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칼럼]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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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10:33
[문화뉴스 강인 ] 당신과 가야 할 길은멀고도 험한 길입니다부드러운 갈대밭을 삼켜버리는매서운 비바람을 만날지도당신의 영혼에 상처를 남기는날카로운 면도칼을 손에 쥐고살기에 바빠 허둥댈지도 모릅니다당신과 함께할 길은멀고도 험한 길입니다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안타까워산신령을 찾아가 요술상자를 달라고 아우성치며당신과 함께할 시간을 정지시켜 달라고 애원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비바람에 터전이 없어진다 해도면도칼에 육체마저 베인다 해도전능하신 산신령을 만나지 못한다 해도나는 두렵지 않습니다멀고도 험한 길이지만가야 할 곳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