버이날때 출장일정으로 집에 없었고

저희는 어렸을때 결혼한터라 부모님 도움을 받고 결혼을 했어요.

이제 아이도 어느정도 크고 그러니 부모님께 감사하기도 하고

매일 멀다는 핑계로 자주 못뵙고 그래서 신랑도 집에 없고

심심하길래선물과 용돈 들고 아이 데리고 친정도 가고 시댁도 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내려오는 길에 왕래가 자주 없는 신랑 어머니께도 들러

아이도 보여드릴겸 식사를 같이 했어요. 식사 중에 신랑한테

전화가 와서 식사같이 하고 있다 하니 "왜?" 라고 묻길래 기분이 상해

뭐가 왜야 어버이날이니까~ 하니 "피곤한데 거길 왜 들렀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피곤하다고 이야기하고 식사 다 마치고 카톡을 몇개

나누는데 좀 화가 나 보이더라구요.

"피곤해" "밥먹었어" 이런식으로단답을 하길래 내가

실수한거 있냐 화나 보인다 하니 화난거 없다고 했는데

출장일정 마치고 돌아와서 맥주한잔 하는데 잠깐 그날

너한테 화가 났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생각한게 미안해서

엄청 미안하고 마음쓰이더라 하기에 왜 화가 났냐 물어보니

그냥 상의도 없이 어머니께 그렇게 마음쓰고 돈쓴게 싫대요. ㅡ.ㅡ

저희 친정, 시댁 선물 용돈 다 제 용돈으로 쓴거에요

그래도 제 용돈으로 제 겉치레나 하래요.

제가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 하겠다고 이러는것도 아니구요..

평소에 친정한테도 시댁한테도 그닥 잘 못해요. 저희가 결혼때

사정어려운 아버지께 도움을 받지 못했고 어머니께 도움을 받았어요.

금전적으로 도와주셔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저는 어느정도 감사 뜻을 전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정말 3년에 한번 어머니 볼까말까 합니다.

어머니는 너무 보고 싶어하시고 당연히 손주가 너무 보고 싶으시겠죠.

연락도 잘 안받으니 저에게 연락하셔서 대리만족 하는것 같아요.

그렇게 싫어하니까 저도 아이 소식 보내드리는것도 몰래하게 되구요.

어머니가 부쩍 요즘 외로움을 타시는건지 신랑이 하는 말이

자꾸 엄마가 마음적으로 의지하는게 싫다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신랑은 자꾸 밀어내니 저한테 연락이 오고 너밖에 없다

소식을 너한테 들을 수 있어 참 좋다. 이런 얘기하시니까

저도 마음적으로 부담이 되고 거절도 못하겠고

그래서 신랑이 다음주에 출장을 가는데 친정다녀오는길에

잠깐 어머니 뵙고 올까 생각중이에요.

어머니한테 신랑한테 비밀로 해달라는건 실례인것 같고

신랑 귀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도 될까요?

저번 어버이날에 신랑 반응 듣고 좀 수치스러웠어요.

못할짓 한것도 아니고.. 무안한거에요. 자기도 가끔 아들인 나보다 낫네.

잘했어 고마워 하는데 뭐가 진심인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이혼했다는게 아직도 자기한텐 큰 결점이래요.

그래서 자존심때문에 싫은 척하는건지.. 자기도 엄마한테

선물 보내고 그러면서요 제가 그러는게 싫다는게 자존심부리는건지..

아님 정말 싫은건지.. 하지말라면 안하는게 나을까요?


Comments

이야기꾼 2016.06.13 10:34
안그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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