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잃은 것은 잃은 것, 이제는 얻은 것에 집중합니다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156

잃은 것은 잃은 것, 이제는 얻은 것에 집중합니다

여행, 산책, 소소한 잡화점들을 둘러보는 일까지, 저는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그런 일들은 혼자 또는 친밀한 소수의 사람들과 하지만요. 여행을 가면 삼만 보쯤 우습게 걷는 사람인데요, 얼마 전에는 외출을 했다가 약 두 시간을 걸어서 집에 돌아왔더니 다리가 살짝 놀란 것 같더라고요. 최근에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다보니 오랜만의 장시간 걷기에 몸이 적응을 못한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이 상황은 도대체 언제 끝날까, 지금의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무엇을 얻고 있을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떠올린 것들 중 하나가 온라인으로 연결된 우리였고요. 요즘 많은 것들이 단절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활발하게 이어지고도 있는데, 이 자리도 그 영향의 하나로 주어진 것일 수 있겠지요. 놀란 다리를 다시 조금씩 적응 시키면서 이제는 얻은 것에 더 집중해보려 합니다. 우선 구독자 여러분이요! 우리 오래가요 여러분~

이 주의 문학 뉴스

# 청소년소설 : 오늘은 청소년 소설을 소개하고 싶어요. 앗 '나는 청소년이 아니니 안 봐도 되겠군.' 하셨다면 잠시만 조금만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저도 청소년 책을 담당하면서 더 느끼게 된 것이지만, 연령 구분은 역시 최소한의 가이드더라고요. 어떤 책을 언제 어떻게 읽을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영역이니까요. SF를 주로 선보이고 있는 전삼혜 작가의 신작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는 '청소년 소설'이라는 분류를 무색하게 합니다. 종말이 다가오는 순간까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 무분별한 혐오의 시대에 서로 연대하고 사랑하는 일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우리의 최선이라는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이꽃님 작가도 『죽이고 싶은 아이』로 돌아왔습니다. 작가는 한 여고생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진실과 믿음에 대해 묻습니다. 이 책들이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발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셨으면 해요. 우리가 읽고 쓰고 나누는 이야기가 분명 세상을 구할 테니까요! - ????욱엠디

# 변화가필요한순간 : 직장생활 10n년차. 가끔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일해온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지금 이대로 괜찮은지 말이죠. 앞으로의 10n년을 더 잘 걸어가기 위해 잠시 숨 고르고, 몸도 마음도 잘 보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튜브 채널 <오느른>을 아시나요? 이십대 후반 삼십대 청춘을 숨 가쁘게 달려오다 시골에 내려가 4500만 원짜리 폐가를 구입해 시골살이를 시작한 최별PD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낯선 시골의 풍경들이 지친 마음에 위로와 힐링을 주는 컨텐츠가 가득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제 일상을 돌아보게 해주죠. 이번에 유튜브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책에는 또 어떤 위로가 담겼을지 기대가 됩니다. 『퇴사는 여행』의 정혜윤 작가가 『독립은 여행』으로 돌아왔습니다. 2020년 갑자기 시작된 관계, 집, 회사로부터의 독립. 그녀에게 이 변화의 순간은 일상, 공간, 일에 집중하며 '내가 원하는 나'를 찾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홀로서기가 저를 향한 든든한 응원 같습니다. - ????히엠디

한 세계가 끝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의 연대기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조각난 진실과 부서진 믿음에 관한 이야기

『죽이고 싶은 아이』

다 때려치우고 시골 가서 카페나 할까

『오느른』

삶이 흔들릴 때, 나를 다시 찾기 위해 독립을 선택했다

『독립은 여행』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특별 세트
앤디 위어 | 알에이치코리아(RHK)
사심을 듬뿍 담아 소개 드리는 이번 책, 영화 <마션>의 원작 소설을 쓴 앤디 위어의 신간 『프로젝트 헤일메리』입니다. 헤일 메리(Hail Mary)는 농구에서 경기 시간 막판에 버저 비터를 노리고 먼 거리에서 던지는 슛을 뜻하는데요. 태양 에너지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근미래, 이 책의 주인공도 인류를 구하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 멀리 던져(?)집니다. 600페이지가 넘지만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저도 이틀 만에 읽어버렸네요. 과연 SF계의 명실상부한 페이지터너이자 재롱둥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별 한정판 세트를 구매하시면 석윤이 디자이너가 태양과 달, 화성을 모티브로 작업한 하드 케이스는 물론 데뷔작 <마션>과 <아르테미스>까지 앤디 위어의 경이로운 우주 3부작 모두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저는 이제 <아르테미스>를 읽으러 가보겠습니다! (총총) - ????정엠디
여섯 개의 폭력
이은혜, 황예솔, 임지영, 조희정, 이모르, 김효진 | 글항아리
형광등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표지에 불빛이 반사되지 않고 선명하게 찍힙니다. 표지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종이가 아닌 부드러운 질감의 용지로 제작했기 때문인데요. 손에 닿는 고운 벨벳 느낌의 부드러움이 마음을 보듬고 동시에 선명한 흑백의 표지가 책이 담은 분명한 메시지를 표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섯 개의 폭력』은 학교폭력을 겪은 여섯 명의 필자가 쓴 책입니다. 그중 다섯 명은 살아남아 어른이 되었지만 한 명은 영영 10대인 채 남았습니다. 여기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괴로운 기억을 분명하게 꺼내놓습니다. - ????줄엠디

섭씨와 화씨를 구별해 인식하지 못하는 나는 온도계를 보며 고민하다 그냥 거리로 뛰쳐나와 버렸다. ????

『기억하는 소설』

그 집은 사방이 시커멨다. 내가 난 집 말이다. ????

『춥고 더운 우리 집』

여자는 마을로 이사 온 후, 한 번을 제외하고 집을 나가지 않았다. ????

『하품의 언덕』

가장 친했던 친구의 죽음을 알게 된 그날, 전화를 끊고 장례식장까지 어떻게 갔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소년이 온다』는 매년 오월이 되면 꺼내게 되는 책입니다. 책 자체든 문장이든 어떤 형태로든지요. 올해도 『소년이 온다』를 꺼내 들고 오월의 그날들을 오월의 광주를 기억하면서, 뭔가를 남겨야만 마음이 조금은 놓일 것 같아 노트를 한 권 만들었습니다. 앞뒤로 책 표지의 안개꽃만을 빼곡히 넣어, 책의 느낌도 살리면서 이 내려놓고 싶지 않은 무게감도 함께 담아보려고 했어요. 오월의 끝에서 한번 더 이 이야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욱엠디

안개꽃 양장 노트

지난 편지의 『욕구들』에 이어 캐럴라인 냅을 다시 소개해요. 『명랑한 은둔자』 속 문장을 담은 책갈피입니다. 은은한 색지에 옴폭 파이도록 글자를 넣고 투명한 박을 입혔어요. 사진에서는 하얀 종이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스타치오 그린, 페일 그레이, 아주르 블루, 미스트 베이지의 엷은 색상이 비친답니다.ㅎㅎ 네 개 문장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을 옮겨봅니다. “고독은 기분 좋은 메시지를 속삭이며 우리를 달랜다. ‘여기 앉아, 긴장 풀어, 정신없는 일에서 잠시 벗어나렴. 넌 그래도 돼.’” 『명랑한 은둔자』와 『보이지 않는 잉크』,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등 바다출판사가 펴낸 에세이 사은품으로 증정해요! - ????줄엠디

명랑한 은둔자 문장 책갈피 (2종 1세트)

이혼을 계기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겠다 선언한 소설가 데버라 리비가 말하는 ‘살림 비용’이란, 살림을 책임지는 여성이 겪는 경험이자 자유를 누리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

『살림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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