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 / Victim Mentality
[공연] Rockoholic Party
악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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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16:16
일주일만이다. 크로커다일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린다는 말을 쓰기가 무섭게 연습실이 침수를 당했다. 악기며 장비며 모두 수장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나간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헤어드라이기로 장비들을 말리면서 '세상에 내가 뭔 잘못을 했길래 이런가'라고 생각하자마자 수천수만 가지의 악행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강제로 생각의 전원을 꺼야만 했다. 수많은 노예 놈들을 학살하고 살육한 결과인가 보다.
이렇게 분노로 가득 찬 상태로 생각에 잠겨있었더니 나도 모르게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말았는데, 의도치 않게 멤버들을 닥달한 효과를 본 것 같다. 마치 군대에서 대청소를 하듯이 번개같은 속도로 수습 작업들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아니었다면 모든 것을 파괴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주말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복구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나를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다. 나는 지금껏 이렇게 분노를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런고로 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가오는 이번 토요일에 다들 참석하기 바라는 바이다.
우리 말고 두 밴드가 더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아주 진짜 귀찮은 일이므로 포스터를 보고 오면 될 것이다. 그럼 20000
일시 : 2019년 4월 13일(토) 저녁 7시
장소 : 신촌 클럽 롤링스톤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