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하나의 문장, 하나의 이해〉 인문 위클리 레터 제89호

이야기꾼 0 34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89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MD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길을 잃곤 합니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의심, 지나온 길에 대한 후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불안까지... 내딛고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내 생의 첫 걸음이기에, 당당한 걸음걸이로 걸어가기는 힘듭니다. 어떤 날엔 그동안 오가던 길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낮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 관계에서 지치고, 번아웃으로 스스로 소진됨을 느끼고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때 우연히 이어령 선생님의 글을 읽었는데, 한 문장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선을 떨지. '내가 너일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는 너무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는 현실적인 도움이 전혀 없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읽는 사람의 공간 한 부분을 차지했다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문장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야할 길을 잃고 걸어갈 힘이 사라졌거나,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거나 혹은 막연하게 불안하다면 다른 누군가가 쓴 문장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명한 학자의 글이나 나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글, 그리고 사유의 힘으로 꾹꾹 눌러쓴 글까지 뭐든 좋습니다. 이 글들은 읽는 사람에 따라 가르침을 줄 수도 있고, 사유의 공간을 넓혀줄 수도 있고, 나아갈 길을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읽기 전보단 무엇이든 더 나아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지금 걸어갈 길의 방향을 알려주고, 지난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 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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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장, 하나의 기록

# 레온 빈트샤이트 『감정이라는 세계』 : 내 안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자의 지적 여행. 감정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부터 감정을 보다 침착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다.

# 앙투앙 콩파뇽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 : '에세이'라는 문학 형식의 근원을 만든 사람, 미셸 드 몽테뉴. 생의 시간을 누리고 현재를 즐기며 서두르지 말자고 이야기하며 아름답게 사는 기술을 일상을 기록하듯 써 내려간 노련한 철학자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전한다.

# 신혜우 『이웃집 식물상담소』 :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의 첫 산문집.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지만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식물 곁에서 털어놓는 사람들과 이 이야기를 다정하게 들어주는 식물 상담소는 심신의 치유를 느끼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 우에노 지즈코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혼자 죽게 될까 봐 걱정인 사람들. 그들을 위한 해법! '혼자 사는 사람'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사는 것이 더 불행하다고 이야기하며 혼자 죽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이야기한다.

# 문요한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 자기비난과 자책의 악순환에 갇혀 후회하는 당신에게 정신과의사 문요한이 전하는 자기돌봄의 지혜. 자기와의 대화에서 시작된 자기돌봄은 돌봄이 나약함이 아닌 성장의 키워드임을 강조한다.

# 헨리 마시 『참 괜찮은 죽음』 : 누구에게나 삶과 죽음은 한 번씩 주어진다. 우리는 대부분 삶에 더 치중하고, 죽음은 외면하고 있다. 괜찮은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살아 숨 쉬는 현재를 위한 생각 전환의 시작이다. 죽음에 대한 성찰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길을 안내한다.

????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

땀나는 계절 여름이 시작됐지만, 땀은 불청객으로 인식된다.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이 책은 역사, 문화, 산업을 넘나들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땀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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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철학은 자본주의적 삶에 지친 이들에게는 해독제가 되고 동시에 쉼터가 된다. 저자가 소개하는 40개의 문장을 따라가다보면 진정한 우리의 삶을 되찾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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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나라 조선? 너무나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원조 개미'들의 인생 역전 분투기! 사료에서 건져내 재미를 더한 조선 사람들의 '쩐'내 나는 투기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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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은 고갈되고 쓰레기가 폭증하며 생태계는 파괴된 현실에서 쓰레기 박사 홍수열과 알맹상점 고금숙이 전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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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독자의 선택! ????

마음의 법칙
인간관계의 가이드라인 | t******l 님의 리뷰
심리학 책을 보는 이유는 주로 이러하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했을 때 그 사람은 왜 그런 행동을 했고, 나는 왜 그러한 대응을 했을까 그 이유가 알고싶기 때문일 것이다. 괴로운 갈등 상황은 다시 경험하고싶지 않고 그에 도움이 필요할 때 이런 책을 읽게 된다. 사실 심리 서적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인 설득의 심리학과 유사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이라면 길지 않은 챕터 안에 핵심 내용을 담아서 부담없이 읽기 좋다는 것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전달하는 작가의 통찰력이나 해석 덕에 실생활 응용이 되는 때 그 책은 유용하다.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사람 도서관 | s**********s 님의 리뷰
뉴욕의 정신과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내담 사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특히 바쁜 일상에 쫓기며 내면적 가치를 잃어가는 현대인으로서 느끼는 어려움과 아픔은 어디에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편하게 읽히는 수필인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무너지고 낮아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따스한 마음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져 온다. 이해관계를 위하여 통합을 외치는 정치인들의 말이 아니라, '공감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진정성 있는 문구에 오히려 위안을 얻는다. 무너진 개인의 내면,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습니다.

????1년 전 그때 그 책!????

위대한 사상가 10인의 고전에서 찾아내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삶의 의미.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결국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을 위한 정여울 작가의 글쓰기 수업. 작가는 글쓰기란 자신에게 푹 빠지며, 온전히 나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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