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운명에는 겸손, 삶은 치열하게-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황현탄의 책으로 읽는 여행 ④]

10년간 계속된 트로이전쟁은 그리스군의 승리로 끝난다. 『일리아스』가 트로이전쟁 마지막 1년간의 전쟁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오디세이아』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전쟁영웅 오디세우스가 10년간에 걸쳐 고향 이타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겪는 모험과 고난을 묘사한 대서사시다. 책 제목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책은 ‘말해다오 뮤즈 여신이여. 숱하게 돌아다닌 사내의 행적을. 그 사내는 성스런 트로이아의 함락 후 너무 멀리까지 헤매었고, 수많은 인간들의 도시를 보고 풍속을 익혔다네. 그리고 바다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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