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차별 없는 언어 생활〉 인문 위클리 레터 제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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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103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PD입니다.

여러분에게 차별을 옹호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차별없는 사회가 공정하다고 믿는 것은 물론, 그런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몇 가지 질문을 드려봅니다. ‘결정장애’라는 말을 알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결정장애’는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사람 혹은 그 상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사용되는 ‘장애’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결정장애’에서 '장애’라는 말은 ‘못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의식 중에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말이지만 이 안에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시선이 들어있는 건 아닐까요?
‘초보’나 ‘입문’으로 바꿀 수 있는 ‘-린이’라는 표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월, 인권위에서 ‘-린이’라는 표현을 여러 단어와 조합해 쓰는 것은 아동이 미숙하고 불완전하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헬린이’, ‘주린이’, ‘요린이’ 등 특정 분야 입문자를 ‘-린이’로 표현하는 것은 아동에 대한 왜곡된 가치를 심어주고, 아동 스스로도 자신을 무시, 비하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수가 쓰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 타당성까지 입증받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차별의 의도 없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특정 대상에 대한 어떤 편견이 강화된다면 이 대상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차별의 시선 역시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특정 대상을 배제하거나 비하하는 의미가 없는,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말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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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언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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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인의 인종차별과 멸칭의 역사. 200만여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인종차별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집단 최면을 깨뜨리고, 한국식 인종주의의 연원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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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언어와 작별하기 위한 우리말 새로고침. 우리 곁에 만연한 차별 표현들을 다시 보고, 대체할 수 있는 말을 알려줌으로써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내일의 우리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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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다! 일상 속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에 대한 고발. 차별이 구조의 일부가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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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조선족, 다문화가정 등 무심코 사용하는 일상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 의식을 살펴보다.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지향점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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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베스트셀러 동향 ????

# 이순신 저 / 장윤철 역 『난중일기』 : 영화 <한산>, <명량>이 준 감동의 근원 『난중일기』가 베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임진왜란 7년 동안 일본군과 싸우며 군중에서 쓴 난중일기는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등 모든 내용을 폭넑게 다루고 있음은 물론, 전쟁을 겪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심중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2』 : 역사 베스트셀러 2위는 7월에 출간된 유시민 작가의 책입니다. 3년 만에 나온 작가의 신간으로 출간 이후 작가의 팬층은 물론 인문, 역사에 관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권 출간이 기다려지네요.

#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 『벌거벗은 한국사』 : tvN STORY 화제의 방송 <벌거벗은 한국사>를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벌거벗은 한국사』가 역사 베스트셀러 10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물로 보는 한국사라는 확실한 컨셉과 부담 없이 재미있게 역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 썬킴 『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 8월에 출간된 『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이 역사 베스트셀러 1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패권 전쟁으로 세계사를 읽는 컨셉입니다. 최근 저자와 함께 떠나는 북투어 역시 조기 마감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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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배신을 통해 이룩한 모든 생명의 진화. 협력이야 말로 인간의 진짜 본성임을, 또 모든 진화와 번성을 이룩한 힘이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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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철학의 범위를 넘어 사상의 면모를 생생하게 그려낸 최상의 안내서. 자유와 공공이라는 두 개념의 관계를 설명하고, 이 관계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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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을 만든 도시 이야기. 책에 등장하는 30개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던 미국사의 큰 흐름과 섬세한 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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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뮤지컬 30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뮤지컬 가이드북. 뮤지컬의 스토리, 배경은 독자를 뮤지컬의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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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주년을 맞이한 유유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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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주년을 맞이한 교양 출판사 "유유" : 유유는 독자의 공부를 돕는 교양서를 만듭니다. 2012년에 첫 책 『단단한 공부』를 출간하고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185종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절판 제외) 스스로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공부가 유유가 지향하는 교양의 목표이며, 독자가 이 목표를 스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펴냅니다.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지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자율적 인간으로의 성장을 돕는 책을 좋아합니다. 환경을 위해 재생지를 사용하며 작고 가벼워서 언제 어디서나 편히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땅콩문고 : 땅콩문고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 독자가 세계를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작은 책입니다. “땅콩은 열매이자 씨앗입니다”라는 문장처럼 가볍게 시작하여 알찬 결과를 맺는 책을 만듭니다. 땅콩은 열매이면서 그 자체로 씨앗입니다. 유유의 땅콩문고는 작고 알찹니다. 땅콩문고를 꼭꼭 씹어 읽으면 내면이 든든해집니다.

# 보름유유 : 1,5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유만의 뉴스레터. 책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읽는 사람, 전하는 사람, 쓰는 사람, 소개하는 사람까지. 유유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이야기를 뉴스레터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독자를 돕는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명확한 목표 아래 실질적으로 독자를 돕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보름유유의 방향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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