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널리 백성을 이롭게 하라 - 뮤지컬 <세종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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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면의 연속, 몰입감 있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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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세종, 1466>은 서책에만 빠져 살던 충녕이 성군 세종이 되어 훈민정음을 창제하기까지의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태종은 주색을 일삼는 세자 양녕을 폐위시키고 허약한 충녕을 세자로 책봉한다. 진정한 왕도에 대해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충녕은 결국 왕위에 올라 자신의 뜻을 펼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세종의 뒤에는 늘 아버지 태종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으며 무엇 하나 뜻대로 이룰 수 없는 꼭두각시 신세를 면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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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태종은 세종의 장인 심온의 세력을 두려워해 대신들로 하여금 처단할 것을 명하고 힘없는 세종은 장인 심온이 죽는 것을 무력하게 방관할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대신들은 세종의 아내까지 폐위시킬 것을 간청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세종은 아버지 태종과 맞서며 자신의 뜻을 펼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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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답게 화려한 궁중 배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왕실의 위엄과 기개를 그대로 살려낸 무대는 관람객의 몰입도를 최대로 높였고 시시각각 트레일러를 통해 장면이 전환 되는데도 불구하고 위화감 없이 수준 높은 배경과 장면을 구성해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자객들의 무술 씬과 무사 운검의 군무는 매우 화려하고 인상 깊었다. 역사적 이야기를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눈요기거리 또한 놓치지 않은 <세종, 1466>은 아이들을 넘어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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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내면을 연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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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466>의 백미는 배우들의 심화된 내면 연기였다. 젊은 충녕에서 왕의 위엄을 갖춘 세종에 이르기까지 두 명의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도 그들의 연기는 한 치의 어색함 없이 잘 조화를 이룬다. 어리숙한 세자의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충신들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불신하는 성숙한 세종의 내면 연기까지 관람객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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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눈이 먼 세종은 불빛으로 방을 가득 채운 뒤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괴로워한다. 아무리 백성을 위해 정치를 해도 좋은 말은커녕 불만만 듣게 되는 왕의 자리가 버거운 자리로만 느껴지는 것이다. 점점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괴로워하는 세종. 그를 일으킨 것은 다름 아닌 아내 소헌왕후이다. 그들의 하모니는 객석까지 구석구석 스미어 온기를 전한다. 드디어 지독한 우울에서 벗어난 세종은 눈이 아픈 상태에서도 오롯이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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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세종에 대한 이야기를 뮤지컬을 통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더군다나 화려한 연출과 배경, 몰입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는 어느 뮤지컬보다도 높은 흡입력을 자랑한다. 아이와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애인과 함께 보기 좋은 <세종, 1644>는 2019년 1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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