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빨리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 ‘속독의 함정’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1980년 7월 7일 MBC 예능 ‘묘기대행진’에 속독 소녀가 출연했다. 소녀는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어내려갔고, 그 모습은 여러 부모에게 큰 감명(?)을 선사했다. 방송 후 속독학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책 『개인주의자 선언』으로 잘 알려진 문유석 판사 역시 그중 하나. 아버지의 엄명으로 속독학원에 등록한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문 판사는 눈동자를 움직이며 시각적으로 정보를 바로바로 받아들여 획기적으로 독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속독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개그맨 이경규가 눈알을 좌우로 ‘띵요 띵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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