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우리는 동물과 대화할 수 있을까요?〉 인문 위클리 레터 제16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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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162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고래는 신기한 동물입니다. 약 5천만 년 전, 뭍에서 바다로 들어간 포유류이자 지구 생명체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입니다. 뛰어난 지성과 사회성으로 자기들만의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고래의 언어에 대해 연구한 생물학자가 있습니다. 고래를 관찰하러 갔다가 혹등고래가 카약을 덮쳐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하지만 우연히 그 장면이 동영상에 찍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생물학자이자 다큐 제작자인 톰 머스틸입니다. 사고 이후 고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그는 역사와 언어, 철학과 인공지능, 인지과학과 로봇 등 다양한 과학 분야 연구를 통해 고래와 소통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고래를 비롯한 동물과 소통하기 위해선 '언어'라는 단어가 가진 인간중심주의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구는 다양한 소리와 진동, 냄새, 맛,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감각 범위는 굉장히 좁습니다. 20헤르츠 이하로 내는 코끼리 소리와 찍찍거리는 쥐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개미가 내뿜는 페로몬 역시 인지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 세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언어로 소통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지능과 이성적 사고가 없다고 규정지었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만이 말을 할 수 있으며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인간 예외주의'에 빠져 다른 생명과 소통할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고래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CETI 프로젝트는 고래의 삶과 생태를 파악하고 소통을 해독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촬영한 고래의 모습, 녹음한 고래의 말과 노래는 머신러닝에 의해 고래의 언어와 문법 구조를 파악하죠. 톰 머스틸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동물과 대화하게 된다면 그 첫 번째는 고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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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과 대화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고래와 대화할 수 있을까? 인간의 좁은 시선과 세계를 깨고, 동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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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작가 에드용은 수많은 동물의 감각기관을 소개하며 한정된 감각만을 사용해온 우리를 오감 너머 실재하는 동물의 감각 세계와 확장된 감각 세계로 데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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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생존과 번식에서 소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간이 만들어낸 소음이 왜 생명의 생태적 회복력과 진화적 창의성을 약하게 하는지를 설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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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그랜딘 교수가 40여 년간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학술적 결과와 경험적 지식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동물의 시선'이 돋보이는 따뜻한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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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학 베스트셀러 동향 ????

# 카를로 로벨리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물리학의 시인, 카를로 로벨리의 신간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자연과학 분야 1위에 올랐습니다.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는 양자 이론은 이제껏 보지 못지 못한 세계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 김상욱 [예스리커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예스리커버로 새로운 옷을 입은 김상욱 교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 자연과학 분야 6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존 표지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정통적 무게감을 더한 이번 표지는 밤하늘 아래 별을 보는 인간의 이미지가 오래된 물음이 떠오르듯 은은하게 깔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 로버트 M. 새폴스키 『행동』 : "왜 인간은 서로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굴고, 때로는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는가?" 우리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 그 양면성에 대한 역작 『행동』이 자연과학 분야 9위에 올랐습니다. 집필에만 10년 이상 걸린 책 답게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 본성을 종합해서 살펴봅니다.

????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

부유해질수록 불안하고 공허해지는 현대인. 라이언 홀리데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게 '절제'라는 미덕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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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대사회에서 혁신은 집단으로부터 나옵니다. 현명한 집단, 강력한 집단을 위한 리더십을 조직심리학에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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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장욱진에 관한 글들을 모아 그림들과 함께 엮었습니다. 1백여 점의 그림들과 함께 독자들을 '심플한' 장욱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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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측정이 서로 얽히며 발전해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살피며, 측정의 세계와 그 너머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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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제본소 : 디올 인 블룸 ????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 크리스찬 티올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올의 오리지널 브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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