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오래된 책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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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

얼마 전 따뜻한 모과차를 마시며 자취방 책장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커다란 책장에 가지런히 꽂힌 책들은 언제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데요. 사 두고 한참이 지나도록 펼쳐보지 못한 책,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들이 나란히 꽂혀 저에게 고요히 손을 건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새 책이 늘어나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대대적인 책 정리를 하는데요. 그때마다 책장과 수납 박스 몇 곳에 책을 가득 넣고도 남은 책들이 제자리를 찾아 달라며 아우성치곤 합니다. 한 권, 한 권 달래는 느낌으로 자리를 찾아 주는 일은 품이 많이 들지만 늘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이 정리된 신선한 책장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이 집에 쌓였지만 저의 책 욕심은 끝이 없고, 책 정리는 갈수록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책장을 들여다보는 기쁨은 더 늘어갑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중에도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책장에는 어떤 책이 간직되어 있을지, 더불어 여러분만의 특별한 책 정리 노하우가 있으실지 궁금해지네요! -????현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오랫동안사랑한것들에대한기록 : 오랜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사랑하고 열렬하게 행동에 옮겨온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할 이야기도, 우리가 들을 이야기도 많겠지요. 오늘은 그런 사람들의 책을 들여다봅니다. 숲 해설사로 숲에서의 인연과 숲에 대한 애정을 담은 책도 있고요,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다 독서 에세이를 낸 저자도 있습니다. 빈틈이 있는 나일지라도 그 틈을 비집고 자라난 균형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온전한 나를 만들어준 수영을 그림으로 담은 책도 있고요. 무언가를 오랫동안 사랑한 다양한 사람들의 진득한 기록을 보면서, 나를 나답게 만드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영엠디

제주 환상숲의 숲 해설사가 들려주는 싱그러운 숲 이야기. 맑고 깨끗하게 씻겨나간 사람들과의 인연들과 매일 만나는 숲의 반짝임이 담긴 책.

『숲스러운 사이』

책을 향한 애정고백과 그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독서 에세이.

『고독은 연결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나다운 방식으로 유쾌한 균형을 찾아가는 '띠로리소프트' 띠로리의 빈틈 예찬 에세이.

『허술하면 좀 어때』

수영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씨유숨 작가의 수영일기. 온전히 나다울 수 있는 수영장에서의 시간이 귀여운 일러스트에 담긴 책.

『어푸어푸 라이프』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예스리커버]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저  | 한겨레출판
조예은 작가의 세계관 결정판 『트로피컬 나이트』가 출간 1주년을 기념하여 [예스리커버] 옷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출판사 관계자, 예스24 도서PD 모두 표지가 예뻐서 깜짝 놀랐는데요. KPOP 아이돌의 세계관이 떠오르기도 하는, '상큼한 과일과 시원한 탄산수가 휘몰아치는' 디자인입니다. 하트 모양 딸기로 추정되는 과일, 이름 모를 동물의 털복숭이 꼬리, 석류 씨앗이 박힌 닻... 표지에 그려진 소재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모두 단편소설의 내용과 관련 되어 있답니다. 이야기를 감상하며 퍼즐 맞추듯 하나씩 의미를 찾아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이 표지는 오직 예스24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 ????현엠디
『이상하게 그리운 기분』
갈매기 자매 저 | 카멜북스
최근에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았던 적이 있나요? 저는 업무가 아닌 이메일을 주고 받은 기억이 최근에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 이 책에는 서울과 도쿄, 서로의 나라에서 영감을 받고 서로의 도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팬데믹 기간 동안 나눈 편지가 담겨 있습니다. 십여 년 전 도쿄에서 한국어 선생님과 일본인 제자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사람은 각자의 문화를 교류하기도 하고, 두 도시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 읽다 보면 서울과 도쿄를 새로운 시선으로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곳곳에 자리한 편지에 덧붙인 사진들도 도시의 모습들이 잘 담겨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누군가와 이렇게 긴 호흡으로 편지를 주고 받고 싶어지는 이 책, 잔잔하게 추천해봅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나의 시간은 대부분 사랑을 하는 데 쓰인다. ????

『공룡의 이동 경로』

아이는 천사와 함께 떠났고, 개가 그 뒤를 따라갔다. ????

『지극히 낮으신』

꽃뱀은 뒷다리부터 냉큼 삼킨다. ????

『시골시인-Q』

언제나 늦었다. 결정을 내리면 바로 행동으로 옮겼지만 결정을 내리기까지가 어려웠다. ????

『그동안 나는 수고하셨습니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최은영 작가의 단편소설집이 5년 만에 출간되었습니다. 이전 작품과 같이 '섬세한 문장에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소설집인데요, 표지 또한 이전 단편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때와 같이 누군가의 (옆모습에 가까운) 뒷모습이 담겨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줍니다. 저희는 이러한 느낌의 표지 이미지를 살려 패브릭 포스터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희미한 빛'이 들면 더욱 감성을 살릴 수 있도록 쉬폰 재질을 택하였는데요, 덕분에 유난히 더운 올 여름 하늘하늘하고 시원한 느낌도 더할 수 있답니다. 벽걸이용으로도, 테이블 덮개용으로도 쓸 수 있고, 어느 톤에나 어울려서 활용도도 높습니다! -????현엠디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쉬폰 포스터

날씨별 읽기 좋은 시/소설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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