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재난 영화 ‘엑시트’ 흥행의 진짜 이유,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가져가는 방법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쉽다. 재미있다. 깔끔하다. 이상근 감독이 연출한 ‘엑시트’가 여름 극장가를 점령했다. 이 감독은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히 배합해 전에 없던 재난 영화(disaster film)를 만들어냈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관객으로 하여금 ‘관람’을 넘어 영화를 ‘체험’하게 만든다. 남녀의 사랑은 뻔한 멜로드라마로 귀결되지 않고, 재난을 극복하는 동인으로 활용돼 장르적인 재미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성을 피해자 혹은 구원받는 자가 아닌 능동적인 구원자로 그려내는 연출은 영화의 젠더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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