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김이율 작가의 감성안녕] 어찌할까 이별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샀던 병아리 한 마리.자그마한 병아리를 두 손으로 감싼 채 집으로 오는 내내, 이름을 뭘로 지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삐약이가 좋을까? 노랭이가 좋을까? 아니야. 이건 너무 흔해. 노란색이니까 개나리가 좋겠다. 그래 그게 좋겠다.’집에 오자마자 개나리를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종이박스로 집을 짓고 집 한쪽에 음식과 물도 가지런히 놓아줬습니다.삐약. 삐약. 작지만 선명하게 울어대는 그 소리와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어찌나 신비롭고 귀여운지 한순간도 개나리 곁을 떠나지 못했습니다.그런데 며칠 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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