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이스라엘 최근 경제 동향 분석 및 전망

- 소비위축과 투자 감소로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 전년대비 2.6% 역(逆)성장

- 정부의 통화공급정책과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로 2021년 경제 성장 가속화 전망

 

 

 

최악의 불황으로 기억되는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dot-com bubble) 붕괴 이래 처음으로 2020년 이스라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2.6%)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총생산 감소 폭은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0년 경제성장률을 -4.5%, IMF는 -6.3%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재화와 서비스 부문 수입(import) 감소로 인한 경상수지 상승(12%)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경제적 타격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쳤다.

2021년 이스라엘 경제는 반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에 따른 봉쇄 완화 조치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중앙은행(Bank of Israel)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 없을 경우, 2021년 경제 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성장

이스라엘의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현지화, 2015년 물가기준)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1조 3,080억 셰켈(3,800억 달러 상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소비와 투자지출이 급감하면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대비 -8.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공급정책과 일시휴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으로 3분기 이후 개인소비와 투자가 회복되며 경기위축 현상이 완화되었다. 연간 수출액은 전년도(2019년) 수출액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수입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상수지는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반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반등했지만, 4분기까지도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질 국내총생산 증감 추이 (계절조정)
(
단위: %)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2020년 분기별 주요 지출항목 추이 (전기대비, 계절조정)

 (단위: %)

external_image

* 총고정자본형성 (축산, 건설, 설비, 지적자산 상품투자)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주요 지출항목별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는 전년대비 -9.5%까지 하락하며 주요 지출항목 중 가장 가파른 감소를 기록했다. GDP 기여도도 2019년보다 4% 하락한 52% 수준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별로는, 서비스 구입비(-27%), 소비재 외 상품구입비(-7%), 연료ž수도ž전기 비용(-5%)이 감소한 반면, 소비재 구입비(+11%), 집세(+3%), 식음료ž연초 구입비(+3%)는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로 정부소비는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인프라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11%)했고, 뒤를 이어 사회복지(+9%), 행정 비용(7%) 순으로 지출이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재정 확대 속도는 둔화되었다(2018년 3.9%, 2019년 2.8%).

투자지출은 지적자산 상품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이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4.8% 하락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전년대비 11% 증가, 투자액 합계 19억달러 상당)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4% 감소를 기록했다. 토목건설 투자(비주거용 건물건설 포함)가 개선(0.9%)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건물건설 투자가 크게 감소(-7.7%)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기계투자와 ICT 장비 투자가 각각 0.1%, 0.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송기계 투자가 심한 부진(-41.6%)을 겪으며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운송기계 세부 품목별로는 선박ž항공기(-99.6%), 승용차량(-34.5%), 버스ž기차ž상용차량(-14.7%) 순으로 투자가 감소했다. 반면,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자원탐사 관련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지적자산 상품투자는 2.3% 증가하며 확대 추세를 이어갔으나, 투자 증가 속도는 둔화(2019년 3.7%)되었다.

2020년 이스라엘의 순수출은 기록적인 성장을 하며, 전체 GDP의 2.8%를 차지했다. 수입 감소(-8%)가 순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상품수입은 연료(-40%), 항공기ž선박(-87%)을 중심으로 감소(-10%)했고, 서비스수입은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77%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0.1%)했다. 상품수출에서는 의약품(수출 비중 3%) 수출이 41% 감소했지만, 컴퓨터ž전자ž의료기기(수출 비중 24%) 수출이 3.8% 증가하면서 전체 상품수출액은 전년대비 변동이 없었다. 서비스수출은 해외여행업종의 수출이 감소(-23%)했지만, 정보통신서비스 수출이 증가(18%)하면서 전체적으로 3%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주요 지출항목별 GDP 증감 추이 (2019년~2020년)
(
단위: 백만 달러, %, %)

구분

2019

2020

2020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개인소비

계절조정 (백만 달러)

217,894

197,299

52,035

44,819

49,040

51,081

전기대비 증감률 (%)

3.8

-9.5

-6.3

-13.9

9.4

4.2

GDP 기여도 (%)

55.9

51.9

53.5

50.6

50.7

52.0

정부소비

계절조정 (백만 달러)

87,421

89,805

21,171

22,130

22,576

23,895

전기대비 증감률 (%)

2.8

2.7

-3.7

4.5

2.0

5.8

GDP 기여도 (%)

22.4

23.6

21.8

25.0

23.3

24.3

투자*

계절조정 (백만 달러)

82,058

78,111

19,490

17,604

19,077

21,950

전기대비 증감률 (%)

2.5

-4.8

-11.4

-9.7

8.4

15.1

GDP 기여도 (%)

21.0

20.6

20.1

19.9

19.7

22.3

순수출

계절조정 (백만 달러)

812

10,695

1,305

2,128

6,113

1,285

GDP 기여도 (%)

0.2

2.8

1.3

2.4

6.3

1.3

* 총고정자본형성 (축산, 건설, 설비, 지적자산 상품투자)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제조업 생산

2020년 이스라엘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6%p 성장했다. 전체 제조업의 25%를 차지하는 컴퓨터ž전자ž광학기기 제조업 생산이 15%p 성장하며 제조업 생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뒤를 이어, 식료품(1.9%p)과 석유화학제품(1.3%p), 고무ž플라스틱 제품(0.8%p),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0.3%p) 순으로 생산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국내 제조업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생산지수는 6.9%p 감소했다. 그 외 금속가공제품(-9.3%p), 가구(-5.1%p), 기타 운송장비(-4.0%p),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0%p)도 생산지수가 하락했다.

 

이스라엘 10대 제조업 생산지수 (2020년)
(
단위: %, %p)

순위

업종

전체 제조업 대비 비중 (%)

생산지수

(2011년=100)

전년대비 증감률

(%p)

1

컴퓨터ž전자ž광학기기

24.25

114.5

15.4

2

의료용 물질ž의약품

12.12

72.8

-6.9

3

식료품

10.52

115.4

1.9

4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제외)

8.86

99.6

-9.3

5

석유ž화학제품

8.25

106.5

1.3

6

고무ž플라스틱제품

4.54

105.8

0.8

7

기타 운송장비

4.02

145.3

-4

8

기타 기계장비

3.66

119.8

-1

9

비금속광물제품

2.69

128.3

0.3

10

가구

1.98

145.3

-5.1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고용

2020년 연평균 실업률은 4.3%로 전년대비 0.5% 늘었다. 생산가능인구는 늘었지만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고용률은 전년대비 2% 하락했다. 평균 취업자 수는 39만명으로 전년대비 5만명(-1.3%) 감소했고, 평균 실업자 수는 18만명으로 전년대비 2만명 증가(+12.9%)했다.

2021년 1분기에도 고용지표는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21년 3월 말 기준, 이스라엘 통계청이 집계한 취업자 수는 38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에 비해 10만명이나 감소했다. 1분기 고용률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57.9%까지 하락했다.

 

전년대비 2020년 고용지표 비교
(
단위: 천 명, %)

구분

생산가능인구

(천 명)

경제활동인구

(천 명)

취업자 수

(천 명)

실업자 수

(천 명)

고용률*

(%)

실업률**

(%)

2019

6,493.7

4,123.7

3,966.9

156.8

61.1%

3.8%

2020

6,619.6

4,090.4

3,913.4

177

59.1%

4.3%

연간 증감률

1.9%

-0.8%

-1.3%

12.9%

-2.0%

0.5%

*고용률=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 수의 비
**실업률=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의 비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최근 1년 고용지표 추이
(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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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휴직: 직장이 있으나 질병, 휴가, 노사분쟁, 사업장의 일시적 조업중단(최대 30일) 등의 이유로 조사대상 주간에 전혀 일을 하지 않은 경우

** 실업자에 일시휴직자는 포함되지 않음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물가와 금리

2020년 3월부터 하락을 지속하던 소비자물가는 2021년 2월 상승 전환했다. 2021년 3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0.6%p(전기대비 0.3%p) 상승했다. 2021년 1분기 주요 소비재 가격은 여전히 들쭉날쭉한 모양새다. 분기별로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야채·과일(-4.9%p), 의류·신발(-6.9%p) 가격은 급락을 보인 반면, 비교적 안정세였던 집세(+0.5%p)와 가구·가정용장비(+1.1%p)의 가격은 약간 상승하며, 물가지수 하락을 억제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2021년 3월, 1년만에 상승(+0.2%p)을 기록했다.

소득 감소로 인한 급격한 경기수축과 물가 충격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은 2020년 4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인하시켰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범위(1~3%)를 벗어나지 않는 한, 2024년까지 이자율을 높이지 않을 방침이다.

 

전년동기 대비 주요 물가지수 증감률 추이
(
단위: %p)

external_image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품목별 소비자물가 증가율
(
단위: %p)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2021


2021년 이스라엘 경제 전망

백신 접종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가 속도를 내고 있어 내수경기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1일 기준,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54%를 넘어섰다(1차 접종률 58%). 5월 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모든 실내시설 이용규제가 해제되고, 야외 행사의 경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500인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봉쇄조치 완화가 이어지면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수입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수출은 세계적 경기가 개선되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경제대국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0년 부진했던 이스라엘의 천연가스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정치의 불안정은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2018년부터 지속된 재정지출 확대 둔화도 잦은 정권교체로 인해서 예산 수립 및 가결이 지연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1년 예산안도 법정 시한 내 처리하지 못하고, 2020년 의회가 해산하는 바람에 정부는 ‘계속 예산’에 의지해 사업을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정부부처들과 국영기업들은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의 여파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021년 3월 기준, 코로나로 인해 일시 휴직 중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된 사람(49만명)은 전체 생산가능인구(670만명)의 7.4%에 달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정부가 한시적으로 제공하던 일시휴직자 및 사업장에 대한 지원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산업별 실업률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CBS), 이스라엘 중앙은행(BOI), 이스라엘 총리실, 이스라엘 보건부, IHS Markit, 텔아비브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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