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MD입니다.
1945년 8월 15일,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습니다. 근대가 끝난 시기로 볼 수 있죠. 근대는
모순의 시대였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인권인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드높이며 근대를 연 유럽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다른 민족을
지배했습니다. 후발 주자 일본은 아시아 곳곳에 식민지를 만들었고요. 지배당한 민족에 인권은 없었습니다. 피지배 민족의 역사와
전통도 부정당했습니다.
독일과 일본이 타민족을 지배하고, 심지어 절멸할 계획까지 세우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사고가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이었습니다.
우승열패(優勝劣敗), 우수한 민족이 살아남고 열등한 민족은 도태된다는 주장에 이들 인종주의자는 열광했습니다. 이들이 주도하여
제국주의 시기와 2차 세계대전 도중 끔찍한 인권 침해를 자행했습니다.
최근 저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는 책을 읽었습니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점령지에서 게르만 민족의
외모를 한 신생아를 납치합니다. 엄격한 인종 검사를 통과한 아이들을 독일인 위탁 가정에 보내 게르만 전사로 키우게 합니다. 이른바
'레벤스보른 프로젝트'입니다. 이 책은 레벤스보른 프로젝트 피해자가 쓴 회고록입니다. 이들 아이들은 친부모와 강제로 헤어지고,
자신의 뿌리를 모른 채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반대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레벤스보른 프로젝트' 주동자 4명은
처벌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저런 짓이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불과 한 세기도 안 된 일입니다. 제국주의와 인종주의가 저지른 폐해를 잊지 않으며 대한민국의 광복을 기념하겠습니다.
8월 15일 광복절,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되새기는 데 도움 줄 책을 소개합니다. - 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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