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전기차 시장 동향

- 루마니아 정부, EU 기준에 발맞추어 자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추진중 -

- EU 평균보다 전반적인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전기차 시장 비중 증가세는 높은 수준 -

최근 들어 루마니아에 전기차 개발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 및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으며 루마니아 정부 또한 EU 환경개선 정책에 따라 전기차 구매에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는 등 국가적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루마니아내 전기차 수요는 아래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증가되고 있는데 첫째,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평균마일리지 대비 원가 우위, 둘째, 정부보조금과 관련 전기차 인프라 확충(도심지역 우선), 셋째,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 등이다.

Roland Berger사에서 발표한 루마니아 E-mobility 지수를 보면, 루마니아는 2019년 2분기 기준으로 차량 등록대수 중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비중이 2.2%이며, '19년 1분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2,000대 규모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등록 비중은 프랑스와 비슷하고 미국, 스페인 등 보다 높은 수준이다.

< 루마니아 전기차 등록 비중('19년 2분기) >

자료원 : Romanian E-mobility Index REI 2, Second Edition, Released by Roland Berger, March 2020

루마니아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루마니아 전체 자동차 시장은 30.7% 급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는 2.7% 증가하였다. 루마니아 내 많이 팔리고 있는 전기차 브랜드는 르노(265대), 스코다(61대), 폭스바겐(61대)등이며 하이브리드차로는 토요타(1730대), 렉서스(103대), 혼다(63대) 등으로 발표되었다.

루마니아의 이러한 전기차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루마니아 내 전기차 시장 발전은 다른 EU국가에 비해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받는데, 가장 큰 요인은 루마니아 내 판매되는 전기차 차량 모델 제한, 전기차 관련 인프라 부족 등이다.

< 루마니아 시장 판매 전기차 모델 >

자료원: Romanian E-mobility Index REI 2, Second Edition, Released by Roland Berger, March 2020

참고로, 루마니아에는 전기차 관련 협회 APER(Association for Promoting Electric Vehicles in Romania/www.aver.ro)가 있는데 동 협회에서 대 정부에 전기차 산업 및 R&D 센터 등 정책을 제안하고 있으며 또한 전기차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아래에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 보조금, 전기차 충전소, 생산전망, 대중교통 전기차 버스 등 관련 세부 내용을 각각 살펴보고자 한다.

ㅇ Rabla Plus 프로그램(보조금)

동 프로그램은 루마니아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차량 가격의 일부분을 지원해 주는 보조금 제도로 보조금 규모는 차량 타입 등에 따라 달라진다.

100%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은 차량 가격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4만5천 Ron(약 EUR 9,500)의 ECO-Label을 받으며 이 티켓은 기존 차량 폐기 보조금과 같이 사용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차량 가격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 2만 Ron(약 EUR 4,220)라벨을 받는다.(단, 하이브리드차는 km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0g을 초과하지 않는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지원)

루마니아 환경부 장관 Mr. Costel Alexe는 2020년도 Rabla Plus 프로그램의 예산 규모는 약 1억4,000만 Ron(약 EUR 2,900만)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3천1백대 정도의 차량이 재정지원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루마니아는 전기차 구매에 있어서 다른 유럽보다 더 높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ㅇ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충전소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충전소가 부족하며 급속 충전 시스템 등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루마니아 전역에 약 400개 정도로 충전소가 있는데 이 중 25% 정도만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케파도 아직은 최대 50w 정도이며  25% 이상만이 22KW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 소재 지역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 부쿠레슈티가 1/4 정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대도시외 중소 도시로도 충전소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9년 기준 루마니아는 인구 십만명 기준 4.41개의 충전소가 있는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EU 평균인 52.1 충전소 비율(2017년 기준)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금의 전기차 충전소수와 충전케파는 아직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충전소 증가 및 급속 충전시스템, 충전케파 증가 등이 요구된다. Next-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 ON Energie, MOL Romania사 등에서 40개 급속 충전소를 설립하는 등 충전소 추가 설치 계획을 추진중이다.

ㅇ 루마니아 전기차 생산 전망

루마니아 다치아(르노계열)는 내년도 가장 저렴한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론칭하는 계획을 밝혔고 올해 3월에 작년도 모회사인 르노가 중국시장에 론칭한 Renault K-ZE를 개조한 'Dacia Spring Electric' 모델을 발표하였다. Dacia Spring은 소형 SUV로 최대 200km 속도로 가격은 EUR 20,000대로 발표되었는데 언제 루마니아에서 생산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루마니아내 전기차 충전소를 설계하고 건설하고 있는 Watto(www.watto.eu)사의 창립자인 Mr. Daniel Pintilie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곧 루마니아내 전기차가 생산될 전망인데 이로 인해 새로운 전기차 생태계가 루마니아내 구축되어 관련 회사들에게 많은 새로운 기회들이 제공되는 등 루마니아 경제에 커다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Dacia Spring Model>