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공정의 이면을 봐야할 때〉 인문 위클리 레터 제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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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95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MD입니다.

“우영우 변호사 패널티 받습니까?”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권모술수 권민우라는 인물의 대사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야말로 진짜 강자라고 주장하며, 마치 자신의 것을 뺏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한 권민우를 보면 최근 많이 언급되는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절로 떠오릅니다.
한국 사회에서 ‘공정’이라는 키워드는 하나의 가치관을 넘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앞다투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언론은 불공정한 사례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공정에 분노하거나 실망했습니다. 이렇듯 공정은 어느새 우리가 추구해야할 하나의 시대정신이 된 듯 하지만, 지금의 여러 공정 논쟁은 공정과 불공정을 나누는 것에만 급급한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출간된 『공정 이후의 세계』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건 공정하지 않아!”라고 누군가가 외치면, 다른 의제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우리 모두가 ‘공정한가. 불공정한가’를 따지게 되어 버렸다.” 공정 논의에서 우리가 집중해야할 문제는 공정과 불공정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현시점에서 공정 이슈가 자꾸 등장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하나 공정과 불공정을 나누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왜 공정한 것과 공정하지 않은 것을 나누고 있는지, 이 과정에서 공정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봐야한다는 것이죠. 그래야만 ‘공정의 진정한 뜻인 공평하고 올바른’ 사회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공정의 이면을 살펴본 책을 소개합니다. 이면을 봐야 이후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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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의 이면을 봐야할 때

# 김정희원 『공정 이후의 세계』 : 한국 사회에서 공정은 최우선 가치로 앞세워져 있고, 동시에 그 의미가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공정성'에 집착하게 된 한국 사회의 이면을 파헤치고 대안적 비전을 제시한 책.

#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이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한다. 능력주의가 한계에 다다른 이 시점에서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것일까.

# 박권일 『한국의 능력주의』 : 억울하면 출세하라?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한국사회에 대한 고찰. 능력주의와 불평등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개천에서 난 용이 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한 전환을 말하다.

# 라파엘 라시드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 영국인 저널리스트가 분석한 한국 사회. 계층과 노동, 혐오와 차별 등 대한민국의 현실을 살펴보며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남녀 갈등 등 반목과 편가르기 타파를 제안한다.

# 조장훈 『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 대한민국 욕망의 최전선인 대치동을 살펴본다면 우리 사회에 어떻게 불평등과 차별이 자리 잡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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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가 했던 텅 빈 노동에서 벗어나,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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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의 역사로 살펴본 세계 역사. 썬킴과 함께 흥미로운 두 나라의 역사를 읽다 보면 세계 역사 맥락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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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물음에 대해 철학이 답하다. 삶이 불안하고 힘들 때, 철학자들의 생각은 해결을 위한 작은 실마리가 되어 길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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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자 나흥식이 전하는 내 몸, 내 마음 설명서.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흥미로운 물음에 과학, 인문학, 철학으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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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건강한 마음을 위하여 | j*****9 님의 리뷰
미래를 생각하니 답답하고,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한심한 마음을 가지기도 하죠. '남들은 잘 해내는데 왜 난 못 하는 것 같지?' 이 책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연들을 소개해주며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말해줍니다. 그저 마음의 유연함을 잃어버렸을 뿐이라고요. '너만 힘든 거 아니야.' 마음이 힘들다면 혼자 앓지 마세요. 원래 아프면 서러운 법이니까요.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올곧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나간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샤*진 님의 리뷰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주류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최근에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시위를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어렵게 싸우는 것을 보고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을 일으킨다고 짜증내는 분들이 투덜대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가족이나 지인중 정신적 장애이든 육체적 장애인든 장애를 갖지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자식이나 친척중에 비정규직 직업을 가진분이 존재할겁니다. 이 책은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소수자에 대한 시각에 대해 변호사 저자가 날카롭게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소수자의 범위는 예를 들어 사투리, 지방사람, 이주노동자, 여성, 노인, 비정규직, 트렌스제더나 동성애자를 아우르고 있는데 웹툰이나 티브이, 그리고 신문, 영화등에서 소수자들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그동안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대했는지, 그것을 의도했던 안했던 그런 시선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채 봐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1년 전 그때 그 책!????

우리는 어디로 가야 행복할 수 있을까? 공허한 미소를 띤 스마일 상징 같은 행복이 아닌 진짜를 찾기 위한 베스트셀러 작가 에릭 와이너의 행복 찾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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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되지 않은 트라우마, 기억 저편에 깊숙이 숨겨진 상처로부터 몸과 마음과 영혼을 구해내는 법.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을 위한 심리서이자 치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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