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지대폼장] 나는 히틀러의 시식가가 되었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내 몸은 총통의 음식을 흡수했다. 이제 총통의 음식은 피를 타고 내 몸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무사했고 나는 또다시 배가 고팠다.두려움은 하루 세 번 노크도 없이 들어와 내 곁에 자리를 잡았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두려움도 따라 일어났다. 이제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친구처럼 익숙했다.사실 모든 삶은 강박증의 일환이다. 언제든 부딪혀 추락할 수 있다.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없는 향수병을 앓았다. 그레고어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다. 나는 삶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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