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시가 나를 뚫고 들어올 때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307

시가 나를 뚫고 들어올 때

새로운 시집을 손에 들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 시인은 어떤 표현들로 나를 흔들어 놓을지, 단어와 문장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지, 그 감정이 내게 어떻게 스며들지. 시 곁에 머무는 마음을 돌이켜 보자면, 투명해지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굳이 '시'의 힘을 빌려 표현하는 시인의 언어를 읽어낸다는 것은 에너지가 소요되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시에 도착한 시인들의 언어가, 우리에게 다시 도착하게 만드는 긴 여정이 완성 될 때. 그것을 투명하다고 말해도 될까요.
은유 작가의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앞선 여정을 보여줍니다. 외국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시 번역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요. 문학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하지만, 시를 읽는 마음과 시 곁에 머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는, 문학은 아직 아름다움 그 자체로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나를 뚫고 들어오는 문장들을, 내 마음에 착 달라 붙는 시를 발견할 때의 두근거림을 앞으로도 느끼고 싶어요. 부디 시 곁에 머물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 ????영엠디

은유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가 궁금하다면!

이 주의 문학 뉴스

#파란색이담은이야기들 : 오늘은 여름을 맞아 파란색이 담긴 표지의 책들을 오랜만에 소개해봅니다. 작년 이맘 때에도 파란색 표지의 책들을 소개했던 것 같아요. 여름이면 표지들도 계절의 변화를 맞이합니다. 바다와 푸른 하늘을 연상시키는 파란색을 많이 담고 있지요. 파란색은 청춘을 아름답게 보여주거나, 당차게 호기심을 표하는 작가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유로우면서 편안한 색은 때로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주기도 하지요. 이 책들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영엠디

존엄한 삶을 마무리하는 존엄한 죽음, 남편의 죽음을 도운 아내의 이야기

『사랑을 담아』

청년 카뮈가 이끄는 젊음의 에너지 가득한 곳으로

『결혼·여름』

평범한 당신에게서 듣는 특별한 생애사

『궁금한 건 당신』

한정현 작가를 거쳐 간 수많은 이름에 대한 이야기들

『환승 인간』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ALICE IN WONDERLAND』
루이스 캐롤 저/존 테니얼 그림/마틴 가드너 편/승영조 역 | 꽃피는책
『앨리스』 출간 150주년을 기념하여 결정판 디럭스 에디션이 나왔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거의 모든 디테일과 비하인드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인데요,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책에 담긴 농밀한 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삽화가의 작품 400여 컷과 마틴 가드너와 역자 주석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870쪽 남짓한 제법 두툼한 분량에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작품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정리한 것이 매력적이었는지 이보다 아름다운 『앨리스』 경전은 만나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구병모 작가도 추천사를 써 주셨습니다. 모쪼록 앨리스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다양한 삽화와 주석 찾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현엠디
『여름의 루돌프』
김성라 글그림 | 사계절
장마로 연일 비가 오는 여름이라, 푸른 바다가 더 보고 싶어지는 요즘이어요. 제 마음과 여러분도 같으리라 생각하며 김성라 작가의 세 번째 제주 이야기가 담긴 책을 소개합니다. 표지부터 시원한 아늑함을 담은 이 책은 제주 바닷가마을의 할머니들이 보내는 여름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정겨운 사투리도 실감나게 표현 돼 있어요. 그래서 바다가 내주는 곁에서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마을의 모습을 더 따뜻하게 보게 됩니다. 어른들의 여름방학 같은 이 이야기와 그림들로 코끝이 찡해져오는 루돌프가 되어보시길 바라며! 지금 예스24에서는 바다를 담은 쉬폰 포스터도 굿즈로 준비되어있으니 함께 만나보셔요!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미래는 우리에게 무관심하다 ????

『미래는 허밍을 한다』

이 책은 서른셋의 제가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

『귀찮지만 매일 씁니다』

소녀는 눈부신 태양을 한없이 바라보는 게 좋았다. ????

『미드나잇 스완』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올해는 프란츠 카프카 탄생 14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인간 존재의 불안과 부조리를 다룬 카프카의 걸작 『변신』을 예스리커버로 제작했는데요. 카프카의 분위기와 어울릴 만한 굿즈를 고민하다 가죽 펜슬 케이스를 만들어 보았어요. 책 표지가 어두워서 굿즈는 밝은 색감인 웜그레이와 베이비핑크를 사용했습니다. 또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명언을 독일어로 새겨넣었습니다.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고, 어디에나 어울릴 법한 디자인인데요. 이 펜슬 케이스에 담긴 필기구로 글을 쓰면 카프카와 같은 영감이 마구 샘솟을 수 있도록 저희 예스24 문학PD가 기원하겠습니다. - ???? 현엠디

카프카 『변신』 펜슬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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