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29

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활기찬 행사장을 보니 새롭더라고요. 마스크 너머로도 얼굴이 익은 몇몇 관계자 분들과는 짧은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독자님들과 말씀을 나누고 계셨던 분들께는 멀리서 혼자 응원의 마음을 전해보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방문하신 분들이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사전에 체험 신청을 하지 못해 아쉬웠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요, 문학자판기에서 시와 운세도 뽑아보고요. 그래도 역시나 책은 이렇게 사랑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더라고요. 와글와글 책을 쓰고 만들고 읽고 알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가득한 곳에서 기운을 잔뜩 받고 왔습니다. 저희의 편지도 작게나마 그런 기운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 - ????욱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서로다른우리가함께 : 날이 갈수록 더 눈이 가고 손이 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은 세대와 세대의 이야기가 그렇더라고요. 엄마 이야기는 늘 그렇고요. 읽는 시각과 감정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요. 『빛을 걷으면 빛』은 성해나 작가의 첫 소설집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대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이지만 작품마다 존재하는 작은 여백들을 채워가며 다채롭게 읽어내실 수 있을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품이 넓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했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감과도 맞닿아있는 소설들이에요.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는 김혜순 시인의 시집입니다. 죽음과 삶으로 자주 읽히는 시들이지만 엄마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요. 시인이 엄마의 아픔과 죽음을 경험하며 쓴 시들 덕이겠지요. ‘이 시집에서 엄마는 사라져도 죽지 않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 강성은 시인의 말에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욱엠디

# 떠나요둘이서_제주도 : 6월 1일, 그리고 6일. 짧은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서울 근교를 살짝 들렸다가 연휴 내내 집에서 종일 고양이와 골골거렸습니다. 이번 연휴에 SNS 타임라인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은 바로 제주도더군요.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은 제주에 내려가서도 서점을 들려 제주 책을 사는 걸 보고 슬며시 웃기도 했지요. 저는 이번 문학 편지에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쓸쓸했다가 귀여웠다가』는 『귤 사람』으로 사랑을 받은 김성라 작가의 신작입니다. 섬과 육지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보실 수 있어요. 귀여운 그림은 말해 무엇 하겠어요. 『계절은 노래하듯이』는 귤을 키우고 있는 오하나 시인의 사계절 이야기입니다. 시를 읽듯, 긴 노래를 읽듯 제주의 삶을 상상하며 읽기 좋은 글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면 제주도를 사계절 내내 내려가보고 싶으실 텐데, 하면서 웃게 되네요. 언젠가 예스24 제주 문학 분점이 생긴다면, 그곳의 큐레이팅으론 이게 어떨까? 하면서 기획 리스트도 꾸려보았습니다. 시간 나시면 꼭 들러 봐주세요. - ????율엠디

다른 우리가 함께 빛을 향해 걷는다

『빛을 걷으면 빛』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의 시집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섬과 육지, 어느 그 사이

『쓸쓸했다가 귀여웠다가』

귤나무와 시인, 열두 달의 기록

『계절은 노래하듯이』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 민음사
겉표지를 벗기면 앞뒤로 구름이 가득한 또 다른 표지를 만날 수 있는 책, 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인 『아노말리』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공쿠르상 수상작들이 평균 40만 부 정도의 판매를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흥행작이라고 해요! 3개월 차이로 같은 여객기가 같은 사람들을 싣고 같은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시공간의 오류가 빚은 이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합니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고 평가받는 만큼, 문학적이고도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보세요! - ????욱엠디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정멜멜 | 책읽는수요일
사진가 정멜멜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그가 소속된 스튜디오 ‘텍스처 온 텍스처’가 그간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해온 많은 프로젝트들, 이니스프리, 이솝 그리고 헤이즈 등의 사진들을 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반짝이는 느낌이 맘에 와닿는데요. 그가 단골 맥줏집 사장님과 스튜디오를 열게 된 사연부터 사진가라는 직업인으로서 마음먹은 것들, 그 재치 있고 솔직하며 단단한 마음들이 가득 담겼습니다. 특히 1부와 2부 사이 1.5부라는 이름으로 실린 61컷의 올컬러 사진과 단상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사진가이자 한 사람으로서 매력적인 작가를 만나는 책.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서울은 언제나 한국의 동의어였다. ????

『다이브』

서른넷까지 나는 서른다섯이 되면 세상이 멸망하는 줄 알았다. ????

『서른다섯, 늙는 기분』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흥." ????

『모던 테일』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내겐 가난이 일상이다. ????

『죠리퐁은 있는데 우유가 없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칵테일, 러브, 좀비』 리커버 표지를 담아 스티키 노트를 제작했습니다. 역시 그림을 잘 살리고 싶을 때는 전면 인쇄 가능한 품목들을 살피게 되더라고요. (물론 더 탐나는 품목이 있어 포기할 수 없거나 다른 방향의 해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지만요!) 강렬한 표지의 이미지는 그대로 담아냈지만 여백 덕분인지 노트 전체적으로는 담백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어요. 책상 위나 가방 속에서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줄 한 권입니다. - ????욱엠디

〈칵테일, 러브, 좀비〉 스티키 노트

작가 오지은의 신작 에세이 출간을 맞아 준비한 마그넷입니다. 스페인에서 활동 중인 영국 화가 애나벨 앤드류(Annabel Andrews)의 그림으로 표지가 입혀졌고 마침 굿즈 제작 허가도 받아주신 출판사 위고 덕분에 멋진 마그넷을 제작할 수 있었어요! 색감이 묘한데,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고 덧입혀지는 여러 흔적들 같기도 하고요. 마흔을 갓 넘긴 여성으로서, 이전엔 루키였고 이제는 선배가 된 뮤지션이자 마감 앞에 쩔쩔 매는 작가로서, 나이가 든다고 지혜가 자동으로 생겨나진 않는단 걸 알아버린 어른으로서 그의 맘에 몇 년간 생겨난 일들에 귀기울입니다. - ????줄엠디

〈마음이 하는 일〉 마그넷

새로운 문제로 돌아온 〈추리 책방〉입니다. 이번에는 심달기 배우가 추천의 말을 전한 책과, 하지은 작가의 ○○○ ○○ ○○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

6월의 추리 책방

경남 통영에서 네 계절을 보내는 출판사 남해의봄날이 10주년을 맞아 브랜드전을 진행합니다. 이미경 작가의 그림을 담은 패브릭 포스터가 일품! ????

남해의봄날, 열 번째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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