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김성우 “’수포자’ 아이, 수학과 친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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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직 수학 교사인 김성우 저자는 ‘올바른 인간 교육으로서의 수학’이라는 과제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저자 본인이 중학교 시절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여기에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고민이 더해져 ?『내 아이에게 수학이 스미다』? 가 탄생했다. 아이가 수학에 친숙해지는 해법을 김성우 저자에게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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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추천사 중 고등학교 은사님이 계세요. 신규진 선생님은 저자분께 어떤 가르침을 주셨나요?


선생님은 제가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면서부터 선생님의 수업이 너무나 재미있어졌습니다. 재미있으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재미있어집니다.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저에게 이런 긍정적인 선순환이 일어난 것은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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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었다고 하셨는데, 실제 ‘수포자’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수학을 배우려는 자세부터 바꿔야 합니다. ‘나를 이해시켜줄 강의’,‘나를 이해시켜 줄 선생님’을 찾아 여기저기 방황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해의 주체는 본인입니다. 강의나 교재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의지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자세, 그것이 생기기 시작하면 공부의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점을 우리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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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중학교에 다닐 때가 되면, 부모님들께서 수학 성적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중학교 때 바람직한 수학 학습법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중학교 때 수학은 좌표계를 도입하지 않은 기하의 영역과 대수학의 초보적 단계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땐 본격적으로 대수학을 다루고, 데카르트 좌표계를 도입하여 대수와 기하의 영역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중학교 땐, 중학교 수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중학교 때 기하의 영역에서 충분히 감각을 기르지 못하면, 본격적으로 좌표계를 도입하는 고등학교 수학 영역에서 길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수학은 누가 먼저 빨리 가느냐의 경주가 아니라 누가 제대로 이해하면서 가느냐의 경주입니다. 빠르기만을 강조하다 보면, 단순한 문제만을 공식으로 푸는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수학은 갈수록 내게서 멀어지는 과목이 될 것입니다. 결국, 고등학교 이후의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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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교과 과정과 연계된 수학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흥미로운 수학의 원리를 하나 설명해주신다면요?


초등학교 6학년인 제 아들이 가장 재미있다고 한 부분은 피라미드의 각도 이야기입니다. 피라미드의 옆 각인 51.4도 는 피라미드를 4600년 넘게 유지시킨 비밀의 각도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20세기의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죠. 모래를 오랫동안 떨어뜨리면 모래더미의 크기는 점점 커지지만, 모래더미의 옆 각 만큼은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 각도가 바로 51.4도입니다. 우리는 피라미드를 통해 ‘자연만큼 위대한 스승도, 예술가도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수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원리를 담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렇게 수학의 묘미를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학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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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자녀들이 수학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기획하셨는데요. 김성우 선생님은 실제로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인가요?


같이 놀아주고 맛있는 것을 요리해주고, 이런 과정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생각할 것들을 던져 주려고 노력하는 아빠입니다. 아들이 보드게임을 직접 만들었는데 수학적 상상력이 들어있더군요. 그날은 아이와 하루 종일 보드게임을 같이 하고 놀았습니다. 분명 제가 승리했는데, 벌칙으로 주어진 요리 당번은 제 몫이더군요. (웃음)


딸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보물찾기입니다. 보물을 숨겨두고 그 보물을 찾기 위한 단서 종이를 집안 여기저기에 숨겨 놓습니다. 첫 번째 힌트를 이용해 두 번째 힌트가 적힌 종이를 찾고, 이를 반복하다 보면 최종 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힌트를 찾기 위한 종이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딸이 해당 학년에서 배우고 있는 수학적 내용을 녹여서 넣어 줍니다. 예를 들면, 특정 책의 특정 페이지에 힌트를 숨겨 놓고 나눗셈을 이용해 책과 페이지를 찾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이런 놀이는 준비하는 시간이나 정성이 많이 들지만, 힌트를 찾는 내내 아이들끼리 의논하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최종 보물은 아빠가 보물을 찾은 사람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기와 같은 것인데, 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소원은 “아빠, 오므라이스 해주세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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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수능 수학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요?


수능이 코앞인 학교에서 자습 중인 고3 교실에 들어갈 땐 발소리 하나도 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스스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제 경험상 수능에서 고득점을 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몰입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학생들이더군요.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를 찾아서 듣고 공부하는 단계는 학습의 초반이나 중반까지의 단계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 단계를 지나면 결국 자발적으로 앉아서 머리 싸매고 공부할 줄 아는가가 더욱더 중요합니다.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학생들은 분명 노력에 걸맞은 성적을 받을 겁니다. 그러니 힘든 일이 있어도 잘 극복하고 기운 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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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삶을 보니 도전과 성취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됩니다. 일상에서 힘든 고민을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으실까요?


제가 학업 등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늘 해주는 조언은 “보이지 않는 먼 곳까지 가고 싶다면, 우선 보이는 곳 끝까지라도 가 보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그곳에 도착하고 나면 처음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가 걱정될수록 오늘을 충실히 채워야 합니다. 멀리 가고 싶다고 해도, 결국 시작은 첫 한걸음부터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서 뜻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면, 노력이라는 키를 매일매일 제대로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힘들어도 놓지 않는 사람에겐 반드시 해피엔딩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학 공부의 길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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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수학을 포기한 사람, 흔히 말하는 수포자였던 저자는 고1 때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입학하였고, 교직생활 중 학업을 병행해 동 대학 수학교육과의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용인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이전 용인외고)에서 수학교사를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EBS에서 수학 강사로서 수능 수학 강의를 하고 있다.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 고난도 문항 강의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한 SAT 2 Math와 AP Calculus 강의를 모두 하고 있다. 아시아 교사로는 드물게 스탠퍼드 대학교와 윌리엄스 대학교의 졸업생 추천 우수교사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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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수학이 스미다김성우 저 | 봄들
저자 본인이 중학교 시절 수학을 포기한 학생, 곧 수포자였기에 이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더불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형으로서의 고민이 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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