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내가 받은 사랑이 번져가려면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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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사랑이 번져가려면

할머니와 꽤 자주 통화를 합니다. 할머니의 통화는 "밥은 뭇나?"부터 시작됩니다. 끼니를 걱정하는 건 단순하지만 가장 큰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할머니가 챙겨주신 음식을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애교를 섞어가며 말씀 드려요. 이렇게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만 해도 넘쳐난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표정 없는 사람이 되어 갈 때마다 상기시키려 노력합니다. 내가 받은 사랑이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번져가기를 바라면서요. 조금 더 내가 말랑한 사람이 되게 만들 때, 저는 문학을 곁에 자주 둡니다. 여러 이야기들을 곁에 두고 감정을, 생각을 이입하다 보면 더 잘 듣는 사람이 될 것만 같거든요. 사랑이 넘쳐나지는 않더라도,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하는 일이 있나요? 궁금합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말말말 : 말, 언어, 이야기, 사전 같은 단어들은 괜히 호감이 갑니다. 마음이 차분해져요. 책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들이니 책의 소재로도 제목으로도 많이 쓰이는 듯하고요. 오늘은 바로 그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들을 가져왔습니다. 『숨은 말 찾기』는 우리가 아직 하지 않은, 그래서 더 나누고 싶은 말에 대해 이야기하고요, ‘사전에세이’ 『산책의 언어』는 익숙한 산책길 풍경을 더 세심하게 관찰하게 합니다. 『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에서는 스물아홉 살에 경비원이 된 저자가 전하는 다정한 말들을, 『단어가 내려온다』의 표제작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단어가 하나씩 내리는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를 만납니다. 명확한 듯 모호해서 아끼고 싶기도 하고 아낌 없이 내놓고 싶기도 한 말, 이 책들을 통해 ‘말’이 더 큰 즐거움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욱엠디

우리가 '아직 하지 않은 말'을 찾아서

『숨은 말 찾기』

산책길을 풍성하게 하는 자연의 이름과 이야기

『산책의 언어』

나에게는 엄격한 이들을 위한 위로의 에세이

『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

모두에게 자신만의 단어가 내리는 세상

『단어가 내려온다』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코펜하겐 3부작 세트
토베 디틀레우센 | 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에서 ‘암실문고’ 시리즈 첫 책으로 토베 디틀레우센의 회고록 ‘코펜하겐 3부작’을 선보입니다. 출간 50년 후 세계 유력 매체들의 찬사와 함께 새롭게 주목 받은 책입니다. 압도적인 문장과 이야기도 좋지만,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기뻤던 것은 (네. 기쁘기까지 했습니다.) 책의 무게였어요. 종이가 가벼워서인지 유사 분량의 다른 책들보다 확실히 가뿐하더라고요. 저처럼 가벼운 책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더 반갑게 보실 책입니다. 사진은 표지 뒷면을 모아 찍어보았는데요, 인상적인 글이 책의 분위기를 더 잘 보여줍니다. 김소연 시인이 ‘전무후무할 정도로 지독하고 냉정하다.’고 표현한 이 책, 궁금하시다면 지금 예스24로 오시지요! - ????욱엠디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버지니아 울프, 비타 색빌웨스트 공저 | 큐큐
그래제본소를 통해 먼저 만났던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가 드디어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20년 간 주고 받은 서간문을 엮은 이 책은 우선 꽤 두께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 받았으면 편지만으로도 이만한 두께의 책으로 엮어질까요. 근데 또 그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누군가에게는 늘 하고 싶은 말이 많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거든요. 책을 넘기다 보면 연인이자 친구였던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다 못해 존경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늘 사랑만 하는 건 아니지만요. 둘의 무게감 있고도 강렬한 마음을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표지로 잘 담았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하고도 생생한 마음이 담긴 이 책을 보신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고 못 배기실 겁니다!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1959년, 플로렌스 그린은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

『북샵』

자라면서 나는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우경과 나는 얼어붙은 저수지의 수면을 바라보다 일어났다. ????

『수면 아래』

분명 내가 흘린 눈물인데,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이 있다. ????

『나의 어린 왕자』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장강명 작가가 돌아왔습니다! 22년 전의 미제사건을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 『재수사』를 들고요. 출간 기념으로 『재수사 2』의 표지에 있는 일러스트를 담은 빈티지 머그컵을 만들어 보았어요. 어디엔가 메시지가 숨어있을 것만 같은 범상치 않은 일러스트가 빈티지한 디자인의 컵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ㅎㅎ 소설을 읽으면서 이 일러스트의 의미에 대해 추측해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담을 수 있는 빈티지한 머그와 함께 책 한 권 어떠신가요? - ????영엠디

<재수사> 빈티지 머그

[작가를 찾습니다] 임선우 작가를 만납니다! ????

당신의 '최애' 작가는? 작가를 찾습니다!

"<우리의 자리>를 시작한다."는 선언 ????

그래제본소 : 우리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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