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소설 안에서 길을 잃었을 때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블핑이 0 82

소설 안에서 길을 잃었을 때

알게 될수록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지요. 저는 요리, 일본어, 다이어리 꾸미기... 그리고 소설이 그렇습니다. 어떤 작품은 첫 장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술술 넘어가는가 하면 어떤 작품은 읽는 도중에 쉽사리 길을 잃게 됩니다. 요즘에는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은데요. 보다 명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첫 장으로 돌아가도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길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가 소설을 읽는 능력이 부족한 걸까 하며 속상했던 적도 많지만, 지금은 길을 잃더라도 미로찾기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계속 읽어나갑니다. 그림에도 점묘화, 추상화, 유화 등 여러 종류가 있듯 소설의 양상도 다양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용이 전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최근에는 나보코프의 『프닌』을 읽으며 그 복잡함에 괴로워했는데요(?) 다 읽고 난 지금도 여전히 수수께끼투성이인 책이지만, 이제는 이런 작품도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 보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미로 같은 소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실지 궁금해지네요! -????현엠디

#현엠디를 괴롭게 만든 책이 궁금하다면? 

이 주의 문학 뉴스

#2023_한해를_보내며_읽는_문장들 : 2023년에 보내는 마지막 문학레터! 연말연시 휴가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잘 이어 줄 멋진 책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연말을 맞이해 올해의 책, 작가 추천, 수상 도서 등 많은 리스트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책들을 챙겨 보느라 12월 연말에 갓 나온 따끈한 책들을 놓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타이틀 없어도 생생하고 빛나는 문장들로 2023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줄 신간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어느 페이지에서 시작해도 만족하실 거예요. - ????율엠디

간절함을 이해하는 거장의 섬세한 문장

『목소리들』

두 단어의 세계를 건너, 더 나아가는 아름다움

『시차 노트』

여자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여자』

“모든 대사가 내 마음 같았다.”

『소녀는 따로 자란다』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누군가를 낙관주의자라고 부르려면 그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 ????

『미래의 조각』

냥줍을 하였다 아뢰오 ????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할머니가 되고 싶다. ????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야구나 인생이나, 한시도 멈춰 있는 순간이 없다. ????

『인생은 순간이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나쁜 걱정을 먹어주는 '수호공룡 쪼만한 사우르스'의 이야기 『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귀여운데 이롭기까지 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여러 모로 고민해보았는데요. 겨울 감성에 맞게, 두려움을 먹어주는 '묭'에게 군밤장수 모자를 씌우고 상처를 먹어주는 '탕'에게 귀마개를 씌워 스마트톡을 제작했습니다. 저는 사은품 샘플이 나오자마자 귀여움을 참지 못하고 제 스마트폰에 붙여 버렸답니다. 책에는 귀염뽀짝 네 컷 만화부터 에세이, 7가지 캐릭터의 특별 QnA까지 담겨 있는데요. 알찬 구성의 책도 받아보고, 지칠 때마다 스마트폰 뒷면을 바라보며 묭이와 탕이에게 고민거리를 속삭여보는 건 어떨까요? -????현엠디

<우주먼지> 스마트톡

섬세한 감촉의 패브릭포스터

이석원 작가의 『어떤 섬세함』

변색머그 또는 키링 받아 가세요!

톨킨 『베렌과 루시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