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MD입니다.
영화 <황산벌>에는 황산벌 전투 출전 전 가족의 목을 모두 베려고 하는 계백의 모습과 이를 막는 아내의 대화 장면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지키며,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는 것이여!"라는 계백 아내의 대사는 분명 역사 속에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역사는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역사라는 이름으로 기록되는 것은 이름이 알려진 위인들이지만, 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 시대에 살았던 모든
인간들입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은 역사서에 기록된 행적보다 개인적인 고민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500명의 군사,
피난민 행렬, 박 씨 부인' 등으로 불리며 존재했지만 남겨진 이름이 없는 이들 역시 당연히 직업이 있었고, 경제활동을 했으며,
시기와 질투를 하기도 하고,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하는 에드워드 카의 말에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같은 인간'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1800년대에 살았던 조선 사람과 2022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은 단지 시간과 공간이 다를 뿐입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작은 역사들의 장면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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