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신간] 『죽은 자 곁의 산 자들』

세상에 ‘깔끔’한 죽음은 없다. 미디어에서는 누군가의 죽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내 그 인물을 지우지만, 사실 이는 죽음을 정리하는 조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그 조력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열두 살에 친구를 떠나보내며 죽음이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히는 익사한 친구가 하얀 관에 안치되기까지는 그를 물에서 건져내고 수습하고 옮긴 과정이 있어야만 했다는 사실이었다. 해부 책임자, 사형 집행인, 시신 방부처리사 등 죽음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매료된 그는 기자가 되어 그들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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