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당신을 안아줄 말을 해 볼까요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128

당신을 안아줄 말을 해 볼까요

편지가 주는 힘을 믿는 편입니다. 매일 쓰는 업무 메일이 아닌 당신을 위한 편지 말이지요. 한 사람만을 생각하며 쓰인 말들은 서로의 진심을 연결해준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연결되고 나면 더 두터운 사이가 될 테고, 그 마음은 계속 쌓여서 다른 관계에도 힘을 줄 거라고요. 최근에 업무 메일만 주고 받던 분으로부터 하트가 가득한 메일을 받았는데요, 함께 일했던 것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신 메일이었는데 그 시간들이 또 소중하다고까지 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기분이 좋은 건 물론이고, 책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더 잘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분께 감사했거든요. 매번 진심으로 책을 소개해주시는 덕분에 저도 좋은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으니까요. 저도 역시 감사의 말들을 담아 보내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따뜻한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요. 나에게만 갇혀있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안아주는 말들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요.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저도 먼저 고마워하고, 칭찬도 자주 건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포옹의 말들을 품고 이 계절을 지내보면 어떨까요?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이야기가만드는새로운나 : 산문들을 읽다가 후루룩 읽혀져 내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지는 순간들이 문득 찾아옵니다. 그 때 이야기가 만드는 새로운 내가 탄생하는 것 같다고도 느껴요. 다른 사람의 삶이 내 삶으로 이어져 어떤 꿈틀거림이 내게 움트는 때. 소설 읽기와 조금은 다른, 어떤 이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가 내게 작용하는 순간들이 뭉쳐지면 내게는 얼마나 더 많은 새로운 모습들이 발견될까요. 최근에 나온 산문집들 중 내게 깃들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에세이들을 소개합니다. 술술 읽히는 문장들이 내게 엉겨붙는 상상을 하며 읽어보세요! - ????영엠디

박연준 시인이 전하는 마음의 균열을 끌어안는 이야기. 5월 3일 저녁, 박연준 시인과의 만남 티켓도 예스24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고요한 포옹』

정리 정돈과는 무관했던 무질서의 세계에 살던 성인 ADHD를 진단 받은 사람이, 정리를 통해 매일같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아무튼, 정리』

소설 『환상의 빛』의 작가 미야모토 테루가 가장 빛났던 30대 중반에 펴낸 에세이 모음집. 삶과 죽음, 숙명의 문제를 다룬 울림이 담긴 책.

『그냥 믿어주는 일』

문학잡지 《릿터》에서 허윤선 작가가 34명의 아티스트들과 '독서'를 주제로 나눈 대화가 담긴 책. 다양한 책을 넘나드는 그들의 철학과 성찰을 읽어낼 수 있답니다.

『읽는 사람』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잃어버린 얼굴』
올가 토카르추크 글/요안나 콘세이요 그림/이지원 역  | 사계절
동화책을 잊고 산 지 참 오래 된 것 같아요. 곁에 두면 자꾸 펼쳐보고 싶지만,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좋은 동화책을 만나보기 쉽지 않은 듯합니다. 『잃어버린 얼굴』은 운 좋게 만나볼 수 있었던 인상적인 동화책으로, 그림이 많은 책은 밝고 아름다울 것이라는 저의 은근한 선입견을 박살 냈습니다. 이 책은 또렷하고 호감 가는 얼굴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남자는 자신의 얼굴이 점점 흐릿해져가는 것을 발견하고, 평생 모은 돈을 들여 불법으로 '또렷한 얼굴'을 구입하게 되는데요. 새 얼굴을 가진 남자는 정말 행복해하며 외출하지만, 곧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얼굴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과 실수로 부딪친 한 여자가 던지는 강렬한 한 마디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데, 이 부분에서 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개성, 외모, 행복과 같은 주제에 대해 이보다 날카롭게 다룰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요안나 콘세이요의 섬세하면서도 섬뜩한 그림이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래도 그림책인데 단순하고 쉬울 것 같다고요? 책을 다 읽는 순간, 잃어버린 듯한 무언가를 찾으러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게 될 겁니다! - ????현엠디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 낮은산
이 책에는 제목처럼 어느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의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내가 악기에 진심인 만큼 제 연주 실력이 따라주지는 않지요. 더군다나 아마추어로 음악의 세계를 따라가기란, 얼마나 어렵던가요. 저자는 그 어려운 음악의 세계를 한 발 한 발 따라가며 '고독한 방구석 피아니스트'가 기꺼이 되어봅니다. 오로지 '과거의 나'로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데에 희열을 느끼면서요. 하지만 꽤 진지합니다. 책에 담긴 저자의 악보에는 빼곡한 자필 메모들이 가득합니다. 아니, 이렇게 진심이라고? 하는 말이 절로 나와요. "악마에게 혼을 팔아서라도 잘 치고 싶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이토록 진심인 무언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누군가의 '진심'인 취미에 함께 빠져들어 볼까요!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사람들은 내게 듣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오는 게 아니에요 ????

『작은 신』

뇌물을 받으려면 15억 이상 받아라. ????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는 정적이고 정돈된 느낌을 줬다. ????

『매니페스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과학자를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

『우리는 매 순간 빛을 여행하고』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올해도 부커상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가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어 저희 마음도 들썩이는 중입니다. '부커상'이 먼 나라 이야기로 낯설게 느껴지던 시절도 있었는데, 근 몇 년 사이 한국 작가의 작품도 많이 보이게 된 것 같아요. 특히 『고래』는 제가 고등학생 시절 처음 접하고 세 번 넘게 읽은 작품이라 이번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5월에 어떤 소식이 들려올지 궁금하네요.
저희는 부커상 시즌을 기념해서 세계문학 북마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데미안』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활용했는데요, 귀여움과 화려함을 한 번에 잡은 디자인입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 여러 빛깔로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자개 스타일로 유니크함을 더해 보았습니다. 이 책갈피가 부커상 관련 작품을 포함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펼칠 수많은 책 페이지 사이에 고이 끼워지기를 바라 봅니다! - ????현엠디

미리 만나는 2023 부커상

[작가를 찾습니다] 이 달의 작가를 만납니다! ????

당신의 '최애' 작가는? 작가를 찾습니다!

마스다 미리 피크닉매트와 떠나는 북크닉! ????         

0 Comments

방우 시가 소켓 12V - 24V 겸용 카라반 캠핑카 DIY
칠성상회
라인플러스 화인 세필 화이트 보드마카 (12개입) 1다스 (검정색)
칠성상회
펜더 판다 예쁜 캐릭터 팬더 볼펜
칠성상회
영진 10000 비닐노트 10호 대16절 / 1권 낱권/200매
칠성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